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쉬는시간 청소년 에세이 2
『넘을랑 말랑, 닿을랑 말랑-새내기 교사의 우당탕탕 학교 적응기』 출간
예측 불가 시끌벅적 중2 학생들과 새내기 담임 선생님이 만난다
웃음과 고민과 후회와 눈물범벅
만나지 못했지만 읽으면 사랑하게 되는 송보아 선생님과 학생들의 이야기
첫 마음보다 깊고 아름다운 사랑의 성장통을 느낀다
쉬는시간 청소년 에세이 두 번째로 『넘을랑 말랑, 닿을랑 말랑-새내기 교사의 우당탕탕 적응기』가 출간되었다. 송경아 작가는 2013년 대구에서 중학교 새내기 교사로 발령받아 2학년 4반의 담임 선생님이자 국어 선생님으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학생들에게 새내기 교사인 걸 들켜서도 안 되고 “3월 한 달 동안 웃지도 말아야 한다”는 주변 선생님들의 조언이 있었지만 “카리스마 있는 선생님”이 되기보다는 솔직하고 다정하고 섬세하게 아이들과 함께 웃고 고민하고 섞이며 서로를 돌보는 선생님으로 학교생활을 한다.
이 책은 새내기 교사의 봄, 여름, 가을, 겨울과 전학생, 가출, 체육 대회, 수학여행, 말하기 습관, 작은 소동들과 문제들, 청소와 급식, 크리스마스이브와 선물, 시험과 가사 실습 등 학교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생생하게 독자와 함께 겪으며 추억과 그리움을 일으키고, 다정함과 성장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에피소드마다 학생 한 명 한 명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고민의 과정을 통해 사랑과 소통의 지혜를 알려 주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나이와 지위와 편견 없이 정성을 들이는 애정의 관계가 주는 감동을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에피소드와 등장인물이 사랑스럽고 애틋한 것은 우리의 현재와 희망이 섞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소 짓다가 활짝 웃다가 마음이 짠해진다면 우리의 학교생활과 우리 사회에 대한 꿈이 보여서이다.
보충 수업이 끝나고 30분을 더 학생과 문제를 풀어도 오히려 학생의 얼굴을 떠올리며 에너지를 느끼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양말과 볼펜을 준비했지만, 학생들이 좋아하기는커녕 과자가 아니라고 투덜거릴 때 선물 품목을 좀 더 세심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청양고추와 초콜릿이 들어간 주먹밥을 알면서도 덥썩 먹고 아이들이 원하는 리액션을 하는 선생님, 플라스틱 자의 파편이 교실 사방으로 튀어 올랐을 때 자신이 피하기보다 막아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는 선생님. 우왕좌왕 왁자지껄 들썩이는 사건과 사고 속에서도 학생마다 다른 점을 이해하고 인정하려는 정성이 가득한 선생님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된다.
개인마다 학창 시절은 다르지만 『넘을랑 말랑, 닿을랑 말랑-새내기 교사의 우당탕탕 적응기』를 읽으면 “나도 학창 시절에 이런 국어 선생님, 담임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탁경은 작가의 추천사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어떤 학창 시절을 겪든 우리는 따스하고 그립고 새로운 학창 시절을 하나 더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추천평
날것 그대로의 교실 풍경이 아이들의 생생한 언어와 함께 어우러진다. 아이들의 마음과 선생님의 마음이 맞물리며 만들어 내는 일화들이 귀엽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이 모든 것을 지탱하는 토대는 아이들을 향한 선생님의 따뜻한 애정이다. 선생님들께 인사도 없이 용건만 말하는 아이들을 지나치지 않고 어떻게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넬 수 있는지 넌지시 알려 주는 선생님. 아이들이 자신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보고 배우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반성하는 선생님. 졸업식 날 인사를 하려고 달려갔는데 얼굴을 마주 보기만 해도 울컥 눈물이 나게 만드는 선생님. 읽는 내내 생각했다. 나도 학창 시절에 이런 국어 선생님, 담임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 탁경은 (청소년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