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문명이 아니라 “골리앗”이다
압도적인 300개국의 5,000년 역사 빅데이터로 드러나는 거대 권력의 민낯
노예제와 전쟁, 극심한 불평등 위에 세워진 사회를 과연 문명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가 흔히 찬미하는 “문명”이라는 모호한 단어 대신 “골리앗”이라는 개념을 도발적으로 제안한다. 『성서』에 등장하는 거인 전사의 이름을 딴 골리앗은 소수가 폭력과 위협, 자원 독점을 통해서 타인을 장악하고 통제하는 모든 지배 위계구조의 집합체를 뜻한다. 인류사에서 국가와 제국은 결국 거대한 골리앗이 성장한 결과일 뿐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리고 고대 이집트와 로마, 중국, 현대 국가까지 모두 골리앗의 역사로 다시 읽어낸다.
『성서』 속 골리앗은 다윗이 던진 작은 돌 하나에 급소를 맞고 쓰러졌다. 골리앗 사회 역시 뜻밖의 취약점이 존재한다. 골리앗은 탄생하는 순간부터 그 내부에 소멸의 씨앗을 품고 있다. 골리앗은 이미 “저주”에 걸려 있어서 역사를 통틀어 번번이 무너졌다고 저자는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는 낭만적이거나 피상적인 주장이 아니다. 저자는 지난 5,000년에 걸쳐 존재했던 300개국 이상의 국가를 다루는 국가 수명 데이터베이스(MOROS)와 세계 최대의 역사 데이터베이스인 세샤트 데이터 뱅크 등 방대한 빅데이터의 철저한 과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이와 같은 결론을 도출한다. 이는 일부 고립된 섬이나 특정 시기에만 국한된 소수 사례를 다루던 기존 문명 붕괴 담론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이다. 이 책은 인류의 시작인 30만 년 전부터 오늘날 범지구적 골리앗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작용해온 인간의 기본 심리와 권력의 역학을 규명하여, 붕괴에 관한 완벽하고 체계적인 규칙을 해부한다.
“붕괴”의 역사로 다시 읽는 인류 5,000년사
1퍼센트 상류층의 시각 너머 다수의 삶을 복원하다
대개 우리는 역사란 문명과 국가의 ‘발전’ 과정이라는 프레임에 익숙하다. 이는 역사학이 궁전, 상류층의 무덤, 지배층의 문자 등 가장 부유하고 강력했던 ‘승자들의 기록’에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우리는 문명의 번영을 위대한 성취로, 그리고 그 붕괴를 비극적인 종말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젊은 역사학자인 저자는 지배자의 시선에 갇혀 있던 이 익숙한 역사관을 과감히 뒤집으며, 인류 역사의 핵심은 ‘붕괴’를 통해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고 강조한다. 국가(제국)의 몰락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며, 권력과 불평등이 어떻게 사회구조를 만들고 무너뜨렸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순간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붕괴가 언제나 비극이었을까, 오히려 다수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알던 문명사를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이 책은 기존의 역사가 지배자와 상류층의 시선으로 기록된 “1퍼센트의 역사”였음을 언급하며, 하위 99퍼센트의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붕괴가 어떤 의미였는지를 복원한다. 국가의 “실패”가 오히려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던 권력을 분산시키고 대중의 삶의 질을 개선했던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며, 지배 위계구조의 취약성과 대조되는 공동체의 놀라운 회복력을 입증한다.
과거의 붕괴 사례로 미래의 위기를 대비하다
기후 위기, AI 시대의 도래, 전쟁 발발……최종전에 도달한 지금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이 책은 단지 역사책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기후 위기, 통제되지 않는 기술 발전, 극심한 불평등, 정치적 양극화, 끝나지 않는 전쟁 등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위기들을 과거 골리앗의 붕괴와 연결하여 분석한다. 사회와 국가, 제국이 무너졌던 공통된 원인을 밝혀내고, 전 세계가 구석구석 연결되어 범지구적 골리앗이 탄생한 현재의 인류 역시 같은 위험 위에 놓여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반복되어온 붕괴의 패턴을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 인류의 위기인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아니라, 역사를 제대로 읽는 새로운 시각임을 이 책은 증명한다.
추천사
사회가 어떻게 붕괴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우리 자신을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심오하면서도 묘하게 영감을 주는 책이다. 지금 당장 읽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의 후손들은 이 책을 폐허 속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요한 하리 (『도둑맞은 집중력』 저자)
과거 문명이 붕괴한 이유와 우리 문명이 같은 운명을 겪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을 이해하기 위한 절대적인 필독서이다.
- 루이스 다트넬 (『오리진』 저자)
구석기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수천 년에 걸친 수백 건의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사회 붕괴에 대한 포괄적인 개요를 제시한다. 강력 추천한다.
- 피터 터친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저자)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걸작이자 위기의 시대에 꼭 필요한 해독제이다. 재러드 다이아몬드를 좋아한다면, 이 책도 분명 좋아할 것이다. 매혹적이고 심오한 책이다.
- 로먼 크르즈나릭 (『내일을 위한 역사』 저자)
누군가가 써주기를 늘 바라던 사회 붕괴에 관한 책이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
- 발터 샤이델 (『불평등의 역사』 저자)
실존적 위험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는 홉스의 망상, 골리앗의 저주, 그리고 콩고의 코발트 광부들을 예로 들면서, 역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내다보며 우리가 현재 직면한 위험을 명확히 밝히고 운이 다하기 전에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함정을 피할 방법을 제시한다. 탁월하고 통찰력 넘치는 이 책은 낮에는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고 밤에는 걱정으로 잠 못 이루게 할 것이다.
- 에릭 H. 클라인 (『고대 지중해 세계사』 저자)
기존의 사회 붕괴 담론에 도전하는, 심오하고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책이다. 이 책은 섬뜩할 정도로 통찰력이 있으며, 세계와 세계의 기원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재정립할 것이다.
- 리처드 피셔 (『롱 뷰』 저자)
이 논의의 중요성을 의심한다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셈이다. 세계 최고 부자가 세계 최강대국을 혼란스럽게 장악하는 모습은 극심한 불평등의 파괴적인 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시급하게 사회 규모를 축소하는 방법을 알아내야 할 때는 분명히 지났다.
- 빌 맥키번 (『폴터』 저자)
이 방대한 책은 수천 년에 걸친 사회의 출현, 번영, 그리고 붕괴의 과정을 흥미롭게 조망한다. 그리고 전례 없는 세계적인 연결성과 기술 발전이 우리 문명 전체를 파멸로 몰아넣을 수 있는 오늘날, 인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역사적 기록들이 전하는 교훈을 제시한다.
- 마틴 리스 (영국 왕립 천문학자, 『과학이 우리를 구원한다면』 저자)
숨 막힐 듯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저자는 권력의 작동 원리와 그 치명적인 오류, 즉 지배가 곧 회복력이라는 믿음을 해독한다. 이 책은 최초의 제국부터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에 이르기까지 권력의 집중이 항상 붕괴의 전조였음을 드러낸다. 가장 견고한 사회 구조가 명령이 아닌 협력에 기반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저자는 다원성의 힘에 대한 심오한 주장을 펼친다.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더욱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회복력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모든 사람을 위한 필독서이다.
- 오드리 탕 (대만 사이버 대사 및 초대 디지털부 장관)
『사피엔스』나 『모든 것의 새벽』 등 인류사를 다룬 대작들의 흐름을 잇는 이 책은 문명 발전에 대한 참신한 이론을 제시한다. 마치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글을 영화 「매드 맥스」를 경유하며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에드 사이먼 (「뉴욕 타임스」)
골리앗과 같은 왕, 국가, 제국의 붕괴를 통해서 인류사를 훌륭하게 조망한다. 저자는 기후 변화, 거대 기술기업, 권위주의라는 골리앗들을 진정한 진보적 민주주의를 통해서 무너뜨릴 수 있는 민중의 힘을 제시한다.
- 벤 이스트 (「옵서버」)
학식 있고, 도발적이며, 깊은 불안감을 자극한다.……놀라울 정도로 강력하고, 부인할 수 없이 인상적이다.
- 「아이리시 타임스」
대륙을 넘나들며 수천 년에 걸친 거대한 역사적 흐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생존 지침서 역할도 하는 책이다.
- 「커커스 리뷰」(별표 서평
5,000년에 걸친 문명의 역사를 장대한 규모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놀라운 교훈을 도출해낸다.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평등하지만 부유하고 지위에 집착하는 상류층에 의해서 붕괴로 이끌리는 반면, 붕괴가 오히려 일반 사람들의 삶을 개선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학술적이면서도 솔직한 저자의 직설적인 화법이 돋보인다.
- 데미언 캐링턴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