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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일리아스
저자 소개
원저 : 호메로스 (Homeros)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서양 문학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일리아스』 와 『오디세이』 의 저자로 전해진다. 정확한 생몰 연대와 출생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체로 기원전 8세기 무렵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오니아 지방의 스미르나와 키오스 등이 그의 출생지로 거론되어왔다. 고대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음유시인이었다는 전승이 널리 퍼졌지만 이를 역사적 사실로 확인할 자료는 없다. 오늘날까지도 호메로스가 실제 한 명의 시인이었는지, 오랫동안 구전되어온 여러 영웅 이야기를 한 사람 또는 여러 시인이 정리한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호메로스의 대표작 『일리아스』와 『오디세이』는 기원전 12세기 무렵 벌어진 것으로 여겨지는 트로이 전쟁과 그 이후의 세계를 다룬다. 『일리아스』가 트로이 전쟁 말기의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전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면, 『오디세이』는 전쟁이 끝난 뒤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겪은 10년의 방랑과 귀향을 그린다. 두 작품은 약 2800년 동안 서양 문학과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수많은 이야기의 원형이 되었다. 특히 수많은 위험과 유혹을 겪으면서도 끝내 고향으로 돌아가는 한 인간의 여정을 그린 『오디세이』는 모험과 귀향을 다룬 서양 문학의 가장 위대한 원형 가운데 하나로 오늘날까지 살아남아 있다.

저자 : 질리언 크로스 (Gillian Cross)
30년 넘게 아동 및 청소년 분야의 도서를 집필해온 영국 대표 작가. 옥스퍼드대학교와 서식스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일리아스》를 현대 독자들을 위해 새롭게 다시 썼다. 그림 작가 닐 패커와 함께 두 고전 서사시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일리아스》를 “활기찬 모험과 숨 막히는 전개, 잊을 수 없는 인물들로 가득한 이야기”라고 말할 만큼 작품에 깊은 애정을 품고 있으며, 《오디세이아》를 다시 쓰는 과정은 “스토리텔링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 환상적인 경험”이었다고 회고했다.
《늑대Wolf》로 카네기 메달과 스마티스상을, 《위대한 코끼리 추격전The Great Elephant Chase》으로 휘트브레드 아동 소설상을 수상했다. 《악마 교장The Demon Headmaster》 시리즈는 BBC에 의해 인기 있는 TV 시리즈로 제작되었으며 《지하 괴물》 등 여러 작품을 펴냈다.

그림 : 닐 패커 (Neil Packer)
독창적인 작업으로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국 그림 작가. 영국 콜체스터 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백년의 고독》 《장미의 이름》 등 다양한 고전 작품의 삽화를 그렸으며, 그의 그림은 영국박물관, 영국 왕립 미술 아카데미, 영국도서관 등에 전시되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일리아스》는 오랜 시간에 걸쳐 작업한 그의 대표작이다. 그는 《오디세이아》 작업에 대해 “오디세우스의 항해만큼이나 길게 느껴졌다”고 회고했으며, 《일리아스》는 전쟁 속 인간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원작과 질리언 크로스의 재구성이 작업에 큰 영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유일무이한 것One of a Kind》으로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그 밖에도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일러스트 에디션》《지도와 그림으로 보는 실크로드 세계사》 등을 그렸다.

역자 : 윤 영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고고미술사학과를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내 가족이 되어주개!: 강아지 키우기 가이드북』, 『오늘부터 국수기계 사용금지!』, 『발명의 역사 : 세상을 바꾼 놀라운 아이디어들』, 『아무도 본 적이 없는 무시무시한 공룡들』, 『미술관 고양이 밀드레드』, 『브리짓 밴더퍼프』 시리즈, 『거의 모든 순간의 미술사』, 『그림 그리기는 즐겁죠: 밥 로스의 참 쉬운 그림 수업』, 『밥 로스 컬러링 북: “어때요, 참 쉽죠?” 밥 아저씨와 함께 그림을 그립시다』, 『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 로고 디자인 편』, 『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 일러스트레이션 편』, 『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 타이포그래피 편』, 『세계 문화 여행: 일본』, 『세계 문화 여행: 홍콩』, 『세계 문화 여행: 중국(공역)』, 『긍정 효과』, 『세상의 끝에서 에덴을 발견하다: 카누 여행 가이드가 들려주는 북극 이야기』, 『사랑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 『혼자서 떠나보겠습니다: 나 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 등이 있다.


해설 : 장은수
읽기 중독자, 출판평론가,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민음사에서 책을 편집하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읽기와 쓰기, 출판과 미디어 등의 주제에 대한 생각의 도구들을 개발하며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출판의 미래』 『같이 읽고 함께 살다』 등이 있고, 역서로 로이스 로리의 『기억 전달자』,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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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한 인간이 전쟁터의 오만과 탐욕, 폭력을 내려놓고
다시 '사람'이 되어가는 이야기, 『오디세이아』
인간은 왜 싸우고, 무엇을 잃는가?
전쟁의 영광보다 인간의 비극을 그린 불멸의 고전,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는 흔히 키클롭스와 세이렌, 키르케가 등장하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호메로스가 진정으로 들려주고자 한 이야기는 괴물과 신들의 세계가 아니다. 『오디세이아』는 전쟁의 영웅이었던 오디세우스가 긴 귀향 끝에 한 인간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귀향 서사'다. 전쟁에서 얻은 명예를 넘어 가족과 공동체,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소중한지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트로이아 전쟁에서 승리를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는 누구보다 뛰어난 지략과 용맹을 지녔지만, 전쟁이 끝난 뒤에도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그는 10년 동안 바다를 떠돌며 괴물과 유혹, 폭풍과 절망을 견뎌야 했다. 그러나 그 여정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전쟁터에서 몸에 밴 오만과 탐욕, 폭력성을 하나씩 내려놓는 과정이었다. 호메로스는 가장 위대한 영웅조차 평화를 되찾으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디세이아』는 오늘날에도 놀라울 만큼 현대적이다. 경쟁과 성취, 성공만을 향해 달리는 우리에게 이 작품은 진정한 승리가 무엇인지 되묻는다. 명성과 권력보다 소중한 것은 함께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 낯선 이를 환대하는 마음, 그리고 다시 일상을 살아갈 용기라는 사실을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통해 일깨운다. 그의 모험은 결국 세상을 정복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이야기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오디세이아』가 끊임없이 영화와 소설, 연극, 미술의 영감이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대가 달라져도 인간은 여전히 길을 잃고, 유혹에 흔들리며, 삶의 방향을 찾아 헤매기 때문이다. 오디세우스의 귀향은 특정 시대의 영웅담이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인생의 여정을 비추는 거대한 은유다. 그렇기에 『오디세이아』는 고전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생생하게 말을 거는 이야기다.

『일리아스』는 흔히 트로이아 전쟁을 다룬 영웅들의 전쟁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호메로스가 진정으로 그리고자 한 것은 전쟁의 승패가 아니다. 호메로스는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간이 무엇을 위해 싸우고, 무엇을 잃으며, 어떤 선택을 하는지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 그려낸다.

작품의 중심에는 아킬레우스의 분노가 놓여 있지만, 『일리아스』는 한 영웅의 이야기만에 머물지 않는다. 전우를 잃은 슬픔, 가족과의 이별, 왕과 전사의 갈등, 적을 향한 증오와 연민까지, 전쟁 속에서 마주하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담아낸다. 특히 마지막에 트로이아의 왕 프리아모스가 적장 아킬레우스를 찾아와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간청하는 장면은, 승패를 넘어 인간의 존엄과 연민을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일리아스』가 문학과 영화, 철학과 예술에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우리는 여전히 분노하고, 경쟁하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일리아스』는 오래된 전쟁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분노와 화해, 그리고 존엄을 탐구한 위대한 고전이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질문을 던지는 살아 있는 작품으로 남아 있다.

원작은 그대로, 독자의 이해는 더 깊게!
질리언 크로스와 닐 패커가 완성한 새로운 호메로스 읽기

고전을 읽기 쉽게 만든다는 것은 내용을 줄이는 일이 아니라 원작과 독자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일이다. 질리언 크로스와 닐 패커는 호메로스의 서사와 미학을 충실히 살리면서도 현대 독자들이 작품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읽기를 제시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어린이·청소년 문학 작가 질리언 크로스는 카네기 메달을 비롯한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그녀는 이번 작업에서도 원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하는 데 머무르지 않았다. 오히려 호메로스 특유의 문체와 서사의 흐름, 그리고 '장밋빛 손가락을 지닌 새벽', '포도줏빛 바다'처럼 오래도록 전해진 표현들을 최대한 살려, 오늘날 독자들이 원작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쉽지만 가볍지 않고, 친절하지만 원작의 품격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닐 패커의 그림이 더해졌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자인 그는 『신곡』『셰익스피어 전집』『장미의 이름』 등 세계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에 삽화를 그려온 작가로, 철저한 시대 고증과 독창적인 화풍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인물의 감정과 사건의 긴장감을 한 장면 한 장면 생생하게 구현해 글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서사의 결을 시각적으로 완성했다.

질리언 크로스의 글과 닐 패커의 그림이 만난 이번 『오디세이아』와 『일리아스』는 원전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호메로스의 세계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되고, 이미 읽어본 독자에게는 작품을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만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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