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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장 멋진 작품, 그러나 에너지가 없다면?
미술관 · 박물관 · 생태예술

1. 작품 하나를 위해 소비되는 수많은 것들
2. 미술관과 박물관은 지구편일까, 아닐까?
3. 재활용 예술의 역설 : 진짜 지구를 구하고 있을까?
4. 지구를 생각하는 생태예술 이야기

2장 무대 위 3분을 위해 지구는 어떤 희생을 치를까?
공연예술 · 콘서트

1. 콘서트와 공연은 왜 이렇게 두근거릴까?
2. 무대가 태어나는 순간 : 보이지 않는 공연의 세계
3. 공연이 끝난 뒤 우리 곁에 남는 것
4. 온몸으로 환경을 노래하는 아티스트의 힘

3장 어제 입은 옷, 지구는 기억한다
패스트패션 · 명품 · 스타일

1. 왜 항상 새 옷을 사고 싶은 걸까?
2. 싸고 빠른 옷들의 진짜 비용
3. 명품은 정말 대를 이어 입을 수 있을까?
4. 개성과 스타일은 지키면서 덜 사는 방법

4장 영화가 끝나도 기후 문제는 끝나지 않는다
영화계

1. 스크린 속 세계에 빠져드는 이유
2. CG와 세트, 환경을 빌려 쓰는 영화
3. 영화제가 열리는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들
4. 재난 영화, 재미일까 경고일까?

5장 누가 내 손가락을 움직이는 걸까?
광고 · 미디어 · 디지털 소비

1. 스타, 알고리즘, 광고가 함께 움직이는 방법
2. 클릭 한 번 : 디지털 소비가 지구에 남기는 것
3. ‘친환경’이라고 쓰인 광고, 믿어도 될까?
4. ‘좋아요’ 대신 ‘바꿔요’ : 디지털 시민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방법

나가며
주
저자 소개
저자 : 김태희
문화예술연구소 바라컬처스랩 소장이자 예술가, 예술교육자, 문화사회학자로서 생애주기와 생활예술을 더한 ‘삶으로부터의 예술’을 위해 자문, 저술, 연구, 강연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현재 AAC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 전문위원이며, 지자체 문화재단 및 기업의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생활문화주간 예술감독, 동아일보(여성동아) 집밥예술 프로젝트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대표 저서로는 학부모와 예술교사들에게 예술교육에 대한 영감을 준 《행복한 인재로 키우는 예술의 힘》, 아동의 자발성과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예술교육서 《아이중심·놀이중심의 예술수업》, 젋은 예술가들을 위한 에세이 《어쩌다 예술을 해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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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예술은 자유로워야 한다.
그런데 그 예술을 담아낼 지구가 망가진다면?
예술 이야기를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꺼내는 단어는 ‘자유’다. 예술은 규칙이 없어야 하고, 틀에 갇히지 않아야 하며, 상상력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음껏 날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조심스러운 질문 하나를 던진다. “그림 한 장 보고, 공연 한 번 가고, 영화 한 편 보는 것까지 환경을 따져야 한다고요? 그건 너무 피곤한 거 아닌가요?” 이 책은 바로 그 솔직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미술관이 그림 한 장을 지키기 위해 밤새 돌리는 거대한 냉난방 장치, 콘서트 무대를 환하게 밝히는 수천 개의 조명과 특수장치, 패션 업계가 매 시즌 새로 만들었다가 버리는 수십억 벌의 옷, 영화 한 편을 찍기 위해 지구 반대편까지 오가는 수백 명의 스태프…. 우리가 예술을 감상하고 즐기는 모든 순간, 그 뒤편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탄소발자국이 소리 없이 찍히고 있다. 저자는 이 사실을 ‘예술을 그만두라’는 이야기로 풀어내지 않는다. 대신 ‘모른 척하고 그냥 즐기거나’ 아니면 ‘알고 나서 한번 생각해 보거나’라는 두 가지 선택지 앞에서 두 번째를 선택해 보도록 독자에게 다정하게 손을 내민다.

미술관에서 K-팝, 패션, 영화, SNS까지
10대의 하루를 따라가면 기후위기가 보인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기후위기를 ‘환경’이라는 별도의 영역에 가두지 않는다는 데 있다. 청소년이 좋아하고 즐기는 ‘미술, 공연, 패션, 영화, 미디어’ 속으로 들어가 기후 문제를 발견한다.
1장 ‘멋진 작품, 그러나 에너지가 없다면?’에서는 작품 한 점이 캔버스와 물감을 사는 순간부터 전시장 가벽이 철거되기까지의 ‘라이프 사이클’을 따라간다. 서울에서 런던까지 작품 한 점을 항공 화물로 보낼 때 배출되는 탄소량을 실제 수치로 계산해 보여주고,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미술관·박물관의 보이지 않는 냉난방·조명 에너지 소비를 살펴보며, 폐기물을 활용하면 무조건 친환경 예술일지에 대해 묻는다. 또한 도시 개발과 자연의 공존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뉴욕의 ‘밀밭 재배 프로젝트’나 사람들과 함께 1만1천 그루의 나무를 심은 작품 등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생태예술을 소개한다.
2장 ‘무대 위 3분을 위해 지구는 어떤 희생을 치를까?’에서는 콘서트와 공연의 세계로 간다. 관객에게는 불과 몇 분의 황홀한 무대이지만 그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명과 음향, 거대한 무대장치, 이동과 숙박, 관객의 교통과 수많은 일회용품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공연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탄소를 줄일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질문을 던지면서 공연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며 실제로 무대를 재설계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인 콜드플레이의 사례처럼 온몸으로 환경을 노래하는 아티스트들의 실천을 소개한다. 저탄소 공연을 원한다는 팬들의 목소리도 함께 담았다.
3장 ‘어제 입은 옷, 지구는 기억한다’에서는 청소년의 소비와 가장 가까운 ‘옷’을 다룬다. 자꾸만 새 옷을 사고 싶은 마음의 정체와 하루에도 수천 개의 신상품을 쏟아내는 패션 앱의 구조, ‘대를 이어 입는다’는 명품의 신화를 짚는다. 2013년 방글라데시 라나플라자 붕괴 사고처럼 값싼 옷값 뒤에 가려진 노동의 무게도 놓치지 않으며, ‘개성과 스타일을 지키면서도 덜 사고 더 오래 입는 방법’을 제안한다.
4장 ‘영화가 끝나도 기후 문제는 끝나지 않는다’에서는 영화 〈인터스텔라〉를 찍기 위해 실제로 30만 평 넘는 옥수수밭을 조성한 이야기, 〈코코〉 속 죽은 자들의 도시를 표현하기 위해 800만 개의 빛나는 점을 만들어 낸 픽사의 기술 이야기처럼, 스크린 뒤에서 벌어지는 만만치 않은 제작 과정을 들여다본다. 영화제가 열리는 도시의 풍경과, 재난 영화가 기후 재난을 단지 흥미로운 볼거리로 소비하는지, 아니면 현실을 먼저 보여주는 경고가 될 수 있는지도 묻는다.
5장 ‘누가 내 손가락을 움직이는 걸까?’에서는 스마트폰 화면 속으로 들어간다. 스타마케팅과 알고리즘, 맞춤형 광고가 어떻게 우리의 소비 욕구를 움직이는지, 우리가 매일 쓰는 네이버·카카오 같은 서비스 클릭 한 번과 영상 스트리밍 뒤에는 축구장 몇 개 크기의 거대한 데이터 센터가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는지 알려주며, ‘친환경’을 강조하는 광고 가운데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그린워싱인지 살펴본다. 기후위기의 문제를 거대한 공장이나 자동차 배기가스에서만 찾지 않고, ‘오늘 내가 보고 사고 클릭하는 일상적인 행동’까지 연결해 사고하도록 해준다.

[ 숫자로 보는 예술과 기후 ]
ㆍ 그림 한 점을 서울에서 런던으로 보낼 때 배출되는 탄소는 약 1.5톤 - 성인 한 명이 자동차로 1년 넘게 배출하는 양과 비슷하다
ㆍ 세계적인 그룹 ‘콜드플레이’는 월드 투어 무대를 재설계해 이전보다 탄소 배출을 약 47% 줄였다
ㆍ 글로벌 설문에서 K-POP 팬의 92.2%가 “저탄소 콘서트를 원한다”고 답했다
ㆍ 패션 앱 ‘쉬인(SHEIN)’은 하루 최대 6,000개의 신상품을, 자라(ZARA)는 1년에 24개 시즌을 쏟아낸다
ㆍ 강원도 춘천의 네이버 데이터 센터 ‘각(GAK)’은 축구장 7개를 합친 크기다

“하지 마” 대신 “왜 그럴까?”
질문과 생각에서 시작하는 기후시민의 연습
저자인 김태희는 작가이자 실제로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가다. 런던 사치갤러리와 싱가포르 아트하우스 등에서 전시하며 작품 한 점을 해외 전시장에 보내기 위해 필요한 캔버스와 물감, 포장재, 운송, 가벽, 조명과 전시장 운영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작업 뒤 팔레트 위에 굳어버린 아크릴 물감을 버리는 대신 떼어내 ‘아크릴 스킨(Acrylic Skin)’이라는 새로운 작품 재료로 활용하기 시작한 자신의 경험도 들려준다. 그래서 책 곳곳에서 던지는 질문은 추상적인 환경 구호가 아니라 ‘예술을 하는 사람의 실제 고민에서 출발’한다.
이 책 역시 거창한 실천을 강요하지 않는다. 전시를 보러 가면서 텀블러를 챙기는 일, 새 앨범 대신 환경 캠페인 서명에 손가락 하나를 보태는 일, 자동재생 기능을 한번 꺼보는 일처럼 아주 작은 생각과 행동에서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세상의 모든 행동은 생각에서 시작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청소년 독자가 좋아하는 예술을 계속 사랑하면서도, 그 뒤에 가려진 지구의 목소리에 한 번쯤 귀 기울여 보게 하는 다정한 안내서다.
이 책의 특징
ㆍ미술관, 콘서트, 패션, 영화, 소셜미디어 등 청소년이 실제로 매일 접하는 일상에서 출발해 기후위기를 체감할 수 있게 구성했다.
ㆍ탄소 배출량, 데이터 센터 규모, 설문 결과 등 구체적인 수치와 실제 사례를 근거로 제시해 막연한 경각심이 아니라 실감 나는 이해를 돕는다.
ㆍ본문 곳곳에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각 장 말미에 ‘토론과 퀴즈, 생각 넓히기’ 같은 코너를 마련해,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상상력을 자극하고 바로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이끈다.
ㆍ예술을 포기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것을 계속 사랑하면서도 예술의 자유와 환경, 개인의 즐거움과 사회적 책임, 기술의 편리함과 에너지 소비처럼 어느 하나만을 선택하기 어려운 문제를 스스로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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