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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한홍구 13
1. 들어가는 말: 박정희의 죽음이 의미하는 것 21
2. 수운의 동학은 새로운 종교의 패러다임 31
3. 김지하와 도올, 동학을 통해 새롭게 만난 두 사람 55
4. 박정희의 인생역정 79
5. 박정희 독재의 실상, 그 생멸문 96
6. 박사월과 도올, 김형욱회고록 139
7. 혁명이란 무엇인가 155
8. 3·15부정선거와 대구·마산의 포효 175
9. 관절염과 성서 189
10. 한국신학대학, 부마항쟁의 에너지원 205
11. 경상도 사나이 박상도와의 만남 223
12. 최성묵 목사와 부산의 기독교운동 236
13. 부마 시민혁명의 불꽃, 박정희의 최후 252
부마 시민혁명 연표 - 5·16쿠데타부터 6월항쟁까지 283
저자 소개
저자 : 김용옥
우리시대의 사상가. 고려대학교, 국립대만대학교, 일본 동경대학교, 미국 하바드대학교에서 모두 소정의 학위를 획득하였고, 1982년 모교인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부임하였다. 그리고 4년 뒤 전두환시대를 비판하는 양심선언을 발표하고 정교수직을 내던졌다. 그 뒤 원광대학교 한의대 6년을 다시 다니고 의사생활도 경험하였다. 그의 지적 활동은 영화, 연극, 국악, 다큐, 신문기자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면서도 고전학의 권위자로서 학구적 저술을 끊임없이 산출하여 한문고전학의 기둥이 되었다. 그리고 틈틈이 중앙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신대학교, 연변대학, 사천사범대학 등 한국과 중국의 수많은 대학에서 제자를 길렀다.

그는 유학의 대표적 경전인 사서四書 《논어》, 《맹자》, 《중용》, 《대학》과 동양사상의 최고봉인 《주역》, 도가철학의 《노자 도덕경》, 불교경전인 《금강경》, 《반야심경》 그리고 기독교 성서인 《마가복음》, 《로마서》, 《도마복음》 등 방대한 문헌을 알기 쉬운 현대 우리말로 번역하고 상세한 주석를 남겼다. 이들은 모두 우리 지성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역주작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등 80여 권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의 저술을 통해 끊임없이 민중과 소통하여 왔으며, 현재 국학國學의 정립을 위하여 정진하고 있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고전학자인 저자가 한국근현대사와의 만남은 광복 60주년을 맞이한 2005년 《도올이 본 한국독립운동사 10부작》으로 탄생되었다. 이를 계기로 그의 철학적 사유의 세계에 “한국근현대사”가 들어와 있다. 이후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를 탐색하여 우리역사의 근대성이 서양에게 배운 것이 아니라, 동학정신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설파하여 우리 역사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혁명시켜왔다. 또한 동학 경전의 정교한 번역과 해설을 통해 동학정신의 현대적 의의를 우리 민중의 삶 속에 심어놓았다. 그 대표작이 《동경대전1-나는 코리안이다》, 《동경대전2-우리가 하느님이다》, 《용담유사-수운이 지은 하느님의 노래》이다. 현대사 저술로는 《우린 너무 몰랐다》, 《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1.2, 《새 시대의 새 지도자 몽양 여운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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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은 동학으로부터 출발한다!!
동학을 통하여 만난 김지하와 도올!!

철학자의 안목으로 역사를 기술한다는 것은 일반 사학자의 그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철학자는 권력과 마주하여 행동하는 국민 대중의 기저를 설명할 수 있는 사상의 틀이 있어야 한다. 도올에게는 그것이 바로 동학이다. 그는 동학을 알고부터 우리 현대사의 흐름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서구민주주의의 이식이 아니다. 우리 민족 모두에게 내재해 있던 보편적 가치가 동학을 통하여 발양되어 나온 것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K-민주주의는 거저 생겨난 것이 아니다. 동학과 같은 우리 사상의 젖줄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동학으로부터 출발하였다.

이 책에서 박정희 시대를 본격적으로 살피기 전에 먼저 저자가 어떤 경로로 동학에 접하게 되었고, 또 동학을 최고의 사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술회한다. 특별히 김지하와 더불어 《동경대전》의 난해한 구절들을 풀어가는 세미나 과정이 생생하게 소개되어 있다. 김지하는 박정희 독재에 저항하는 대표적 시인이었다. 김지하와 도올은 동학을 통하여 새롭게 만났고, 두 사람은 그 만남을 통하여 동학의 이해를 한층 심화시켰다.

박정희 독재의 실상, 그 생멸문!!
혁명이란 무엇인가!!
한국신학대학, 부마시민혁명의 에너지원!!

그 다음 이어지는 이 책의 내용에는 박정희의 인생역정이 드라마틱하게 소개된다. 경제개발 5개년계획 등 박정희 시대의 성과도 있었지만, 유신시기에 쏟아지는 독재의 실상과 참상이 준엄하게 다뤄진다. 그리고 도올의 미국유학시절에 벌어진 《김형욱회고록》 집필과정의 에피소드가 저자 본인의 증언으로 기록된다.

또 “혁명이란 무엇인가?”를 설명한다. 혁명에 대한 동양적 사유를 중심으로 저자 자신의 혁명론을 설파한다. 혁명이란 시공간상이 한 점이 될 수 없다. 혁명은 점이 아니라 면이다. 수없는 사람들의 해후와 착종 속에서 그 에너지를 축적하다가 폭발하는 것이다. 근인近因과 원인遠因이 얽혀서 일어나는 복잡계적인 사태라는 것이다.

그리고 부마시민혁명의 에너지원이었던 한국신학대학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하다. 이는 전적으로 저자의 경험적 내용이다. 한국신학대학 출신의 사회활동가와 종교인들이 부산지역에서 강력한 의식화운동을 펼쳐나갔고, 그 저력으로 부마 시민혁명의 불꽃이 타오를 수 있었다. 부산지역의 기독교운동도 중요하게 소개한다.

부마항쟁은 부마시민혁명이다!!

박정희 독재에 저항하는 부산 마산의 시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본격적으로 타올라 10월 26일 궁정동에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 의한 박정희 저격으로 유신독재체제를 끝장내면서 일 단계의 막을 내렸다. 이 10여 일간의 사건을 이 책은 “부마시민혁명”으로 적확한 제 이름을 찾아준다.

이승만을 축출한 4·19 학생의거가 “4.19혁명”이듯이 박정희 정권을 종식시킨 부산 마산의 의거도 당연히 혁명이라 불러야 마땅하다. “부마시민혁명”은 대학생들의 민주항쟁의 확산의 결과일 뿐만 아니라 우리민족 시민의식 속에 축적되어온 역사적 모순이 시민 전체의 함성으로서 터져 나온 보편주의적인 혁명이다.

김재규의 거사는 부마시민혁명의 완성!!

이 책은 한국현대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정하기 위하여 근원적인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는 매우 강력한 주장을 담고 있다. 김재규의 혁명적 행위에 대한 새로운 평가이다. 당시 김재규는 항쟁의 불꽃이 타오르는 부산 현장을 방문하여 시위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이것이 시민혁명임을 정확히 인지하였다. 그 후 김재규의 실존적 결단과 행위는 그 개인의 것이 아니라, 거의 전 국민의 요청이었다. 앞으로 부마시민혁명을 현창시키기 위해서는 김재규 행위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평가해야 한다. 김재규는 부마시민혁명의 필연적 귀착이자, 완성이었다.

느낌으로 서술한 현대사, 그러나 핵심을 전달한다!!

이 책 《도올이 본 부마 시민혁명》은 느낌으로 서술한 현대사이다. 그것은 분명 도올의 주관적 느낌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다. 여기서 느낌으로 서술했다는 것은 전문 역사가들이 늘 빠지게 되는 번잡한 곁가지 설명과 주장의 늪을 한 번에 뛰어넘어 역사가 자신이 머리만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낀 엑기스를 독자에게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이 돋보인다!!

도올의 현대사 서술이 쉽고 재미있게 잘 읽히는 이유는 그 안에 늘 도올 자신을 포함한 인간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도 박정희 유신독재에 항거하는 굵직굵직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저자와 관계 맺은 여러 사람에 의한 날것의 증언으로 등장한다. 특히 이 책은 부마시민혁명 주역 중의 한 사람인 박상도 부산 도시산업선교회 부회장과 도올과의 한국신학대학 교정에서부터 싹튼 우정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처절하고 생생하다. 또 말년의 박정희를 크게 괴롭혔고, 김형욱 본인의 목숨과 맞바꾼 《김형욱회고록》의 집필에 도올의 노고가 들어있다는 것은 놀라울 뿐이다.

방대한 박정희 시대 연표!!

이 책에는 부마시민혁명에 초점에 맞추는 자세한 연표가 들어있다. 13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 연표는 단순히 1979년 10월의 부마혁명의 직접적 배경과 전개과정에 대한 사실만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1961년 5·16쿠데타부터 전두환 정권이 끝나는 1988년 2월까지 27년 동안 발생한 주요한 사실을 수록하고 있다. 저자 도올은 이 책의 본문에서 전두환을 “역사의 실체가 아니라 박정희의 그림자”라고 규정하였다. 저자의 분명한 사관에 따라 정리한 이 연표는 박정희 시대 전체 연표이다. 박정희 유신정권은 1979년 10월 일단 종식되었지만, 박정희 시대의 마지막 종착지는 1987년 6월항쟁의 결실인 대한민국 제9차 헌법개정에 의한 직선제 헌법의 탄생이었다. 이 연표는 20세기 한국 민주화운동의 당당한 이정표이고 청사에 영구히 남을 금자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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