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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책을 쓰는 이유
시골 소도시에서의 직장 생활 시작
일과 야망
부조리한 조직에 맞서
고난의 행진
벼랑으로 내몰림
새로운 시련
오랜 상처를 들춰내려는 사람들
선임이 되어서도
희망을 찾아서
직장 생활의 고통에 대한 교감
나의 바람
마무리 지으며

작가 인터뷰
저자 소개
저자 : 김형걸
대한민국의 치열한 기업 현장에서 30여 년을 묵묵히 버텨낸 흔적이자 증인.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공기업의 일원으로, 모든 에너지와 노력을 쏟아부었으나 30년 세월 동안 단 한 번의 승진이라는 서글픈 수치를 마주했다. 남들이 쉴 때 누구보다 열심히, 30년 동안 130여 개가 넘는 상을 받으며 숫자로 증명되는 탁월한 성과를 증명해 냈다. 조직의 부조리와 음모 속에서도 근면성실, ‘자물쇠 입’의 원칙주의로 스스로 정한 목표를 끝내 완수했다.

단호한 현실 감각을 지녔지만, 그 기저에는 직장 생활의 거친 풍랑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후배들을 향한 깊은 연민과 따스한 시선이 자리한다. 자신을 향했던 수많은 모함과 집단 따돌림마저 인고의 시간으로 버텨내어 마침내 눈물을 진주로 승화시켰다.

직장 생활 외 모든 시간을 투자해 집필한 《핵이라는 이름의 청구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유수의 대학 도서관에 학술도서로 등재되었다. 30년 직장 생활의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은 지금, 자랑스러운 아들과 보석보다 빛나는 아내와 함께 캐나다에서 새로운 인생의 챕터를 시작하고 있다.
저자 소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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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은 뼈아픈 실패담이 아니다. 오히려 숨 막히는 조직의 부조리와 집단 따돌림 속에서도 끝끝내 자신을 지켜낸 한 직장인의 위대한 생존 기록이다. 저자는 사내 정치와 줄서기를 거부하고 고된 현장 근로자의 길을 택했다. 조직은 그를 고립시키고 벼랑 끝으로 내몰았지만, 그는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회사 밖에서는 군사경제학을 연구해 영문 학술서를 출간했고, 회사 안에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압도적인 실적으로 가해자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이 책은 상처받은 직장인의 단순한 한풀이가 아니다. 직장 내 빌런에게 대처하는 법, 부당한 평가 속에서 멘탈을 지키는 법, 퇴직 전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 등 피 튀기는 현장에서 건져 올린 실전 지침이 가득하다.

세상이 정해놓은 ‘승진’이라는 잣대를 부수고,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고 싶은 모든 직장인에게 이 책을 권한다. 매일 아침 지옥 같은 출근길에 오르며 속울음을 삼키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확실하고 든든한 생존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 페스트북 편집부

책 속에서

약육강식의 세계를 살았지만 모진 고초와 한탄, 그리고 슬픔을 이겨내고 끝내 살아남은 나와 같은 직장인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필수요원도 중역도 아니었던 한 개인이 한 회사에서 그토록 오랜 세월을 버텨내고, 스스로 정한 기간을 마무리 지었다는 사실이 쉽게 이해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마침내, 그리고 기어코 해냈다. 어쩌면 그 순간은, 눈물이 진주로 바뀌는 때였는지도 모른다.
- p.7

조직은 비정치적이어야 하고, 조직 구성원은 모두가 한 가족이어야 한다고 믿었다. 또한 조직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조직을 음해하거나 와해시키려 하지 않아야 진정 바른 직장 생활, 활기찬 생활, 인간으로서 직장인의 행복한 길들이 열린다고 철석같이 믿었다. 그러나 그러한 모토를 오랫동안 달고 다니면 일과 야망은 한순간에 꺾인다.
- p.48

비록 당한 일의 종류는 달랐지만, 사람을 몰아세우는 방식은 내가 겪어온 시간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 그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지금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차이가 있다면 그분은 생을 마감함으로써 스스로 결백을 입증하려 하였고, 나는 오랜 세월을 인고하면서 이 책을 통하여 모든 이들이 같이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 p.105

누군가 얘기했다. 악에 대한 최대의 복수는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그래서 나는 그들이 나를 향해 내뱉었던 악의적 루머에 대한 복수를 그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내가 행함으로써 이루고자 했다.
- p.136

여기서 나는 내 후배들뿐만 아니라 모든 독자분들에게 한 가지를 말하고 싶다. 활동 실적을 단시간에 끌어올리기 위하여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거나, 무리한 열정페이를 감수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위에서 누르고 밑에서 치고 올라와도 나만 중심을 잘 잡고 그 길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면 결국 시간이 그 선택을 보상해 주기 때문이다.
- p.149

억울한 평가나 부당한 시선 속에서 계속 움츠러들기만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어떤 계기가 오면 반드시 용기를 내어 소리 지르듯 자신의 결백과 의견을 강하게 피력할 필요도 있다. 내가 한 말이 틀리지 않다면 듣는 사람은 반드시 나를 새롭게 보고 다르게 대할 것이다.
- p.156

이처럼 나의 1/30은 결코 우연히 진행된 것이 아니었다. 시간을 거치면서 마치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나를 괴롭혔으며 30여 년간 단 1번 만의 승진을 허용했을 뿐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그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면서 어쩔 수 없이 승진시켜 줄 수밖에 없는 성과를 만들어 냈었다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 p.175

새로운 희망을 찾기엔 늦은 나이였을 수 있다. 그러나 그곳은 나에게 시리고 아팠던 한국에서의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의 장소가 되기를 바라면서 떠난 길이었다.
- p.217

나 또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그 정도의 희생은 얼마든지 감내해야 한다고 여겼고, 마침내 이겨낼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나는 마침내 2025년 6월, 8년 만에 캐나다에 있는 가족과 온전히 합류할 수 있었다.
- p.222-223

3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승진을 단 한 번만 한 사람은 아마 저뿐이지 않을까 합니다. 보통 직장에서 승진 누락은 감추고 싶은 치부이자 주류들이 찍은 낙인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1/30’은 기득권 세력이 나를 고립시키기 위해 가해왔던 잔혹한 괴롭힘의 대명사인 동시에, 그 정글 같은 조직에서 꺾이지 않고 끝끝내 버텨낸 ‘승리의 증표’입니다.
- 작가 인터뷰

나를 모함하고 배척했던 이들에게 되갚아 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밤낮으로 이를 갈며 복수를 꿈꾸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끝내 가지지 못한 성공을 이루고, 내가 그들보다 더 행복하고 더 잘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미움을 붙들고 나 자신을 갉아먹는 대신, 기꺼이 그들을 용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작가 인터뷰

눈물이 진주가 될 날이 반드시 옵니다. 언젠가는 꼭이요. 그렇다고 그때까지 무조건 참고만 계셔서는 안 됩니다. 참을 것은 참되, 때가 되면 화를 내기보다 부당한 것은 꼭 이야기하시기 바랍니다.
-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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