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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0장
저자 소개
전경일
1999년《세계의 문학》겨울호에 시〈눈 내리는 날이면〉외 2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문학적 사유와 인문적 정수로 서른 여권의 책을 썼다. 한 장의 그림에 얽힌 욕망과 구원의 대서사시인 장편소설《조선남자》1·2, 인문적 통찰이 번뜩이는《이끌림의 인문학》, 베스트셀러 에세이《마흔으로 산다는 것》외에, 조선화가의 삶과 예술 혼을 그린 《그리메 그린다》, 일본의 한반도 침략사를 총정리한 현대판 징비록이라 평가받는《남왜공정》, 역사경영서인《창조의 CEO 세종》, 《이순신, 경제전쟁에 승리하라》등이 있다.
《마릴린과 두 남자》는 한국전쟁을 주요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이념 갈등을 겪는 인간 군상들이 어떻게 대립적 국면을 통해 새로운 인식관을 갖게 되는지 극명히 보여준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겪고도 그간 우리가 무엇을 사유하지 못했는지 현 격동의 한반도 정국에서 성찰의 계기를 던져준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 실사(實寫)같은 이 작품은 여우(女優) 마릴린 먼로와 두 명의 미 종군기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물 간 갈등의 양태를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시야를 인간과 세계, 구원의 문제로까지 확대해 내고 있다. 한반도의 분단 문제를 문학적 지평 위에 우뚝 올려놓은 근래에 보기 드문 리얼리즘 문학의 압권으로 한국전쟁을 다룬 기념비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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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미국이 가장 불편해 할 소설 1위!

2018년 벽두, 우리에게 찾아 온 정전 65주년 기념작!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한국전쟁의 포성이 멈춘 지 65년
우리에게 한국전쟁은 무엇으로 남았는가?
전쟁이 종전 아닌 정전으로 남게 된 지금 한국전쟁은
한국인들에게 어떤 멍에로 작용하고 있는가?
한국전쟁의 이면은 작금의 북핵 위기에 어떤 교훈을 주는가?
‘한국전쟁’하면 즉각 떠오르는 상잔에의 비극적 감정에 사로잡히거나,
적대적 이념이 생산해 낸 분노의 차원을 넘어
그 전쟁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이제
냉정히 타자의 눈으로, 제3자의 눈으로 그 전쟁의 이면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우리의 시각이 아닌, 완벽한 타인의 눈으로 한국전쟁을 다시 본다!

미(美)〈라이프(Life)〉지 소속 두 종군기자의 생생한 한국전쟁 기록!

“카메라의 눈으로 전쟁을 볼 것인가,
육안의 연장선에서 그 전쟁을 바라볼 것인가?
어떤 눈으로 볼 때 진실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가?”

세계적인 여우(女優) 마릴린 먼로와 두 종군기자의 인간애적 고뇌와 갈등, 그리고 그들이 내딛을 수밖에 없는 선택의 기로!
그들은 무엇 때문에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가?

한국전쟁을 미(美)대선 진출 교두보로 삼은 더글러스 맥아더의 극히 사적인 야망이 어떻게 한국인들에게 더 큰 불행을 강요했는지
이 작품은 그간 금기시된 모든 사실을 파헤치며
진실의 대(大)파노라마를 그려내고 있다!

운명적 모험 앞에 두 쌍의 남녀가 겪는 사랑과 갈등, 이해와 대립의 극적 구조!
전쟁을 바라보는 두 주인공의 다른 시각은 끝내 그들 운명을 바꾸고...

여기, 한국전쟁과 함께 하는 주인공의 사랑과 슬픔, 결별과 재회,
야망과 좌절의 대서사시가 한편의 영화처럼 우리 곁에 다가온다.

섹스 심벌로나 알려진 마릴린 먼로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마릴린 먼로의〈빨간 수첩〉에는 과연 어떤 역사적 진실이 숨겨져 있었기에 그녀의 사망 직후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것일까?
먼로 자서전은 왜 한국전쟁을 기술한 바로 그 장면에서 찢겨 나갔는가?
먼로가 보낸 편지는 그 후 쿠바 미사일 사태 시 한국의 운명에 어떤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가?
FBI와 CIA는 왜 소련에 비자 신청을 한 그녀를 줄곧 감시하였는가?
두 명의 종군기자와 마릴린 먼로가 말하고자 한 비밀이
역사상 처음 이 소설을 통해 생생히 드러난다.

한국전쟁에 뛰어든 두 종군기자와 마릴린 먼로의 운명적 사랑!

이 소설은 생생한 한국전쟁 르포인가? 픽션인가?
전쟁 속 인간이 펼치는 생생한 양심의 가책, 사랑과 의심, 욕망이 작품 전체를 압도한다!

이 소설은 한국전쟁을 보는 기존 관점에 전혀 다른 시각을 부여하며
진실을 향한 메카톤급 충격을 독자들에게 안겨준다!

“이 민족에겐 단연코 지금보다 더 이성적인 시대를 열어나갈 책무가 주어져 있다. 평
화를 위한 한반도인의 의무가 해태되었을 때, 이 땅은 물론 세계는 다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겪을 우려가 있다. 세계가 다시 전화(戰火)에 던져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해야 할 뚜렷한 이유는, 인간의 피로 물든 대지에서는 누구도 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쟁 없는 세계를 꿈꿔 온 인류의 오랜 희구는 이 땅에서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저자의 말

작품평

《마릴린과 두 남자》는 냉전의 최절정기에 사랑하는 두 남녀가 각자 자기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계기로 철저히 파괴되는 운명을 맞이하는 것을 주요 갈등으로 그리고 있다. 사랑과 배신, 질투와 이해가 등장인물들이 겪는 운명의 씨줄이라면,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양심에 관한 문제는 날줄 구조를 이루며 이야기가 짜여 있다. 또한 작품은 등장인물 하워드 워드의 회고에 힘입어 독자들을 과거의 전장 속으로 인도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전자가 남녀 관계에서 벌어지는 운명의 불가해성을 보여준다면, 후자는 한반도의 이념 갈등을 심화시킨 한국전쟁과 관련되어 개인의 삶이 어떻게 폭발적 충돌을 맞이하는지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기존 관점과는 완벽히 다른 폭넓은 인식의 조망 권을 제시하고 있다. 이 점에서 이 소설 《마릴린과 두 남자》는 한국전쟁을 다룬 ‘전혀 다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세부 묘사와 디테일이 무엇보다 두드러진다. 어떻게 이런 배경 묘사가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2차 대전 시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서부터 1950년대의 한국, 미국, 일본의 시대 상황과 분위기를 영화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다놓듯 포착해 내고 있다. 마치 1940~50년 대 유럽과 미국, 일본, 한국의 상황을 실사(實寫)사진을 보는 듯하다. 생생한 사실 묘사는 독자들로 하여금 1945년 제2차 대전 종전 무렵 뉴욕 브로드웨이 거리를 거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킬 정도다. 1945년에 각광받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간판이 어느 결에 눈앞에 쓱 나타난다. 또 한국전쟁 시 한국의 각 전선과 일본 도쿄의 풍경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것 같은 환시(幻視)를 불러일으킨다. 그만큼 사실적이다.

특히 전쟁과 관련된 사료는 정밀하다 못해 그간의 출판 및 미출판 자료, 참전군인 수기 및 회고록, 다수의 논문과 사진 자료들, 생존자 증언 등을 낱낱이 참고했을 정도다. 또한 작품의 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써 각 사건의 연대기적 인접성을 짚어내면서 작가는 세계사적 광란이 지배한 극단의 이념 시대의 산물로써 한국전쟁이 어디서 기원했는지 예리한 시각으로 추적해 내고 있다. 이념과 갈등의 시대를 산 등장인물들의 고뇌가 시대적 배경과 함께 고스란히 중첩되는 것이다. 이 점만으로도 이 소설이 처음부터 만만치 않은 역사적 숙고와 질문 속에서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탄탄한 사실성은 작품의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압도해,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시대적 상황 및 사건, 등장인물들의 갈등 구조에 독자를 거침없이 끌고 들어간다. 또 종군기자가 겪는 고뇌를 일반 독자들로 하여금 가까이서 체험케 한다. 작품의 리얼리티 추구 면이나 그동안 금시기 되어 왔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면 도전은 이 소설이 왜 한국전쟁을 다룬 최고의 걸작이 될 수 있는지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인간의 피로 물든 대지에서는 누구도 복되지 않다!”

《마릴린과 두 남자》는 1950~1953년 사이 벌어진 한국전쟁을 주요 배경으로 하면서 작가는 3만 피트 상공에서 한국전쟁을 눈물 한 방울 없이 매우 건조한 시선으로 조망한다. 즉, 이 소설엔 전쟁 문학이 기본적으로 깔고 있는 눈물이라곤 한 방울도 없다. 그만큼 드라이 하다.
작가가 왜 ‘3만 피트 상공’에서 살펴보려 한 것인지 궁금했는데, 한국전쟁은 한국인이 직접 겪은 전쟁이고, 또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보니 한민족에게는 무엇보다도 한(恨)이 깊은 탓에 그 전쟁을 객관적인 눈으로, 또 냉철한 이성으로 보지 못해왔기 때문이다. 해서 작자는 미(美)〈라이프(Life)〉지(誌) 의 두 종군기자를 등장시켜 집요하게 타자의 눈으로 그 전쟁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점에서《마릴린과 두 남자》는 우리가 ‘동족상잔’이라고 부르는 한국전쟁의 성격과 그 전쟁의 이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전혀 다른 스펙트럼으로 보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쓴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웅변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 같은 문학적 시도가 한반도의 극단적 대립을 완화ㆍ종식시키고, 정전 65년을 맞이한 한국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기원과 맞닿아 있다. 우리에겐 지금보다 더 이성적인 시대를 살아갈 책임과 의무가 있다. 평화를 위한 한반도인의 의무가 해태되었을 때, 전쟁은 또다시 되풀이될 수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 민족과 세계가 전화(戰火)에 다시 던져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그러해야 할 이유는, 인간의 피로 물든 대지에서는 누구도 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특이점이자, 강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은 이 작품은 종군기자들이 느낄 법한 진실을 향한 고뇌를 잘 엿보여주며, 그로 인해 극대화되는 갈등 국면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카메라의 눈과 육안 중 어느 것으로 볼 때 진실을 더 잘 볼 수 있을 것인가? 카메라는 무엇을 담아내야 하는가? 하는 따위의 물음이 바로 그것이다.

“내게는 두 개 눈이 있소. 현상을 보는 눈과 진실을 보는 눈 말이오!
카메라와 육안 중 당신은 어느 눈이 진실을 볼 것 같소!”
-종군기자 간의 대화 중

그간 한국전쟁을 다룬 작품은 많다. 하지만 완벽히 타자의 눈으로 한국전쟁을 보고 그린 한국 작가가 쓴 작품은 이 소설이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제3자의 눈으로 전장에 뛰어듦으로써 타인의 시각에서 전쟁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한국문학이 범세계적 울림을 줄만한 대단히 무거운 주제를 진중하고 묵직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사 상 또 한권의 클래식의 탄생을 보는 것만 같다. 정전 65주년을 맞아 이 벽두에 신선한 충격, 끝없는 울림을 안겨 주는 이 최고의 작품을 독자들에게 헌정하고자 한다.

마릴린 먼로와 두 종군기자의 사랑과 결별
그리고 재회의 대파노라마를
한국전쟁 정전 65주년 기념대작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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