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저자 서문
지나고 나니 별것도 아닌데
어느 날 서울대병원에 검진을 받으러 갔습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많은 환자들이 다른 사람의 부축에 의지하며 오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갑자기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무언가 뜨거운 것이 솟아올라 눈시울을 적시었습니다. 내가 이 나이에 저렇게 남의 도움 없이 혼자 다닐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인가. 내게 이제 남은 것은 모두 다 고맙고 감사한 것 이외에는 없다는 것을.
마치 그것이 무엇이든 앞에 닥치기만 하면, 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무조건 가시덤불도, 그게 무엇인지 모르고 달려들어 모든 것이 내 것 인양 몸과 마음을 바쳐 시작했고 성공으로 끝을 보았습니다.
이제 생각하며 뒤를 돌아보니 어이없고 웃음만 지어집니다.
그래도 그런 나를 따라주고 도와주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그 많은 일들을 영광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었으며, 또 건강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모든 것에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밖에 달리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전국에 계신 유치원 원장님들과 사립유치원 교사 수만 명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드립니다.
집회 장소에 새벽같이 모여 하루 종일 우리들의 주장을 호소한 뒤, 다시 고단한 몸을 이끌고 밤새 집으로 돌아가 쉴 새도 없이 아침에는 직장에 충실했던 그 일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수백만 명의 학부모들의 이해와 응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교육부와 국회, 대학의 유아교육 교수님들, 법조계와 언론에 계신 그 많은 분들은 바른길로 길잡이가 되어 주셨고, 부족한 것을 채워 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이 나라에 태어난 유아들이 유아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터전이 조성되었습니다. 또한 젊은 학부모들에게 교육비 지원으로 경제적 부담을 절감시켜 주시는 데 한마음이 되었던 것에 대해 평생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살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찰서에서, 충분히 마음껏 봉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시며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도 고맙다는 인사 드립니다.
내가 하는 일을 묵묵히 바라보며 아낌없이 응원했던 남편과 자식 등 사랑하는 가족들은 둘도 없는 감사한 존재들입니다.
지나고 보니 별것도 아니었는데 많은 분들께 힘들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로 마무리합니다.
끝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앞으로 제가 벌려 놓은 일 모두 마무리 잘 할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2023년 7월 서울 삼성동에서
저자 한경자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1
어머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꽃과 잎이 되어주고, 보석같이 빛나는 존재가 되기 위한 기본을 만들어주신 분입니다.
저희 4남매를 비롯해, 수천 명이 넘는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고, 열정과 헌신으로 보다듬어 주셨습니다.
어머니는,
가족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희생하는 어머니의 마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잘 먹이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
주위 사람들의 형편을 돌보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는 동반자의 마음,
이 모든 마음들을 기나긴 시간동안 한결같이 유지하며 살아오셨습니다.
어머니의 인생에는 찬란한 봄도 있었고, 뜨거운 여름도 있었고, 낙엽 지는 가을도, 그리고 매섭고 차가운 겨울도 있었지요.
아란유치원을 마지막으로 정리하실 때,
저는 어머니의 인생에 가을이 찾아올 걸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또 다른 멋진 길을 가실 준비 중입니다.
올해로 여든셋,
어머니의 새로운 길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아들로서 바란다면,
그 눈부시게 찬란한 어머니의 멋지고 아름다운 날들이 결코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어머니,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큰아들 박장호 드림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2
사랑하는 나의 엄마.
내가 보아왔던 그 어느 누구보다도 삶에 열정이 많으신 내 엄마.
누구나 세월이 흘러갈수록 편하고 느긋한 삶을 추구할 텐데, 지금도 엄마는 한순간도 헛되게 보내시지 않는다. 단지 부지런하다는 한 단어로 엄마를 평가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 그 어느 누구도 대체 불가한 내 엄마.
엄마의 일상을 바라보면 과연 삶에 대한 열정만으로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의문이다.
남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엄마는 다르신 것 같다. 가족들은 물론이고 주변의 수도 없이 많은 지인들을 어찌 그렇게 품고 보듬고 사랑하면서 살아가시는지 의아할 정도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던지 엄마는 늘 내 편이셨고 나를 가장 사랑한다고 착각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셨다. 나를 사랑해 주시는 것처럼 주변 모든 분들께도 그리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어찌 그 많은 사람들에게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이시고 베푸실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엄마는 내게 항상 미스테리한 분이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힘든 상황이 오면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이 본능인데, 그럴때조차 엄마는 변함이 없다. 한번도 엄마에게서 힘들다는 불평이나 불만을 들어본 적이 없다. 항상 최선을 다하시고 하루하루를 즐겁고 기쁘게 살아가시려고 노력하시는 내 엄마를 그 누구보다 존경하고, 엄마가 나의 엄마라는 것에 너무나 감사한다.
내 인생의 잭팟은 엄마의 딸로 태어난 것이다.
큰딸 박혜성 드림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3
존경하고 사랑하는 나의 엄마.
먼저 회고록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항상 하루하루를 아깝지 않게 알차고 귀하게 보내시는 엄마의 회고록 준비 소식을 듣고 또 한번 놀랐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또 언제 이런 준비를 하시고 계셨는지 다시 한번 자극받고 반성하고 배웁니다.
안 어울리는 표현일 수 있으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글귀가 생각나게 하는 분이 바로 엄마이시지요. 한번 엄마를 아시게 되면 그 큰 뜻과 깊이와 인성에서 모든 걸 느낄 수 있게 해주시기 때문이지요.
한마디로 좋고 선한 영향력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시고,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포기를 잊게 만드는 신념으로 모든 일을 추진해 나가시는 모습을 보며 많이 존경하고 감동했지요. 반면 항상 부족한 저 자신에 죄송한 마음도 크고요.
꽃과 자연을 너무나 좋아하시는 우리 엄마!
앞으로도 많이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예쁘고 고운 모습으로 오래오래 건강하게 곁에 계셔 주세요.
엄마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둘째딸 박혜준 드림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4
어머니의 열정과 헌신은 저희에게 있어 매우 소중한 가르침으로 다가 왔습니다.
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저희도 저희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더욱더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되새기며 살게 됩니다.
언제나 그러한 가치들을 주변에 나눠주시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어머니를 따라가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무엇보다도 어머니의 인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태도는 저희를 지속적으로 동기부여해주는 소중한 자산이 되어왔습니다.
그 영향으로 저희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며, 모두가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이 헤쳐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몸소 보여주셔왔던 이 모든 가르침들을 계속해서 마음속에 새기며 저희도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막내아들 박진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