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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프롤로그
제1장 | 개인들의 절대적 지배, 그 이름은 앨프리드 마셜
제2장 | 기업과 창조적 파괴, 그 이름은 조지프 슘페터
제3장 | 소비자들의 유아성, 그 이름은 존 메이너드 케인스
제4장 | 유용한 것과 무용한 것, 카를 마르크스와 샤를 푸리에
제5장 | 자본주의의 끝에서, 그 이름은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
에필로그 | 누가 영생을 누릴 자격이 있는가? 그 이름은 (또다시) 존 메이너드 케인스

옮긴이 해제
참고 문헌
마리스의 저작들
저자 소개
저자 : 베르나르 마리스
프랑스의 경제학자이자 언론인. 툴루즈 정치대학(SciencesPo Toulouse)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파리 제8대학교와 툴루즈 정치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쳤고 프랑스 중앙은행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주류 경제학의 합리성과 시장 만능주의를 비판하며 대안 경제학을 주창했으며, 금융거래세 시민운동(ATTAC)에도 참여하는 등 학문과 사회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풍자주간지 《샤를리 엡도》에서는 '베르나르 삼촌(Oncle Bernard)'이라는 필명으로 경제와 사회를 날카롭게 비평하는 칼럼을연재했다.
2015년 1월 7일, 《샤를리 엡도》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게재한 데 반발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이 편집국을 겨냥해 자행한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역자 : 강민수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프랑스 액스마르세유대학교(Aix-Marseille Universite)에서 미셸 우엘벡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미셸 우엘벡과 모리스 바레스 등 프랑스 문학과 사상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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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경제학이 지워 버린 인간을 소설에서 발견하다

주류 경제학의 전통적 인간 모델은 인간을 자신의 효용을 합리적으로 극대화하는 존재로 가정한다. 그러나 미셸 우엘벡의 소설 속 인물들은 그런 가정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욕망은 좀처럼 충족되지 않고, 자유를 얻었지만 행복하지 않으며, 풍요 속에서도 고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베르나르 마리스는 바로 이 인물들에게서 경제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현실의 인간을 발견한다. 경제학이 사랑과 욕망, 폭력과 두려움, 죽음과 불행을 제거한 추상적인 인간을 다룬다면, 우엘벡은 경제 체제 안에서 욕망하고 실패하며 고통받는 인간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마리스가 보기에 우엘벡은 경제학자는 아니지만, 경제학자들이 놓친 우리 시대의 ‘경제적 불안’을 누구보다 정확히 포착한 작가다.

문학으로 경제학을 비판하다

마리스는 우엘벡의 작품을 경제학 이론에 맞추려 하지 않는다. 애덤 스미스, 맬서스, 마르크스, 케인스 등을 호출하지만, 이는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제학 이론과 소설 속 인간을 충돌시켜 경제학의 한계를 폭로하기 위함이다.
그가 비판하는 대상은 인간을 생산·경쟁·소비의 주체로만 규정하는 경제학의 협소한 인간관이다. 오늘날 경제학은 단순한 학문을 넘어 무엇을 욕망하고 어떻게 행복해야 하는지까지 규정하는 강력한 이데올로기가 됐다. 《경제학자 우엘벡》은 이 이데올로기의 허상을 문학의 눈으로 해부한다.

소설가를 ‘경제학자’로 부르는 도발적인 역설

소설가를 ‘경제학자’라 부르는 제목에는 역설적인 농담과 신랄한 비판이 공존한다. 우엘벡은 경제 이론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사람들이 왜 끊임없이 경쟁하고 소비하는지, 풍요로운 사회에서도 왜 불행하고 외로운지를 소설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인간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존재로 설명하는 경제학보다, 욕망하면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관계 속에서 상처받는 현실의 인간을 더 생생하게 포착하는 것이다.
마리스가 우엘벡을 ‘경제학자’라고 부른 것은 그에게 실제 경제학자의 자격을 부여하려는 뜻이 아니다. 경제학자들이 놓친 현실을 소설가가 더 정확히 보여준다는 역설이다. 이 도발적인 표현을 통해 마리스는 노동과 소비뿐 아니라 경쟁에 흔들리는 사랑과 인간관계까지 모두 경제의 문제임을 보여준다. 동시에 경제학이 설명하지 못한 인간의 삶을 문학이 어떻게 드러내는지도 일깨운다.

독창적 문학 비평서

《경제학자 우엘벡》은 경제학과 문학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인문 교양서이자 독창적인 문학 비평서다. 두 분야의 전문 지식을 전제로 하지 않으며 수식이나 그래프도 등장하지 않는다. 우엘벡의 작품과 마리스의 거침없는 문장을 따라가며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경제적 사고의 이면을 살펴볼 수 있다.
논쟁적인 작가 우엘벡을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문학 독자는 물론,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합리성과 효율, 경쟁의 원리를 성찰하려는 독자에게도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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