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최근 ‘록시’라는 반려견의 소유권 문제를 둘러싼 소송에서 흥미로운 판결이 나왔다. 재판부는 뉴욕주법상 개는 재물에 불과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견주의 사망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반려견을 돌볼 수 없을 경우에 대비해 신탁을 설정할 수 있으며 가정법원의 보호 명령에 애완견도 포함시킬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사실 반려견의 소유권 분쟁은 이혼소송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소재이긴 했으나 이번 결정은 이혼이 아닌 재산권 소송에서 쟁점이 되었고, 이채롭게도 사람이 아닌 개에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법리를 채택했다는 점에서 향후 이어질 본안 심리와 형사사건에도 그대로 적용될지 특히 반려가족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39페이지에서
미국의 범죄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흔히 경찰관이 범죄 용의자에게 쇠고랑을 채우면서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라고 알리는 장면이 나온다. 법적 절차에 따라 ‘미란다 원칙’(Miranda Warning)을 알려주는 것으로, ‘형사 피의자는 진술을 거부할 수 있고, 피의자의 진술이 법정에서 불리한 증거로 사용될 수 있으며,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게 고지의 주 내용이다.
In the American crime movies and shows, police officers are often portrayed saying to the suspect, “you have the right to remain silent” as they are putting on the handcuffs. They’re providing the “Miranda Warning,” which involves informing the arrestee that he has a right to remain silent, anything he says may be used against him in a court of law, and that he has a right to a lawyer. - 54페이지에서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발생한 연쇄 총기참사로 온 미국이 침통하다. 올해 들어서만도 벌써 17번째 총기사건이라고 한다.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무슨 공식이나 되는 것처럼 민주당에선 총기 규제를 외치고, 공화당에선 헌법에 명시된 개인의 무기 소유권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팽팽히 맞선다.
‘전미총기협회’의 이야기를 듣거나 미국 독립전쟁이나 서부 개척시대 시절의 영화나 소설들을 보다 보면 마치 수정헌법 2조가 조지 워싱턴 때부터 개인의 무기 소유 및 휴대를 보장해주었던 것으로 오해하기 십상이지만 사실은 불과 10여 년 전 처음 ‘해석된 권리’라는 점이다.
America is mourning the loss of life from the mass shootings in Texas and Ohio. In this year alone, there have been 17 mass shootings already. Politicians regurgitate a formulaic response when it happens: Democrats call for gun control, and Republicans don’t want to see our constitutional right diminished.
When we listen to the National Rifle Association’s propaganda, hear or read about the gunfights in the Western movies or how readily the volunteers brought their rifles during the Civil War, it is easy to believe that the Second Amendment has protected an individual’s right to keep and bear arms since the time of George Washington. However, this right was interpreted for the first time only a decade ago. - 145페이지 중에서
AI(인공지능)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자율주행 자동차가 현실 세계로 성큼 다가왔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교통사고에 대한 법적 책임 문제가 사회문제로 등장하였다.
자율주행차 사고로 희생된 첫 번째 보행자는 49세 여성 ‘일레인 허즈버그’로, 2018.3.18.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자전거를 끌고 길을 건너다 우버의 자율주행 시험차량에 치여 변을 당했다. -193페이지
학수고대하던 백신만 개발되면 곧 종식될 것처럼 보였던 코로나-19가 ‘델타’에 이은 ‘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의 출현으로 전 세계를 다시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미국 연방정부를 비롯한 일부 주 정부는 백신 맨데이트(mandate)를 발표하고 공무원이나 정부와 거래하는 계약업체 등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 12월 6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민간영역까지 그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뉴욕 시내에서 영업 중인 184,000여 개의 민간 사업장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직원은 출근 금지와 아울러 백신 의무화 명령을 위반하는 업주에게는 1,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
Once upon a time, it seemed as though the pandemic would end as soon as the highly anticipated COVID-19 vaccines were developed and distributed. However, with the emergence of new Delta and Omicron variants, the world is cowering in fear yet again. The federal and several state government agencies have announced a vaccine mandate in response. The mandate requires government employees and contractors to be vaccinated.
On December 6, Mayor Bill de Blasio took a step further and announced a vaccine mandate that required roughly 184,000 private businesses in New York City to ban unvaccinated workers from entering the workplace. Employers who do not comply will receive a $1,000 fine. This is the first mandate that applies to private businesses and their employees. - 236페이지
세계 최대 아동 음란물 사이트 중 하나인 ‘웰컴 투 비디오’의 운영자 손??에 대한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 심사·재판이 얼마 전 한국의 고등법원에 서 열렸다. 손 씨는 2015~18년까지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을 통해 총 22만여 건의 영유아 성 착취 영상물을 유통시킨 혐의로 1년 6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한국에서의 형기를 마쳤다. 손 씨는 한국에 서버를 두고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한국법에 따라 죗값을 치렀으나 문제는 국경이 없는 사이버 범죄의 특성상 미국과 영국 등지 가입자들과의 양형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들 해외 가입자들은 해당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다운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자국에서 5년 이상의 중형을 받고 아직 복역 중인 사람들이 많은 데 반해 주범의 형량이 오히려 그보다 가벼웠기 때문이다. - 384페이지
추천사
크리스토퍼 L. 힐리 (변호사)
이 책에는 더러 미국에서 태어나 변호사 생활을 하는 나도 몰랐던 실생활에 유익한 내용도 많이 담겨 있습니다. 나는 이 책을 미국 법에 관심이 많고, 다양하고 역동적인 미국 사회에 법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하는 모든 사람에게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매튜 딜러 (포드햄 로스쿨 학장)
저자의 에세이는 미국의 법률 시스템에 재밌는 관점으로 접근해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졌습니다. 특히 미국법의 기발함이나 특이함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말입니다. 저자는 사람들과 그들의 인간적인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법과 법체계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