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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출판사의 말-중앙통제가 사라진 시대, 우리는 무엇을 믿을 것인가

프롤로그: 2009년, 두 개의 시작
리먼과 비트코인: 중앙 통제 없는 화폐의 탄생
유학생의 여정: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교차점
비트코인 역사와 개인의 교차 : 12년간 한국 암호화폐 현장 기록

제1사이클 (2009~2013): 태동과 목격
1. 2009년, 비트코인의 첫 블록: 금융위기의 대안으로 등장
2. 김치 프리미엄의 탄생: 디지털 자산이 국경을 넘을 때 생긴 가격 차
3. 환치기 네트워크의 작동원리와 역사적 기원
4. 반쭈안(搬?)의 시작: 김프를 낳은 차익거래 구조와 10분 송금시스템
5. 코빗의 창립과 첫 만남: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태동
6. 조선족 사회의 경제적 도약: 영화 〈범죄도시〉의 이면
7. 2013년 첫 규제의 충격: 중국 5개 부처의 공동 발표
제1사이클의 메시지: 국경을 넘는 혁신, 국경 안의 규제

제2사이클 (2013~2017): 폭발과 대격변
1. 베이징 중관춘: 세계를 장악한 크립토 실리콘밸리
2. 후오비와 OKCoin의 전성기: 리린과 자오창펑(CZ)의 시대
3. 창업 문화의 대조: 중국의 ‘잠재력 주식’ vs 한국의 ‘안정 신화’
4. 2017년, 한국의 전성기: 빗썸, 세계 거래량 1위
5. 운명의 그날: 중국 정부의 위안화 거래 전면 금지
6. 규제가 낳은 세 가지 대탈주와 혁명
① 자오창펑의 독립과 바이낸스의 탄생
② 스테이블코인(USDT) 시대의 개막
③ 암호화폐 산업의 글로벌 대이동
7. 2018년 박상기의 난: 한국 시장의 대규모 충격
제2사이클의 메시지: 규제는 위기이지만 동시에 혁신의 촉매다

제2.5사이클 (2018): 여진과 진동
1. 서울 부동산 광풍의 숨은 그림: 코인 자금의 부동산 유입
2. 정부의 오판: 암호화폐 이해 부족이 초래한 정책 실패
3. 송금 혁명: SWIFT를 넘어선 블록체인 전송
4. 라스베이거스와 마닐라: 김프 감소 이후의 신흥 시장
5. DAI의 탄생: 완전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의 출현
6. 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의 한계: USDT, USDC의 제도 리스크
제2.5사이클의 메시지 : 침체의 시기, 진정한 탈중앙화의 씨앗

제3사이클 (2017~2021): 기술의 전장과 실험의 시대
1. ICO 광풍과 한국 사회의 열망 : ‘가즈아’의 탄생
2. 수수료 혁명: TRC-20과 BEP-20의 경쟁적 진화
3. 네트워크 불일치의 위험: USDT가 사라지는 순간
4. 디파이(DeFi) 생태계의 폭발: 탈중앙 금융의 시대
5. 폴리곤의 등장과 DAI의 재발견: 확장성 한계를 돌파하다
6. 2021년 루나의 유혹과 2022년 5월의 붕괴: 40조 원 증발의 비극
제3사이클의 메시지: 실패는 다음 혁신을 위한 가장 비싼 토대

제4사이클 (2021~2025): 제도권과 DAI 시대
1. 루나의 비극, DAI의 필연: 투명한 신뢰를 향한 갈망
2. 2024년 Polygon 생태계의 폭발: DAI 중심의 결제·NFT·디파이 통합
3. DAI 블랙홀 효과: 자본이 쏠리는 필연적인 이유
4. 탈중앙화의 명암: 자유와 검열 저항, 그리고 범죄의 그림자
5. 사각지대와 규제의 딜레마: 누구를 체포할 것인가?
6. 미국의 전환: 비트코인 ETF 승인과 기관 투자 본격화
7. 실물 경제로의 통합: 900만 한인 네트워크와 실시간 무역 결제
제4사이클의 메시지: 주변부 기술에서 주류 금융 시스템으로

4년 주기의 법칙: 압축된 시간의 패턴
1. 코인 판 하루, 인간 세상 일 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간 압축
2. 사이클 패턴 분석: 제1,2,3,4 사이클의 구조적 특징
3. 불변의 패턴: 위기, 패닉, 혁신, 회복의 반복

중국 강호 창업 생태계와 인물들의 드라마
중국 BAT 계파 문화와 무협지 같은 창업 생태계
조선족 2인방 그리고 부추론의 비극/ 리샤오라이, 자오구오펑, 덩디, 김진화
조선족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오케이코인, 바이넨스 그리고 후오비/ 자오창펑과 허이, 안유화, 추이롱구오

에필로그: 김프가 남긴 것
김프의 진실: 조선족 커뮤니티, 환치기, 블록체인의 결합
암호화폐의 세 가지 역할: 디지털 황금, 디지털 달러, 탈중앙화의 DAI
규제의 역설: 위기가 혁신을 낳는 필연성
2025~2029년 전망: DAI와 Polygon의 시대
자유와 책임의 균형: 완벽한 통제가 불가능한 세상

마지막 선언: “역사는 반쭈안들이 만든다”

[부록1] 환치기 쉽게 이해하기
[부록2] 『김치 프리미엄』 용어 해설집
저자 소개
저자 : 드래킴 (Drakim,추이롱구오)
증권 주식 투자전문가. 1977년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현에서 태어났다. 집안은 원래 함흥 출신의 경주최씨 가문으로, 증조부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참여했다가 서대문감옥에 투옥된 뒤 광복 후 중국으로 이주했다. 한 가족의 이동과 선택이 한 개인의 정체성을 바꾼다는 사실을 몸으로 체험하며 성장했다. 연변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미술학 석사를 마쳤으며, 이후 한국 경희대학교 주거환경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중국 연변대학교에서 8년간 전임교원으로 재직하며 공직의 세계를 경험했고, 2014년에는 베이징의 국유 대형 상장사에서 관리직을 맡아 중국 산업 현장의 중심에서 일했다. 당시 부교수급에 해당하는 ‘부고급’ 직함을 부여받았다.
2012년, 중관춘에서 들은 한 강의가 인생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열었다. 비트코인이 무엇인지조차 낯설던 시절이었지만, 그는 그 안에서 새로운 질서의 조짐을 읽어냈다. 2013년에는 한국과 중국 사이의 블록체인 거래소 간 초창기 연동 거래를 시도하며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위를 묵묵히 걸었다.
2016년 미국에서 창업하며 사업가의 길에 들어섰고, 2017년 블록체인 시장의 호황기를 맞아 한국에 정착했고 한국인 여성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후 그는 동아시아와 중동, 동남아를 오가는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한가운데서 기술·거래·정책의 변화 흐름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도쿄 등 세계 주요 거점의 블록체인 기업들과 협력하며, 가상화폐 시장의 구조와 리스크, 새로운 금융 생태계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그의 이력은 여러 분야를 가로지르지만, 언제나 공통된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변화는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떻게 현실이 되는가?” 이 질문은 중국과 한국, 예술과 기술, 체제와 시장을 건너온 그의 모든 경험을 관통하며, 지금의 작업 세계를 규정하는 핵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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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김치 프리미엄』은 암호화폐를 다룬 책이 아니다. 이 책이 기록하는 것은 중앙이 흔들릴 때 신뢰가 어디로 이동하는가라는 질문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이나 투자 수익률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떤 순간에 무엇을 믿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가 이 책의 진짜 주제다.

김치 프리미엄, 환치기 네트워크, ‘반쭈안’이라 불린 사람들. 이 낯선 단어들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 사회가 금융과 신뢰의 새로운 경로를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가격은 국경을 넘자 달라졌고, 돈은 제도를 우회해 이동했으며, 규제는 언제나 한 발 늦게 도착했다. 그 틈에서 수많은 개인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자신만의 출구를 찾았다. 이 책은 그 조용한 움직임들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낸다.

이 책은 암호화폐를 투기의 언어로 소비하지 않는다. 대신 그것을 신뢰의 구조가 이동한 사회적 사건으로 읽어낸다. 부동산과 교육, 노동과 이주, 세대 갈등이 암호화폐의 역사와 얽히며, 투기는 표면에 나타난 결과였을 뿐 그 이면에는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둘러싼 생존 전략의 재편이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지금까지의 암호화폐 담론이 가장 자주 놓쳐온 질문이다.

특히 한국은 이 변화가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난 공간이다. 국가의 강력한 통제와 민간의 폭발적인 기술 수용이 동시에 작동하는 이 사회에서, 블록체인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중앙 이후의 질서가 실제로 시험된 실험장이 되었다. 『김치 프리미엄』은 이 한국의 12년을 통해, 세계가 곧 마주하게 될 금융과 신뢰의 미래를 가장 앞서 보여준다.

『김치 프리미엄』은 차트와 통계로 독자를 설득하지 않는다. 오히려 제도의 틈에서 움직인 비공식 네트워크와 이름 없는 개인들의 선택을 통해, 우리가 이미 어떤 세계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암호화폐는 더 이상 낯선 기술이나 투기의 상징이 아니라, 중앙이 흔들릴 때 신뢰가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드러내는 문명적 징후로 다시 읽히게 된다.

지금 이 시대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김치 프리미엄』은 암호화폐를 넘어 사회와 금융, 그리고 신뢰의 미래를 함께 읽는 가장 날카로운 지도일 것이다.


책 속으로

‘제네시스 블록’에 영구히 각인시켰다.
“The Times 03/Jan/2009 Chancellor on brink of second bailout for banks.
--- p.29

2008년 금융 위기는 세계가 철석같이 믿던 금융 시스템의 가장 취약한 지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사람들은 처음으로 “돈이란 무엇이며, 누가 그것을 통제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그때, 기존 질서와 전혀 다른 방향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아주 미약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 p.44

기술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움직인 것은 인간의 욕망이었다. 한국 시장에는 곧 전례 없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해외에서 비트코인이 5만 달러에 거래될 때, 한국에서는 5만 5천 달러에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다. 가격 차이가 20%, 많게는 40%에 달하는 이 상황은 단순한 비효율이 아니라 한국 금융 구조의 억압과 제약이 만들어낸 구조적 결함의 표출이었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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