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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장 칠보에 대하여
1장 수선화와 나이프
2장 호랑버들과 총
3장 등나무꽃과 바다
4장 유리꽃과 파도
5장 은방울꽃과 유령
6장 야래향과 찌꺼기
7장 상사화와 밤
8장 여름 장미와 죽음의 무도
9장 연꽃과 바다
10장 무궁화와 오래된 이야기

작가의 말
프로듀서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박에스더
1991년에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2016년에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작가 데뷔 프로그램에 발탁되어 쓴 학원 미스터리 스릴러 『D클럽과 여왕의 여름』을 출간했다. 이밖에도 개인 매체에 다수의 단편 소설과 SF 로맨스 소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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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조선의 땅을 빼앗은 일본, 이제는 나라의 운명까지 훔치려 한다

나라가 사라지면 그 나라의 운명은 어디로 가는가. 조선 팔도에서 가장 큰 무당 동효는 빼앗길 위기에 놓인 조선의 국운을 녹여 일곱 개의 보석으로 만들고, 일곱 아이의 몸속에 봉인한다. 아이들의 관을 채운 것은 팔도 사람들이 없는 살림에도 내놓은 가장 귀한 물건과 조선을 되찾고자 한 간절한 마음이다. 그러나 총과 칼로 조선의 땅을 차지한 일본은 이제 주술로 그 운명까지 훔치려 한다. 『칠보』는 독립을 둘러싼 싸움을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로 확장한다. 국토를 빼앗긴 이들이 마지막까지 빼앗기지 않으려 했던 것, 한 나라를 다시 일으키는 힘의 정체를 이 소설은 ‘국운’이라는 눈부신 판타지로 그려낸다.

역사와 상상으로 채운 K-오컬트 판타지

폭격조차 피해 갔다는 국제도시 페이저우. 그 중심에 자리한 뮈게 맨션에서는 각국의 상인과 군인, 첩자들이 전쟁의 향방을 거래한다. 하녀 옥희는 앞치마 아래에 권총과 나이프를 감춘 채, 접시를 나르는 척 그들의 대화를 엿듣는다. 새로 부임한 경호장 최범규 역시 소문으로 들려오는 그런 마적이 아니다. 그의 마음은 독립운동 그리고 조선의 광복에 대한 열망으로 채워져 있다. 맨션 연회장에서는 춤과 음악이 이어지고, 그 벽 너머에서는 살인과 거래, 배신 그리고 주술이 벌어진다. 적의 심장부에 가장 낮은 신분으로 숨어든 여자와 어릴 적 그 여자를 구한 적 있었던 남자. 서로의 정체와 오래전 인연을 알지 못한 두 사람이 한 편이 되면서 화려한 호텔은 한 사람과 나아가 나라의 운명을 바꾸기 위한 무대가 된다.

운명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되찾는 것

최범규는 옥희가 사람을 죽인 장면을 목격하고, 이유를 묻는 대신 일의 처리를 함께 돕는다. 호랑이처럼 번득이는 눈에 순애를 품은 남자와, 사랑하는 가족과 형제들을 모두 잃은 뒤 차갑게 굳어버린 여자. 범규에게 사랑은 끝까지 지키는 일이고, 옥희에게 사랑은 자신도 살아남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이다. 그러나 나라와 동지, 사랑하는 사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그들에게도 결국 찾아오고 만다. 『칠보』에서의 사랑은 빼앗긴 운명을 다시 움직이고, 살아남은 사람을 마침내 삶으로 돌아오게 하는 가장 결정적인 힘이다.

해외에서 먼저 증명된 K-오컬트
사랑을 만나 더 거대한 세계로

조선의 귀신과 퇴마를 정통 사극의 문법으로 되살린 『벽사아씨전』은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 8개국에 수출되었고, 독일에서는 출간 1년이 채 되기 전에 1만 5천 부 이상 판매되었다. 국내 영화, 웹툰 판권 계약까지 이어지며 언어와 매체의 경계를 넘는 이야기의 힘을 입증한 박에스더 작가는 『칠보』에서 더 넓고 대담한 세계로 나아간다. 무대는 폭격을 피해 간 중국의 어느 가상의 국제도시로, 퇴마의 대상은 귀신에서 한 나라의 운명을 탐내는 제국으로 확장된다. 여기에 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밀어붙이는 뜨거운 순애가 더해졌다. 가장 한국적인 신화적 상상력과 세계 독자가 사랑할 만한 첩보, 액션, 로맨스가 만난 박에스더 세계의 새로운 도약이다.

책 속에서

"나는 조선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으로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도록 국운을 녹여 보석으로 만들었다. 한 사람이 짊어지기엔 그 운명이 너무 무겁기에 일곱 개로 나누었고, 그것이 바로 칠보(七寶)다." - 0장 「칠보에 대하여」

"지킬 수 있습니다. 이길 수 있습니다." - 0장 「칠보에 대하여」

"정말로 믿고 싶어. 사랑으로 이기는 세상을 보고 싶네." - 0장 「칠보에 대하여」

"페이저우는 폭탄으로 불타는 땅, 군함으로 들끓는 바다 사이에 피어난 기적의 도시라고도 불렸다." - 1장 「수선화와 나이프」

"전투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대. 그래서 사람이 아니라 지옥에서 올라온 야차라는 소문도 있더라." - 1장 「수선화와 나이프」

"나는 그저 당신이 매일 잘 자길 바라요."
어쩌면 그건 사랑한다는 말 대신이었다. - 5장 「은방울꽃과 유령」

"죽음을 가장한 고백이었다. 죽을 만큼 사랑한다는 의미였다." - 8장 「여름 장미와 죽음의 무도」

"사랑해." 범규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총알이 옥희에게 날아왔다. 사랑이라는 붉은 색채를 띤 채 흔들림도 머뭇거림도 없이 눈물 어린 궤적을 그리며 옥희의 심장을 꿰뚫었다. - 8장 「여름 장미와 죽음의 무도」

"당신이 내 첫사랑이야, 내 나이 겨우 여덟 살에 만난. 어쩌면 난 평생 당신을 기다려온 건지도 모르겠어." - 10장 「무궁화와 오래된 이야기」

"운명은 사랑이었다. 스스로 구해내 거머쥔 사랑이었다." - 10장 「무궁화와 오래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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