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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은 왜 바뀌었을까? : 차별과 혐오를 지우는 50개의 단어 사전
동녘 202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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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김청연
읽고, 쓰고, 생각하고,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는 작가. 책을 통해 세상의 여러 독자와 만나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말과 행동 뒤에 있는 사람과 그들의 삶을 유심히 들여다보려 노력한다. 그럼에도 때때로 스스로 뱉은 말과 행동을 오래도록 붙잡고 후회하고 곱씹을 때가 있다. 정답이 아닌 열린 대안을 고민하는 과정을 소중하게 여기며 『그 말은 왜 바뀌었을까?』를 썼다. 지은 책으로 『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 『왜요, 그 뉴스가 어때서요?』 『기억해, 언젠가 너의 목소리가 될 거야』 『중등 처음 신문』 『무심코 했는데 혐오와 차별이라고요?』 『그런 사과 필요 없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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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살색’은 왜 ‘살구색’이 되었을까?
50개의 단어로 읽는 우리 사회

‘살색’은 한때 문구점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색 이름이다. 하지만 하나의 피부색만을 ‘살색’이라 부르는 것은 다양한 ‘살’색을 배제할 수 있다는 비판 속에 2005년, ‘살구색’으로 바뀌었다. ‘치정(癡情) 사건’은 폭행과 스토킹, 살인 같은 심각한 범죄를 개인 간의 감정 문제처럼 보이게 하고 범죄의 본질을 흐린다는 비판 속에서 ‘교제 폭력’이라는 말로 바뀌었고, ‘버진 로드’는 여성의 신체적 순결을 규정하고 통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웨딩 로드’라는 표현으로 바뀌는 추세이다.

이 책은 이처럼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진 단어 50개를 사전 형식으로 소개한다. 이미 바뀐 말뿐만 아니라, ‘코피노’ ‘학습 부진아’ ‘조선족’처럼 오늘날에도 차별과 혐오를 불러올 수 있는 말들을 함께 살펴보며, 앞으로 어떤 말을 쓰는 것이 더 적절할지 독자들과 함께 고민한다.

또한 단톡방 대화와 유튜브 댓글, 기사 제목 등 청소년에게 익숙한 실제 언어 환경을 예시로 담아, 말에 담긴 의미와 분위기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어떤 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의미와 관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결국 말 한마디가 누군가를 소중한 존재로 만들어 주기도, 또 누군가를 소외시키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고, 말의 중요성 또한 배울 수 있다.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언어 감수성 수업
그때는 맞았어도 지금은 틀린 표현을 분리수거하기

오랫동안 일간지 교육 섹션 기자와 신문 활용 교육(NIE) 기자로 활동한 저자는 언어가 사람의 생각과 사회를 어떻게 비추고 바꾸는지 현장에서 수없이 체감했다. 이후 학교와 도서관에서 수많은 청소년 독자들을 만나며 함께 차별과 편견이 담긴 말들, 그리고 대체 표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이어왔다.

“차별과 혐오 표현 뒤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그 표현이 나온 배경에 의문을 가져 보고, 누군가를 밀어내거나 깎아내리는 시선이 그 말 속에 숨어 있진 않은지 들여다보면서, 더 적절한 표현은 무엇일지 고민했지. 그건 결국 타인을 만나고 이해하는 일이야. 우리가 사는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는 걸 알아가는 일이기도 하고.” -〈들어가는 글 중에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언어가 사람을 이해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번 책에서는 차별어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내 자리에 타인을 앉혀 보는 경험’을 독자들에게 건넨다. “그 말은 쓰지 마세요”라고 훈계하기보다 “그 말은 왜 바뀌었을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하고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또한 “어떤 말로 바뀌어야 한다”고 정답을 단정 짓기보다 더 적절한 말을 함께 고민하며 독자들이 스스로 시야를 넓히고, 생각하고, 토론하도록 이끈다.

언어는 살아 움직인다. 과거에는 자연스러웠던 표현도 시대가 바뀌며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고, 사람들은 더 나은 표현을 찾아 끊임없이 언어를 바꾸어 왔다. 이는 단순히 표현 하나 바꾸는 일이 아니라, 기울어진 생각과 문화를 바꾸는 소중한 작업이다. 『그 말은 왜 바뀌었을까?』는 그 변화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며, 말을 통해 사람과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청소년 언어 교양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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