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육퇴 후 덤덤하게 써 내려간 육아 이야기
그녀는 서두르거나 과장하는 법이 없다. 조용히 불을 끈 거실 끝 테이블에 앉아 맑고 잔잔한 시선으로 자신의 삶을 조곤조곤 적어 내려갈 뿐이다. 화려한 수식어로 감정을 포장하지 않은 담백한 문장들. 하지만 그 덤덤한 행간 사이사이로 퐁퐁 솟아나는 이은형 특유의 무해한 유쾌함이 예고 없이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결코 가볍지 않은 삶의 무게를 품은 그 진솔한 문장들은, 지친 독자의 마음을 가만히 다독이며 기분 좋게 간지럽힌다.
가장 미덥고 든든한 육아 동지, 남편 강재준
글 전반에는 한 사람을 향한 다정한 애정과 고마움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임신 기간 내내 부푼 배에 튼살 크림을 정성스레 발라주며 매일 밤 다정하게 안부를 묻던 사람, 마침내 들어선 수술실에서 자신과 똑 닮은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아이처럼 눈물을 쏟아내며 오열하던 남편 강재준. 현실의 고단함 속에서도 서로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부부의 모습은, 육아라는 치열한 전투를 함께 치러내는 동지이자 부부로서의 깊은 온도감을 보여준다.
아이를 품에 안고서야 알게 된 사랑의 무게
아이를 품에 안고서야 비로소 알게 된 사랑도 배어있다. 밤새 온몸의 온기로 아기를 품어보고, 작은 숨소리 하나에 가슴을 조리며 부모가 되어서야 비로소 눈물로 깨닫게 된 부모님의 투박하고도 거룩한 내리사랑. 내가 받아온 그 묵직한 사랑의 내력을 깨닫는 순간, 이야기는 가슴 먹먹한 서사로 확장되어 깊은 여운으로 흐른다.
오늘 하루를 온 마음으로 버텨낸 당신에게
밤샘 육아로 온몸의 기운이 탈탈 털리고, 영혼마저 바삭하게 마르는 새벽이 찾아와도 괜찮다. 무심한 듯 던져지는 아이의 작고 예쁜 미소 한 번, 가만히 스치는 조그마한 손짓 하나에 언제 그랬냐는 듯 세상을 다 얻은 표정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 것.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매일이 멘붕인 현실 육아의 고단함 속에 숨겨진 기적 같은 경이로움이자, 삶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다정한 선물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일상에 치여 까맣게 잊고 지낸 작고 소중한 행복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일깨워 준다. 동시에 오늘 하루도 각자의 자리에서 온 마음으로 사랑하고 견뎌낸 당신의 지친 마음에 나직하고 다정한 온기를 전한다. 유쾌하게 웃다가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는 이 페이지들을 다 지나 책장을 덮을 즈음엔, 문득 지금 내 곁을 지키고 있는 이들을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오래도록 안아주고 싶어질 것이다.
추천사
이 책에는 방송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두 사람의 진짜 이야기와 가족의 따뜻한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단숨에 읽히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책.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마음 한편이 따뜻하게 채워지는 책.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이 많은 사람이 써서 더 좋은 책. 이 책을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
- 이지혜(가수ㆍ방송인)
오랜만에 정말 술술 읽히는 책을 읽었다. 은형이가 글을 잘 써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아마 유려한 미사여구 없이 담백하게 엄마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엄마의 마음이 복잡한 머리를 거치지 않고 내 마음에 바로 스며들었다. 이은형, 강재준 그리고 그들의 2세 현조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지만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어느새 그들의 가족이 되어있었다.
- 이현이(모델ㆍ방송인)
코미디언 이은형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었다. 넉살, 양세찬, 호나우딩요, 통영 반건조 볼락 생선구이… 하지만 이제는 한 여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작가로서의 이은형을 알게 되었다. 이은형은 하루 전 끓여놓은 미역국처럼 부드럽고 깊었다. 초등학생이 되면 나와 키가 비슷해질 현조가 있었으면 좋겠다. 너의 눈빛에 담겨있는 그 반짝이는 것들이 너를 바라보는 반짝이는 엄마의 눈빛이라는 것을….
- 양세형(코미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