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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 나 홀로 탐방을 시작하며

서울 8탕
약수탕 | 물 좋은 동네, 목욕탕 이름도 ‘약수탕’
제일목욕탕 | 작은 공간에 가득한 동네의 온기
성수탕 | 서울미래유산인 동네 목욕탕
서림탕 | 잘록하게 잘려 목욕탕 글자만 남은 굴뚝
오목탕 |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친숙한 곳
명진목욕탕 | 온탕을 품은 이색적인 타일 벽화
매일온천 | 도심 속 블루칼라들의 오아시스
서울의 목욕탕 | 여전히 현역인 서울의 오래된 목욕탕들

부산 8탕
문오성해수탕 | 해수 냉탕에 앉아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
약수목욕탕 | 청록색과 적갈색 띠를 두른 목욕탕 굴뚝
가락탕 | 색동 같은 작은 타일로 알록달록한 욕실
하남탕 | 앙증맞은 바가지탕과 노란색 타일 벽
구덕탕 | 영화 《마약왕》의 그 목욕탕
옥천탕과 득일목욕탕 | 그 옛날 양옥집 거실 모습 그대로
장수탕과 천일탕 | 영도에 솟은 동갑내기 목욕탕 굴뚝
부산의 목욕탕 | 사진으로 둘러보는 부산 목욕탕

전라 5탕
서룡목욕탕 | 마음을 씻는 목욕탕
금천목욕탕 |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오래된 목욕탕
하당골대중탕 | 타일 벽화와 조각상
남원사우나 | 대를 잇는 목욕탕
장수작은목욕탕 | 소박하고 따뜻하다

경상 9탕
백두산천지온천 | 가야산 국립 공원이 한눈에 보이는 황금 온천
창선탕 | 옷장 대신 쓰는 빨간 플라스틱 바구니
앵화탕 | 한국 목욕탕의 역사 그 자체
약수탕 | 시간이 켜켜이 쌓인 미륵도의 터줏대감
청수탕 | 통영의 작은 항구 옆 목욕탕
용호탕 | 하루 두 번하는 월목욕
왕림탕 | 비췻빛 욕실을 품은 한옥 목욕탕
서울목욕탕 | 여관을 개조해 만든 억지춘양의 유일한 목욕탕
칠곡군의 목욕탕 | 왜관역 주변의 오래된 목욕탕들

충청 6탕
금산탕 | 금산천변의 느긋한 정취
성환목욕탕 | 멋진 노부부와 함께 품위 있게 익어 가는 목욕탕
서문탕 | 매너 있는 손님이 만드는 깨끗한 목욕탕
정산농협목욕탕 | 농협이 만든 목욕탕, 좋다!
오창온천로하스파 | 이집트풍의 복합 온천 시설
앙성탄산온천 | 감성이 아닌, 진정한 레트로 그 자체

강원 2탕
바위사우나 | 50년 넘게 연중무휴인 마을 병원
그린목욕탕 | 광산 마을의 기억을 품은 목욕탕

경기 2탕
일죽목욕탕 |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
갈곶목욕탕 | 친근하고 정감 있는 공간

세종·대전 2탕
조치원드림사우나 | 몸이 찌뿌드드한 어른들의 놀이터
화성모텔목욕탕 | 마음마저 따스한 ‘저, 온탕’

제주 1탕
신일탕 | 칫솔걸이가 늘어선 50년 넘은 목욕탕

목욕탕 구석구석 멋대로 탐방
바가지탕 | 오래된 목욕탕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타일 벽화 | 목욕탕 그림은 일본 센토의 얼굴
목욕 요금 | 1980년대까지 주요 생활 물가 지표
탈의실의 바구니 | 옷을 보관하는 방식
전기탕 | 다양한 욕조들 가운데 가장 어려운 욕조
자동 등밀이 기계 | 혼자 갔을 때 고마운 존재
목욕 바구니 | 진정한 목욕탕 고수들의 필수품
목욕탕의 역사 | 그리고 어쩌면 목욕탕의 미래
목욕탕 음료 | 삼각커피우유, 유년 시절 목욕탕에 관한 강렬한 추억
목욕탕 굴뚝 | 동네의 이정표 역할을 하던 목욕탕의 상징

맺음말 |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
저자 소개
저자 : 김성진
목욕탕 문화가 발달한 부산 출생. 목욕탕 탐방가로 불리기를 원한다. 주말이면 지역을 옮겨 다니며 오래된 목욕탕에 몸을 담그고, 그 동네의 국밥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까지 다녀온 국내 목욕탕은 200곳 이상으로, 목욕탕 탐방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일부가 되었다.
블로그 〈교토 라이프〉를 운영하며 인상 깊게 만난 목욕탕과 카페들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8년의 기록을 한곳에 모아서 그중 보존 가치가 있는 58곳의 목욕탕을 선별해 한 권에 담은 목욕탕 도감이자 목욕 문화 탐방기인 《전국 목욕탕 탐방》을 출간했다.

교토 라이프 blog.naver.com/kyoto_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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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전국의 목욕탕들 가운데 58개를 선별해 수록한
국내 유일의 목욕탕 대도감

《전국 목욕탕 탐방》은 구석구석 발품을 팔아 전국 팔도의 목욕탕을 찾아 돌아다니며 샅샅이 사진으로 찍고 글로 남긴 근현대 목욕탕 문화 기록의 집합체이다. 경남 통영에서 서울 성동구까지 샅샅이 훑어 올린 200개 이상의 목욕탕 가운데 기록으로 남겨 보존할 가치가 있는 58개를 선별해 수록하였다.
여기 수록된 58개의 목욕탕에는 저마다 이야기와 역사가 있다. 그것은 공간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 지역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북 장수에는 번화가의 목욕탕까지 나가기 너무 먼 마을 주민들을 위해 설계한 작은 목욕탕이 있다. 인구가 줄어 민간이 목욕탕을 운영하기 어려워 지자체가 운영하는 곳이다.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서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올해 농사 계획이며 파종할 씨를 나누는 등 일상을 나눈다. 천안의 성환목욕탕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랜 기간 현역으로 영업 중인 목욕탕이다. 원래는 세 번째였는데 2024년 3월 대전 유성호텔 대온천탕이 문을 닫으며 두 번째가 되었다. 서울 마포구에는 한국에서 가장 작은 목욕탕인 제일목욕탕이 있다.
또한 목욕탕은 노동자들이 애환을 씻는 공간이다. 강원 태백의 그린목욕탕은 탄광업 관련자들이 하루의 피로를 풀던 곳이다. 경남 통영의 청수탕은 어떤가. 새벽만 되면 배를 타는 어업 노동자들로 가득 차 시끌벅적하다. 서울 중구의 매일온천은 블루컬러들의 오아시스다.
전국을 다니며 목욕탕 굴뚝의 모양이 지방마다 확연히 다른 특색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전국 목욕탕의 때밀이 기계는 삼성기계공업사와 대성등밀이 두 곳의 제품이 꽉 잡고 있는데 경상도와 전라도에서의 분포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챈다. 충청도는 공공 목욕탕의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것에 의아함을 품고, 이제 한국에는 제대로 된 전기탕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그런가 하면 한국 목욕탕만의 미학도 있다. 복도까지 점령한 색색의 목욕바구니들이 이룬 화려한 장관과 생기를 사진으로 담고, 오래된 목욕탕들에만 있는 전국의 바가지탕들을 싹싹 모아 그 재미있고 개성 있는 생김새를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각 목욕탕들만의 시그니처가 되는 타일 벽화들은 그 자체로 보존해야 할 예술품이다. 여기에 목욕탕 매점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과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는 목욕관리사분들과 이발사분들의 이야기는 공간의 기록 위에 사람 사는 맛의 깊이를 더한다.

진심으로 가장 한국적인 공간,
익숙하고 흥겹고 쓸쓸하고 낯선 아름다운 공간들

한때 활기찼던, 누구나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가던, 필수적이던 공간은 이제 뒤로 밀려나 축소되고 폐업하며 사라져 가고 있다. 이대로 소멸되도록 두기에는 너무나 한국적인 이 공간을 보존하고, 더하여 생명을 불어넣을 방법은 없을까. 매주 낯선 장소를 찾아 목욕탕을 탐험하며 만난 것은 사람들의 마음이다. 목욕탕은 가장 맨얼굴의 한국을 마주치는 공간이다. 거기에는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있다.
《전국 목욕탕 탐방》은 구석구석 발품을 팔아 전국 팔도의 목욕탕을 찾아 돌아다니며 이 근현대사의 증거들을 하나씩 꿰어 사진으로 찍고 글로 남기기로 하였다. 단순한 입욕 시설 소개를 넘어 한국인의 생활사와 지역 현황을 목욕탕 공간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사라져가는 문화의 기록인 동시에 한국의 맨얼굴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 탐방 기록물이다. 그리하여 지금 여기, 목욕탕에 대한 가장 진심 어린 기록이 탄생했다.
동네 골목의 풍경에 녹아 눈에 띄지 않았던 목욕탕을 이처럼 애정을 가지고 샅샅이 그리고 살뜰히 따뜻한 시선으로 전하는 이 책에는 자료적 가치를 뛰어넘는 재미있고 뭉클한 감동이 있다. 책을 읽고 나면 자주 방문하는 거리나 혹은 놀러 가서 들르게 되는 외따른 지역의 목욕탕의 존재를 새삼 강렬히 인식하게 될 것이다. 전국 목욕탕을 탐방하는 이 슴슴한 모험의 여정에 당신을 초대한다.

1) 기록으로서의 가치 ? 사라져 가는 근현대 문화의 생생한 아카이브
《전국 목욕탕 탐방》은 목욕탕을 주제로 한 의미 있는 문화 기록물이다. 사라져 가는 공간과 문화의 모습을 기록하여 공동체의 기억을 아카이빙한다. 또한 관찰자적 시각만이 아니라 목욕탕 주인, 지역 이용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로컬 리포트이다. 시간이 조금 흐르면 생활사적 기록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2) 해외 여행객을 위한 새로운 제안 ? 깊이 체험하는 한국 여행 가이드
최근 한국 방문객들의 지방 여행이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전국 목욕탕 탐방》은 일본, 대만, 중국 등 한국에 관심 있고 방문했던 외국인에게 여러 번의 재방문을 유인할 수 있는 훌륭한 여행 대안을 제공한다. 기존의 서울, 부산, 제주 같은 ‘정해진 코스’가 아닌, 한국의 진짜 로컬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루트의 지역 방문과 로컬 음식 여행을 ‘목욕’이라는 문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새롭게 제안한다.

3) 전국 지방 관광 활성화에 기여 ? 여행의 동선을 바꾸는 책
《전국 목욕탕 탐방》은 목욕탕을 매개로 지역의 카페, 음식점, 시장 등 주변 풍경 속에 녹아 느리게 머무는 짧은 여행을 제안한다. 이는 각 지역의 매력을 재발견하고 관광 동선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한다. 이제 여행의 트렌드는 빠르게 인기 장소를 찍는 여행이 아니라 지친 몸과 마음을 쉬고 회복할 수 있도록 느리고 깊게 머무는 여행으로 변하고 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낯선 곳에 머무는 것’은 그 자체로 큰 매력을 가진다. 국내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독자에게 기존 유명 관광지에서 벗어난 새로운 동선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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