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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필사로 느긋하게 여는 가장 나다운 휴식

PART 1. 고요히 회복하기 위한, 밤의 문장

잠깐 멈춰도 괜찮아요

001 노자, 『도덕경』
002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003 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
004 김진영, 『아침의 피아노』
005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006 허먼 멜빌, 『필경사 바틀비』
007 라이언 홀리데이, 『스틸니스』
008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009 블레즈 파스칼, 『팡세』
010 페터 빅셀,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011 스탕달, 『적과 흑』
012 존 캐그·조너선 반 벨, 『일터의 소로』
013 아잔 브라흐마,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014 범입본, 『명심보감』
015 제니 오델,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016 마스노 슌묘, 『스님의 청소법』
017 켄 윌버, 『무경계』

나를 다독여줍시다

018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019 반칠환, 〈위로〉
020 나태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021 에픽테토스, 〈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가 못난 사람이 될 수 없다〉
022 샤를 보들레르, 〈명상〉
023 알베르트 키츨러, 『철학자의 걷기 수업』
024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025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026 백석, 〈선우사〉
027 카밀라 팡,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028 김시습, 〈소양정에 올라〉
029 정호승, 〈바닷가에 대하여〉
030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031 알퐁스 도데, 『별』
032 윌리엄 셰익스피어, 『맥베스』
033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자신이 증오스러울 땐 자는 것이 최고다〉

내일부터는 나아질 거예요

034 카렐 차페크, 『평범한 인생』
035 오노레 드 발자크, 『골짜기의 백합』
036 김용택, 『아침산책』
037 최승자, 〈당분간〉
038 이연, 『매일을 헤엄치는 법』
039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강머리 앤』
040 다자이 오사무, 『사양』
041 베르톨트 브레히트,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042 프리드리히 니체, 『즐거운 학문』
043 다비드 르 브르통, 『걷기예찬』
044 이규리·김승일·서윤후 외 4인, 『작가의 루틴: 시 쓰는 하루』
045 김주환, 『회복탄력성』
046 김신지, 『제철 행복』
047 공자, 『논어』
048 존 피치·맥스 프렌젤, 『이토록 멋진 휴식』
049 에마 미첼, 『야생의 위로』

PART 2. 충만한 활력으로 나를 채우는, 아침의 문장

일상 속 기쁨을 만나는 순간

050 린위탕, 『생활의 발견』
051 윌리엄 워즈워스,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052 버지니아 울프, 『댈러웨이 부인』
053 이효석, 〈낙엽을 태우면서〉
054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055 캐서린 맨스필드, 〈행복〉
056 알베르 카뮈, 『결혼』
057 알랭 드 보통·인생학교, 『현대 사회 생존법』
058 정약용, 〈장상인의 병풍에 제함〉
059 류인서, 『놀이터』
060 크리스티앙 보뱅, 『환희의 인간』
061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062 정혜윤, 『책을 덮고 삶을 열다』
063 유병욱, 『인생의 해상도』
064 샤를 페팽, 『삶은 어제가 있어 빛난다』
065 파스칼 키냐르, 『하룻낮의 행복』
066 로베르트 발저, 『산책자』

딱 한 발짝만, 변화할 결심

067 조지 오웰, 『숨 쉬러 나가다』
068 장자, 〈제물론〉
069 서정주, 〈일요일이 오거든〉
070 마크 트웨인, 『톰 소여의 모험』
071 장석주,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072 크리스티앙 보뱅, 『가벼운 마음』
073 헤르만 헤세, 〈작은 기쁨〉
074 장 자크 루소, 『고백록』
075 이병률, 『혼자가 혼자에게』
076 도널드 위니컷, 『놀이와 현실』
077 리무무, 『멈추어야 할 때 나아가야 할 때 돌아봐야 할 때』
078 김건종, 『바라; 봄』
079 앨릭스 코브, 『우울할 땐 뇌 과학』
080 미셸 드 몽테뉴, 『수상록』
081 하지현, 『정신과 의사의 서재』
082 태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083 김혼비·황선우,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답은 내 안에 있습니다

084 마이클 A. 싱어, 『상처받지 않는 영혼』
085 허먼 멜빌, 『모비 딕』
086 칼릴 지브란, 『예언자』
087 알렉산드르 푸시킨, 『예브게니 오네긴』
088 에크하르트 톨레,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089 빈센트 반 고흐,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림〉
090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091 모리사와 아키오,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092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세네카 삶의 지혜를 위한 편지』
093 월트 휘트먼, 〈나 자신의 노래〉 중
094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095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096 파스칼 키냐르, 『행복한 시간들』
097 줄리아 캐머런, 『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098 스테판 말라르메, 〈Ⅷ. 옷 파는 여자〉
099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인간의 대지』
100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저자 소개
저자 : 김은영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정신건강센터 소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교직원을 진료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정신 건강, 직장 스트레스에 관하여 연구·진료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 등의 주제로 의과대생들의 인성·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했으며, 대학원에서는 의료 커뮤니케이션 관련 강의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SERICEO의 ‘마음방역’ 코너에서 리더의 정신 건강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수련을 받았다.

공저로 『그대의 마음에 닿았습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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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멈춤의 시간은 내가 존재하는 감각을 회복시키고
나다운 삶의 핵심에 다가서게 하는 소중한 여정입니다.”

동서고금 명작 속 문장들로 고요히 회복하는 나만의 마음 관리 처방전

많은 이들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각자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해내며 숨 가쁘게 살아간다. 가정에서는 살뜰한 부모 혹은 속 깊은 자녀, 일터에서는 미더운 직원 혹은 책임감 있는 상사가 되기 위해 애를 쓰고 스스로의 가치를 타인의 시선, 외부적 관점에 근거해 평가하려다 보니 시간조차 내 마음대로 쓰면 안 될 것 같다. 정작 ‘나 자신’을 돌볼 시간은 늘 뒷전으로 밀려나고 마는 까닭이다.
현대인에게 ‘휴식’은 죄책감을 동반하곤 한다. 쉬고 있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다 끝내지 못한 일들과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 불쑥 찾아와 스스로를 다그치기 일쑤다. “마음 놓고 쉬고 싶은데, 대체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하는 이들을 위해, 10여 년간 1만 명이 넘는 마음을 치료해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나는 왜 마음 놓고 쉬지 못할까』의 저자 김은영 교수가 특별한 처방전을 들고 찾아왔다.

『마음 놓고 쉬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 노트』는 성취와 생산성의 압박 속에서 진정한 자아의 감각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멈춤과 회복의 시간을 선사하는 책이다. 저자는 휴식을 결코 쓸모없는 공백이나 나태함의 증거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오히려 내 존재의 감각을 회복시키고 진짜 나에게 다가서게 돕는 소중한 여정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동서고금의 고전을 넘나들며 가려 뽑은 소설, 시, 산문 등의 명문장 100개가 담겨 있다. 어릴 적부터 독서를 통해 차분히 마음을 고르는 경험을 쌓아온 저자는 수십 년간 섭렵한 작품 중 ‘평온’의 감각을 선사하고, 다시 삶을 끌어안고 살아가게 할 문장들을 여기에 엄선했다.

밤의 고요함으로 다독이고, 아침의 활력으로 채우는 100개의 명문장

채우기만 하느라 과부하가 걸린 내면에 ‘빈자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노자의 『도덕경』을 시작으로 일상에 빈틈을 만들어주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월든』), 미셸 드 몽테뉴(『수상록』), 제니 오델(『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의 문장들이 펼쳐진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수많은 마음의 어둠과 상처를 다독이며 얻은 임상적 통찰을 바탕으로, 각 챕터를 여는 인트로 글과 ‘휴식’ 전문가만의 섬세한 해설을 문장의 말미에 덧붙여 독자가 작품의 의미를 다각도로 음미할 수 있도록 이끈다.

『마음 놓고 쉬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 노트』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PART 1. 고요히 회복하기 위한, 밤의 문장’에서는 하루 동안 수고한 나를 부드럽게 감싸고, 타인의 시선과 자책에서 벗어나 편안한 안식에 들도록 돕는 문장들을 모았다. ‘PART 2. 충만한 활력으로 나를 채우는, 아침의 문장’에서는 일상 속 사소한 기쁨과 경외감을 알아채고, 삶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돕는 생동하는 문장들을 담았다.

애쓰며 살아온 하루의 끝이나 활력 있게 시작하고 싶은 아침, 언제든 이 책을 펼쳐 들기만 하면 마음의 긴장이 탁 풀리는 진짜 휴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잘 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하루 필사 리추얼

눈으로 찬찬히 문장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갈한 여백 위에 문장을 꾹꾹 눌러쓰는 ‘필사’의 경험은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소음을 잠재우는 가장 확실한 마음챙김의 도구다. 저자가 추린 좋은 문장들을 한 자 한 자 따라 쓰다 보면, 세상의 속도에 이리저리 흔들리던 마음이 제 자리를 찾아 차분히 정박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괴테는 말했다. “쉼은 삶을 녹슬게 하지 않는다. 휴식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활동이다.” 잘 쉬는 법을 잊어버린 채 오늘을 견뎌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마음 놓고 쉬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 노트』는 깊은 쉼의 감각을 알려주는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과 함께 바쁜 일상 한가운데, 오롯이 나만을 위한 쉼터를 만들어보자.


책 속으로

이 책은 제게 그런 평온을 선물했던 문장들을 신중하게 가려 뽑은 기록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여백을 만들어주는 문장, 몸과 마음의 감각을 알아차림으로써 매 순간 생동하는 삶을 느끼게 돕는 문장, 때로는 편안하게 때로는 즐겁게 진짜 휴식의 감각을 맛보게 해주는 문장들입니다. 타인의 시선에 가두어진 내가 아니라 ‘진짜 나’를 균형 있게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삶의 피로를 덜어주는지 느끼게 해주는 길잡이이기도 합니다. 나답게 쉬고, 나답게 즐길 수 있는 문장들이지요.
--- p.9

결과와 보상을 위한 행위를 잠시 멈춰보기. 아무것도 하지 않기. 그저 고요히 숨 쉬기. 삶에 여백을 두는 일이 또 다른 결핍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세상의 통념에 반기를 들어보면 어떨까요?
--- p.20

어둠을 밀어내려 애쓰기보다 그 어둠 속에서 내 마음을 또렷하게 비춰줄 밝음의 순간들을 가만히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마음이 지쳐 어두운 심연으로 떠밀릴 때, 밤의 적막함이 두려움으로 다가올 때 마음에 촛불을 하나 켜는 겁니다.
--- p.59

강물이 매 순간 흘러가며 새로운 물로 채워지듯, 우리 삶도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지요. 멈췄다가 다시 걷는 그 길도 새로운 길이며, 정박해 있다가 출항하는 배가 마주하는 파도 역시 새로운 물결일 것입니다.
--- p.102

“나는 이런 순간이 정말 좋아요”라는 선언은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가장 쉽고 평화로운 방법입니다.
--- p.140

생각보다도 아주 작고 구체적인 틈새에서도 큰 변화가 시작될 수 있지요.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을 향해 언제든 스며들 준비가 되어 있는 열린 눈과 열린 감각, 그리고 열린 마음이 먼저 마련되어야 합니다.
--- p.179

하찮고 어두워 보이는 시련 속에서도 나만의 의미를 길어 올리고, 반대로 찬란한 밝음 속에서도 그 이면의 취약함을 겸손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타인과의 갈등으로 지난한 시간을 보낼 때, 비로소 내가 관계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 깨닫는 자기 이해의 순간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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