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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사변철학으로의 길

1장. 칸트 철학 비판과 사변철학의 출발
01. 이성의 자기 구성의 문제
02. 칸트의 이성 능력 비판
03. 칸트의 이성 능력 비판에 대한 셸링의 비판
04. 피히테와 이성의 자기 구성
05. 피히테에게 있어 선천적 종합판단의 사변적 가능성

2장. 사변철학의 원리
01. ‘이성의 회복’을 위하여
02. ‘선험적 비판’으로서 순수이성비판
03. ‘선험적 비판’에 대한 비판
04. ‘감성적 직관’에 대한 비판
05. ‘현상’으로서의 인식에 대한 비판
06. 선천적 종합명제의 사변적 가능성

2부. 선험철학과 사변철학

3장. 칸트의 ‘사물 자체’와 헤겔의 ‘자체존재’
01. ‘사물 자체’에 대한 논의를 위한 준비
02. ‘선험적 관념론’과 사물 자체
03. ‘형식주의’와 ‘선험적 방법’에 대한 비판
04. ‘선험적 대상 = X’와 ‘자체존재’
05. ‘선험적 반성’에서 ‘현상학적 서술’로

4장. 칸트의 자연철학
01. 메타이론으로서의 자연철학
02. 자연과학에 대한 규정
03. 자연과학과 자연철학의 관계
04. ‘특수 형이상학’으로서의 자연철학
05. 질료 개념에 관한 ‘형이상학적 구성’
06. 운동이론으로서의 자연철학
07. 칸트 ‘자연의 형이상학’의 의미

5장. 자연철학과 사변철학
01. 이념의 자연으로의 외화
02. ‘이념의 자연으로의 외화’에 대한 해석
03. 사물 일반의 존재론으로서의 ‘논리학’
04. ‘진리 증명’으로서의 ‘이념의 자연으로의 외화’

6장. ‘판단력비판’과 사변철학
01. ‘체계’로서의 형이상학
02. 형이상학과 ‘판단력비판’
03. 자연 개념에서 자유 개념으로의 이행
04. 규제적 개념으로서의 합목적성
05. 목적 개념의 실재성과 ‘직관적 지성’으로서의 반성적 판단력
06. ‘판단력 비판’과 사변철학

3부. 사변철학의 전개와 의미

7장. ‘논리학’에 대한 해석의 다양성
01. ‘논리학’을 해석하기 위한 조건
02. 형이상학으로서의 ‘논리학’
03. 의미론으로서의 ‘논리학’ (H. F. Fulda와 L. Bruno Puntel)
04. 범주론으로서의 ‘논리학’ (Klaus Hartmann)
05. 선험적 관념론으로서의 ‘논리학’ (Robert Pippin)
06. 선험적 관념론적 해석에 대한 테리 핀카드의 비판
07. 범주론적 해석에 대한 R. 피핀의 비판
08. 사변적 의미론으로서의 ‘논리학’

8장. ‘논리학’에 대한 형이상학적 해석과 비-형이상학적 해석
01. 헤겔 르네상스의 원인
02. 자기 의식이론으로서의 ‘논리학’
03. 실재론적 형이상학으로서의 ‘논리학’
04. 선험철학이자 형이상학인 ‘논리학’
05. 외재적 존재에 대한 규정으로서의 ‘논리학’
06. ‘논리학’의 해석들이 갖는 문제점
07. ‘사변적 관점’에 대한 연역과 진리 증명으로서의 자연철학

4부. 사변철학의 영향

9장. 브래들리와 사변철학
01. 브래들리가 파악하는 헤겔 철학의 원리
02. 판단과 실재에 대한 브래들리의 이해
03. 경험주의에 대한 브래들리의 비판
04. 판단과 실재에 대한 헤겔의 견해
05. 브래들리와 경험론자들의 무지

10장. 러셀과 무어의 헤겔 철학 비판과 헤겔의 반론
01. 러셀과 무어의 관념론 비판
02. 관념론자들의 자기모순
03. 감각적 인상 및 표상과 개념 혹은 사상의 구분
04. 철학적 명제로서 ‘판단’

11장. 셸링과 하이데거의 헤겔 사변철학 비판
01. 헤겔 철학에 대한 셸링의 비판
02. 헤겔 철학에 대한 하이데거의 비판
03. 두 비판의 공통적 지평
04. 이성적 사유의 한계와 ‘탈자’
05. 표상적 사유의 한계와 ‘전회’

12장. 헤겔의 ‘부정성’과 하이데거의 ‘존재론적 차이’
01. 헤겔 존재론에 대한 하이데거의 비판
02. 부정성과 존재론적 차이
03. 철학의 원리로서의 사유
04. 좌절된 존재론으로서의 ‘정신현상학’과 ‘논리학’
05. 무(Nichts)와 사유의 근거 지움
저자 소개
저자 : 이광모
독일 빌레펠트대학교 철학박사
전 한국헤겔학회 회장
현 숙명여자대학교 순헌칼리지 교수

『헤겔 철학과 학문의 본질』
『기로에 선 이성』
『다시 헤겔을 읽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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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이성의 한계와 사변철학의 태동: 칸트에서 헤겔로

계몽주의 시대에 이성은 모든 신념과 진리를 판단하는 최고 심급이었다.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을 통해 이러한 이성의 능력과 한계를 규정하고자 했으나, ‘비판하는 이성 자체의 정당성’이라는 중대한 아포리아를 미완의 과제로 남겼다. 독일관념론은 바로 이 지점, 즉 “이성은 어떻게 자신을 스스로 정당화할 수 있으며, 분열된 이성을 하나의 체계로 통일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과제로 출발한다.
1부에서는 칸트의 문제로부터 ‘사변철학’에로 나아가는 길이 어떻게 준비되는지를 고찰한다. 이때 핵심은 감성의 매개 없이 ‘선천적 종합판단’이 가능한가이다. 이 논의를 위해서 피히테와 셸링의 칸트 철학 비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헤겔에게서 어떻게 완성되는지가 고찰된다.
2부에서는 칸트의 선험철학과 헤겔의 사변철학의 원리는 무엇이며 어떤 차이를 지니는지를 비교 고찰한다. 즉, 순수 논리적 범주들에 대한 고찰 속에서 칸트 철학과 헤겔 철학은 어떤 차이를 지니는지 그리고 그러한 범주들이 자연에 적용됨으로써 성립되는 자연철학 혹은 자연의 형이상학은 어떤 차이를 지니는지를 고찰한다. 2부의 끝에서는 칸트가 ‘판단력 비판’에서 시도하는 이론이성과 실천이성 두 영역의 통합을 헤겔이 어떻게 비판하고 새롭게 통합하려고 하는지를 고찰한다.

2. 헤겔 ‘논리학’의 재조명과 사변철학의 진의

3부에서는 헤겔 사변철학의 핵심인 《논리학》이 현대철학적 지평, 특히 영미권의 실재론 및 의미론 논쟁 속에서 어떻게 재해석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헤겔의 《논리학》을 단순한 범주론적 재구성이론이나 주관적 의미론으로 축소하려는 현대의 비형이상학적 해석들(클라우스 하르트만, 로버트 피핀 등)이 지닌 일면성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저자는 헤겔의 《논리학》이 칸트적 의미의 ‘선험철학’인 동시에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는 ‘형이상학’이라는 독창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정신현상학》이 어떻게 사변적 관점을 정당화하는지, 그리고 《논리학》의 끝에서 전개되는 ‘이념의 자연으로의 외화’가 순수 개념이 감각적 세계 사물의 본질적 규정임을 입증하는 ‘진리 증명’의 과정임을 밝혀낸다.

3. 영미 분석철학의 오해와 사변철학의 수용

4부의 전반부는 헤겔의 사변철학이 영국 관념론자 브래들리와 분석철학의 선구자인 러셀, 무어에게 어떻게 수용되고 또 어떻게 비판받았는지를 다룬다. 무어와 러셀은 관념론의 핵심을 ‘존재하는 것은 지각되는 것(esse is percipi)’이라는 명제로 환원하고, 이를 근거로 헤겔이 의식 밖의 실재를 부정한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이 책은 무어와 러셀의 비판이 ‘철학적 사유’와 ‘표상적 사유’를 구분하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예리하게 논박한다.
헤겔에게 ‘철학적 명제’는 감각적 대상의 현존 여부를 직접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존을 반성할 때 드러나는 논리적 의미를 다루는 메타적 진술이다. 일상적이고 표상적인 사유에 머물러 판단의 주어(대상)와 술어(사유)를 기계적으로 분리한 영미 철학자들의 소박한 실재론이 어떻게 스스로 논리적 모순에 빠지는지를 입증하며 헤겔 철학의 정당성을 복원한다.

4. 이성 중심주의의 해체: 후기 셸링과 하이데거

4부 후반부는 사변철학이 셸링과 하이데거에 의해 어떻게 근본적으로 비판받고 해체되는지를 조명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기 의식적 사유’를 존재자의 궁극적 근거로 삼는 헤겔의 주체성의 형이상학이 지닌 한계를 지적한다. 사유의 근거는 사유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유 밖의 '현실적 존재(셸링)' 혹은 '차이로서의 존재(하이데거)'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하이데거는 헤겔의 ‘부정성’ 개념이 주체와 객체의 비대칭적 차이인 ‘존재론적 차이’를 수평화시킴으로써 존재의 근원을 망각하게 했다고 비판한다. 진리를 향한 사유의 전개는 주체의 자기 확실성이 아니라, 스스로 드러내고 숨기는 ‘존재의 탈은폐’에 근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셸링은 사유가 스스로 내려놓는 ‘탈자(Ekstase)’를, 하이데거는 표상하는 사유를 포기하고 존재에 귀 기울이는 ‘전회(Kehre)’를 촉구한다. 이는 곧 근대 이성 학문의 한계를 돌파하고 철학의 새로운 시원을 열어젖히는 장엄한 결론이다.

<칸트에서 헤겔, 하이데거까지>는 근대 사유의 절정인 독일관념론에서부터 현대의 실존적·존재론적 사유에 이르기까지, 인간 이성이 걸어온 위대한 승리와 좌절의 역사를 단숨에 관통한다. 이 거대한 지적 여정은 단순한 철학사적 지식을 넘어, 오늘날 우리가 세계와 인간을 어떤 사유의 틀로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독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책 속에서

‘선험적 반성’에 근거한 칸트의 비판철학으로부터 헤겔의 사변철학이 어떻게 원리적으로 전개되고, 그 체계는 어떻게 구성되며, 그 영향과 한계는 무엇인지. - 서문

독일관념론은 칸트에게 미완으로 남겨져 있던 바로 이러한 문제들, 즉 이성은 어떻게 스스로를 정당화할 수 있으며 그 사용은 하나의 체계를 이룰 수 있느냐는 물음과 더불어 시작된다. - 1장. 칸트 철학 비판과 사변철학의 출발

사변적 이성이야말로 가상이 아니라 현상의 내면인 본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헤겔은 참된 철학이란 사변적 이성을 원리로 하는 ‘사변철학’이라고 말한다. - 2장. 사변철학의 원리

사물 자체에 대한 인식의 문제는 더 이상 경험적 의식이 그 자신 너머에 있는 대상을 인식하는 문제가 아니라 인식 활동 속에 있는 의식이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문제가 된다. - 3장. 칸트의 ‘사물 자체’와 헤겔의 ‘자체 존재’

범주의 체계를 경험적 개념인 물체에 적용함으로써 자연과학의 학문적 인식에 근거를 제공하는 자연철학은 그러한 적용을 통해 일반 형이상학인 선험철학에 ‘객관적 실재성’ 혹은 ‘의미’를 제공함으로써 ‘순수 사변이성의 체계’의 ‘완전성’을 실현한다. - 4장. 칸트의 자연철학

‘이념의 자연으로의 방면’ 혹은 ‘이념의 외화’란 순수 추상으로서의 개념이 감각적 사물의 ‘존재’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 - 5장. 자연철학과 사변철학

기계적 인과성에 의해 규정되는 물질로부터 어떻게 목적성으로서의 유기체가 점진적으로 출현하게 되는지, 그리고 맹목적 자연의 영역으로부터 어떻게 자기 의식적 자유가 전개되는지를 서술하는 것 자체가 결국 두 영역이 어떻게 분리되면서 하나의 전체를 이루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된다. - 6장. ‘판단력비판’과 사변철학

‘논리학’은 사유와 존재의 동일성이 전제되는 한에서, 존재해명을 사유의 자기 해명을 통해 제시하려는 사변적 존재론이며 동시에 이성적 사유에 대한 재구성이론이라고 보아야 한다. - 7장. ‘논리학’에 대한 해석의 다양성

헤겔의 ‘논리학’은 오히려 “선천적으로 대상과 관계를 맺는 개념들을 고찰한다”는 의미에서 선험철학이며 동시에 “사물의 본질을 사상 속에서 파악한다”는 의미에서 형이상학이다. - 8장. ‘논리학’에 대한 형이상학적 해석과 비-형이상학적 해석

관념론이란 “유한자를 참된 존재자로 간주하지 않는” 철학이다. 철학이 유한한 사물의 근거를 감각적인 사물의 개별성 속에서가 아니라 보편성 내지 이념성 속에서 찾는 것이라면, 모든 철학은 관념론, 즉 이념론(Idealism)이라는 것이다. - 9장. 브래들리와 사변철학

무어와 러셀이 ‘esse is percipi’를 헤겔 및 관념론 철학의 핵심명제로 간주하고 비판할 때 보여주는 것은 철학적 인식이 경험 과학적 인식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이해의 부족 내지는 반성적 사유의 부재일 뿐이다. - 10장. 러셀과 무어의 헤겔 철학 비판과 헤겔의 반론

후기 셸링과 후기 하이데거는 공통적으로 철학이란 존재자의 근거에 대한 탐구라고 생각한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자기 의식적 사유를 원리로 하는 이성 학문이나 주체성의 형이상학은 참된 의미에서의 철학이라고 할 수 없다. - 11장. 셸링과 하이데거의 헤겔 사변철학 비판

헤겔 철학의 원리인 부정하는 힘으로서의 자기 의식적 사유는 스스로는 파악할 수 없는 무에 근거하며, 사유가 이처럼 스스로 파악할 수 없는 무에 근거한다면 그 사유를 원리로 하는 형이상학은 그 근거로부터 해체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 12장. 헤겔의 ‘부정성’과 하이데거의 ‘존재론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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