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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_사라지는 것들을 붙잡기 위해서

1부 선명함의 기술
1장 동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다
2장 우아함은 명확함에서 나온다
3장 의도 없는 문장은 변명이 된다
4장 문장의 날은 동사가 세운다
5장 단 하나의 동사를 찾아서

2부 매혹의 기술
6장 최소한의 동사로 최대한의 유혹을
7장 동사는 몸과 몸을 연결한다
8장 잠든 세계는 은유로 깨어난다
9장 명사는 동사가 되고 싶어 한다
10장 동사는 본능에 새겨져 있다
11장 찰나를 사는 우리는 모두 동사다

나가는 글
부록_빈티지 동사 사전
감사의 말
주
참고 문헌
저자 소개
저자 : 사라 카우프먼 (Sarah L. Kaufman)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무용 비평가.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 학위를,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저널리즘 석사 학위를 받았다. 《버팔로 뉴스》와 《데일리 헤럴드》를 거쳐 1994년 《워싱턴 포스트》에 입사했고, 수석 무용 비평가로 27년간 예술·스포츠·문화 관련 글을 써왔다. 2010년 퓰리처상 비평 부문을 수상했으며, 당시 “신선하고 상상력 넘치는 접근으로 도발적인 논평과 독창적인 통찰을 보여줬다”라는 평을 받았다.
아메리칸 대학교, 프리스턴 대학교 등에서 글쓰기와 저널리즘을 가르쳤으며, 현재 하버드 대학교에서 강의를 이어가는 한편 국립비평가협회 교수진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버드 니먼 펠로우로 선정된 바 있으며 노스웨스턴 대학교 저널리즘 스쿨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첫 책 《우아함의 기술》로 반스앤노블 신인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워싱턴 포스트》 올해의 책에도 이름을 올렸다.

역자 : 박혜원
대학원 졸업 후 미국과 캐나다에서 2년간 영어와 교육학을 공부했다. 이후 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고, 지금은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작으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빨강 머리 앤》, 《톨킨의 세계》, 《매일매일 제인 오스틴 36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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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찰나에 사라지는 것들을 붙잡기 위해 나는 평생 동사에 매달렸다.”
동사를 향한 한 무용 비평가의 집요하고도 우아한 탐구!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대표 비평가인 저자는 “나는 일하는 내내 매일같이 동사의 힘에 의지했다”라고 고백할 만큼, 평생 집요하게 동사를 파고들었다. 그에게 동사는 순식간에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는 무대 위의 움직임을 붙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저자는 우리의 삶도 이와 같다고 말한다. 우리는 세계를 고정된 상태가 아닌 지속적인 움직임으로 경험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며 찰나를 살아가는 우리의 존재 자체가 어쩌면 한 편의 무용 공연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급변하는 세계의 아름다움과 흘러가는 삶의 본질을 포착하고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 순간 우리가 무엇을 보았고, 어떻게 느꼈는지를 고스란히 옮겨 놓을 동사가 필요하다. 명사와 형용사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그러나 그중 무엇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야기는 시작되지 않는다. 이야기를 여는 것은 언제나 동사다.

AI가 무한한 어휘를 바탕으로 그럴듯하고 화려한 문장을 꾸며낼 수는 있다. 그러나 세계를 움직임으로 경험하고, 유한한 시간을 살아가며, 찰나의 감각을 몸으로 기억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다. 동사는 그 인간적인 우아함을 글에 더해준다.

우리는 삶이 반짝이는 순간을 동사로 잡아낸다. 그렇게 멈출 수 없이 흘러만 가는 시간에 감동의 흔적을 남긴다. 당신이 삶을 어떻게 느끼는지 표현할 수 있는 동사를 선택하라. 당신은 삶의 경이를 목격했고 타인이 놓친 무언가를 느꼈다. 당신은 누구도 보지 못한 사건의 유일한 증인이다. 당신이 목격하고 경험한 사건이 왜 하필 자신에게 벌어졌는지 그 의미를 오래도록 곱씹은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세계의 새로운 면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 이제 동사만 잘 선택하면 된다. _본문 중에서

“동사는 종이에서 뛰어내려 우리 몸에 착륙한다.”
문장을 넘어 우리의 감각과 본능을 자극하는 동사의 힘!

인물이 질주하는 장면을 읽으며 자신도 모르게 호흡이 빨라진 적이 있는가? 누군가 잔디밭에 누워 있는 장면을 읽으며 어느새 몸이 나른해진 적은 없는가? 이는 우리가 글을 읽을 때 장면을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 시뮬레이션하기 때문이다. 특히 동사는 뇌의 운동영역을 자극해 추상적인 언어를 신체감각으로 돌려놓는다. 이처럼 저자는 이 책에서 잘 고른 동사 하나가 어떻게 읽는 사람의 감각을 건드리고 머릿속에 원하는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는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동사의 신체적인 특징을 글쓰기에 활용하려면 수많은 움직임 가운데 무엇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지, 동사로 어떻게 인물의 내면과 깊은 진실을 암시할 수 있는지, 어떻게 독창적인 은유와 새로운 동사를 만들 수 있는지까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1부 '선명함의 기술'에서는 우리가 매일 읽고 쓰고 보는 다양한 분야의 글을 예문 삼아, 습관처럼 붙는 밋밋한 동사와 그 빈자리를 메우려 덧붙인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동사 하나만 바꿔도 문장이 어디까지 달라질 수 있는지를 직접 보여준다.

2부 '매혹의 기술'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모든 걸 설명하지 않고도 인물의 속내를 짐작하게 해주는 동사, 서로 다른 두 세계를 충돌시켜 통찰의 불꽃을 일으키는 동사, 명사에서 갓 태어나 아직 사전에도 없는 동사까지, 읽는 사람을 매혹하는 글에는 어떤 동사가 놓여 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그 문장을 읽는 독자의 뇌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인지과학 연구로 확인한다. 또한 각 장 끝에는 저자가 오랜 강의 경험을 살려 마련한 ‘동사 연습’ 페이지가 수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동사를 골라 연습해 보면서 자신의 문장이 달라지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당신만이 목격한 장면이 있다.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세상에 전달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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