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자, 성장을 위한 최선의 전략
품질을 다룬 책은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론에 머물거나 현장과 동떨어져 있었고, 딱딱하고 두꺼운 전공서적이거나 해외 원서였습니다. 『모두의 품질』은 다릅니다. 이 책은 품질을 ‘기술서’가 아니라 ‘경영서’로 풀어냅니다. 품질이 품질 부서만의 과제가 아니라, 협력사부터 최고경영자까지 조직 전체가 긴밀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합(合)’의 결과물임을 생생한 사례로 증명합니다.
특히 이 책이 오래 마음에 남는 이유는 사람을 보는 저자의 시선에 있습니다. 불량이 발생하면 작업자의 부주의를 탓하고 정신 교육으로 덮으려는 관행 대신, 이 책은 인간은 실수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구 책임이냐”를 묻는 경영자와 “시스템의 근본 원인이 무엇이냐”를 묻는 경영자―그 첫 질문의 차이가 조직이 문제를 은폐할지 정직하게 개선할지를 가릅니다.
이 책은 “이대로만 하면 무결점 기업이 된다”는 허황된 약속을 하지 않습니다. 품질 시스템을 아무리 완벽하게 갖춰도 현장에서 문제는 늘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진짜 차이는 그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습니다. 투명하게 알고 대응하는 것, 가급적 시스템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 그럼에도 불량이 생기면 신속히 조치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체계를 세우는 것. 이 책이 말하는 품질이 하는 진짜 일은 바로 그것입니다.
신입사원부터 현장 작업자, 팀장, 임원, 대표이사까지. 일하는 모두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품질 지식을 가장 쉽고 친절하게 풀어낸 이 책은, 중견·중소기업의 품질 향상 실무와 우리 산업계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책 속에서
품질은 공급자가 기준에 맞췄다고 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목적과 실제 조건 안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공급자의 기준에서 아무리 합격점을 받은 제품이라도, 고객이 사용하는 실제 환경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고객은 결코 좋은 품질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품질은 성공을 약속하는 화려한 보증서가 아니라, 성장의 문턱을 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생존 조건이다. ― PART 1. 품질의 본질 중에서
고객은 공급자의 절감 노력을 평가하지 않는다. 고객이 평가하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도착한 제품의 품질과 약속의 신뢰성이다. 품질은 다른 경영 지표에 의해 결정되는 수동적인 결과물이 아니다. 오히려 다른 모든 경영 지표를 단단하게 지탱하는 가장 근본적인 기반이다. 문제가 없으면 자원이 사라진다. 그래서 예방은 늘 뒤로 밀린다. 이것이 Balance가 무너진 조직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 PART 2. 품질의 경제학 중에서
영업이 가져오는 것은 매출이라는 숫자 하나가 아니다. 고객 요구는 품질 리스크가 되고, 납기는 일정 리스크가 되며, 단가는 원가 리스크가 된다. 그래서 수주는 영업만의 일이 아니다. 수주는 조직 전체가 앞으로 감당할 약속을 받아들이는 결정이다. 품질은 양산 이후 검사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주 단계에서 어떤 조건을 받아들이고 어떤 약속을 했는지에서 이미 방향이 정해진다. ― PART 3. 품질은 연결에서 나온다 중에서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는 결코 대책이 될 수 없다. 작업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진짜 대책이다. 표준은 한 번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바뀌어야 한다. 살아 있는 표준은 계속 진화하는 약속이다. 문제를 숨기는 것이 가장 큰 잘못이 되는 현장에서만 진짜 원인 분석과 구조적 개선이 시작된다. ― PART 4. 품질은 시스템과 사람으로 완성된다 중에서
고객이 협력사를 진심으로 파트너로 대하고 품격 있는 모습을 보이면, 협력사는 그 고객사를 위해 자신들이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역량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다. 좋은 품질은 강요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속에서 나온다. 어떤 거대한 변화의 시대가 와도, 품질의 중심은 언제나 사람에게 있다. 무엇이 좋은 품질인지 올바르게 정의할 줄 아는 사람만이 비로소 기술에 휘둘리지 않고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진정한 품질의 주인이 된다. ― PART 5. 품질은 결국 경영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