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감정의 정직한 표현은 자존감을 높여주는 일이며 타인과 나를 연결하는 가장 따뜻한 교량이 되어준다.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따스한 말들을 주저 없이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이 어쩌면 관계를 오래 잘 유지하는 최고의 비결이 아닐까?"
“말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누군가의 마음을 흔들어 삶의 방향을 바꾸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새로운 장소보다 새로운 사람 속에서 더 크게 깨어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신뢰를 잃은 말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오래 머물지 못하지만, 약속을 지키는 태도는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게 만든다. 매혹의 시간이 지나간 자리에도 신뢰가 남아 있다면 관계는 끝나지 않고, 형태를 바꾸어 더 깊고 잔잔한 결로 오래 이어질 수 있다."
"환대받았던 그 따뜻한 기억이 나를 당당한 여행자로 만들었고, 어떤 낯선 길 위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하는 나침반이 되어주었던 것이다."
"상대의 취향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태도. 그것이야말로 관계를 오래도록 지켜주는 가장 조용하고도 단단한 힘이다."
"말하지 않은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쌓이지만, 잘 표현된 말은 관계를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 준다."
"자기 어필이란 나를 크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나를 타인의 감각 속에 부드럽게 스며들게 하는 일이다. 그 과정은 생각보다 섬세하고, 생각보다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작은 용기가 쌓일수록, 우리는 더 이상 흐릿한 존재로 남지 않는다.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누군가의 세계 속에 자리를 얻게 된다."
"여행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갈림길에서, 모르는 것을 묻는 행동은 꼬인 실타래를 푸는 가장 명쾌한 열쇠가 되어 준다고 생각한다."
추천사
멋지게 남은 생을 보내는
어머니의 황금빛 나날들
노년은 인간에게 어떤 시기일까?
대체로 망설임 없이 쇠락의 시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쩌면 평생동안 사람을 옭아매는 책임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로 살 수 있는 유일한 황금기인 지도 모른다.
나는 우리 어머니를 지켜보면서 노년을 왜 영어로
‘황금빛의 나날들 Golden Years’이라고 부르는 지 알게 되었다.
우리 어머니는 70세를 앞두고 스카이다이빙을 경험하셨다.
그것도 아프리카의 나미비아 사막에서 난생 처음으로 말이다.
그 때 하신 말씀이 ‘이제 죽어도 별로 손해 안 보는 나이이니
죽을 걱정 없이 자유롭게 해 보고 싶은 것 다 해 보겠다.’였다.
얼마 전까지 우리 사회에 YOLO 라는 말이 유행했다.
하지만 ‘구속에서 벗어나 내 인생을 살겠다’는 선언은
100세 시대를 맞아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우리 어머니는 YOLO의 황금기는 노년이라는 사실을 발견하신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기회비용이 낮아진다는 것을 간파하신 것이다.
평생 남의 평가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해오다가,
마침내 오직 나만을 위한 공부를 즐기고 계신다.
얼마 전에는 은퇴한 이모와 함께 르네상스의 중심지 투스카니에서
한 달 살이도 하고 오셨다. 인맥 대신 진정성 있는 관계를 선택하며,
그래서 부담 없이 여러 모임에 나가도 피곤하지 않다고 하신다.
지금 같은 100세 시대에 여생이 길어진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축복임을 보여주신다.
최근에는 몰타 영어 연수를 다녀오셨는데, 인생의 황혼기에
너무나 멋진 자유를 찾은 이들과 나눈 이야기가 너무 귀해
책으로 내겠다고 하셨다. 평생 대화전문가로 살았지만 배울 게
더 있었다며 배운 내용들이 아까워 오랜만에 책을 내겠다고 하셔서
전폭적으로 지지해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백세시대에
남은 생을 멋지게 보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어머니의 책을 추천하고 싶다.
유튜브 〈조승연의 탐구생활〉 진행자
저자의 둘째 아들 조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