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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구경거리로서의 현대미술
자연성에 대한 탐구 _ 실재와 재현
1. 이명호 | 자연의 재현 행위를 문제 삼기
2. 장희진 | 차이와 반복의 상상력, 사이 공간으로 피어나다
3. 김성호 | 자연성의 귀환 - 멜랑콜리의 정서
일상을 바라본 시각 _ 실재와 가상공간의 체험
4. 김산영 | 둘이 함께 꾸는 꿈은 꿈이 아니다
5. 차민영 | 일상에서 드러난 실재의 삶과 가상공간
6. 진현미 | 한국적 산수화로 형상화한 일루전
7. 진기종 | 미디어 비판과 퇴행충동
가독적·비가독적인 얼굴의 상실 _ 나르시시즘의 반영
8. 곽윤주 | 실재와 허구의 경계에서 맴돌다
9. 장호현 | 불쾌한, 기이하고 불안한 아름다움
10. 김민경 | 미심쩍은 진실, 혹은 위장된 진실
스펙터클의 사회 _ 거시적 서사와 미시적 서사
11. 윤형민 | 텍스트로서의 서사, 미디어의 텍스트 비판
12. 조 습 | 시니컬한 세상의 조소, 뻑큐멘터리적 서사
13. 위영일 | 인간의 과도한 욕망에 바치는 조롱의 서사
14. 서상익 | 손맛이 느껴지는 구상회화와 서사
15. 이 완 | 자기만족적 예언과 미세한 서사 구조
저자 소개
저자 김석원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와 동 대학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영화영상학과 박사 과정(2006),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미디어학과 박사 과정(2010)을 수료했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상가는 프로이트와 하이데거이며, 감성과 이성이 조화롭게 어울린 명징한 비평을 지향하고 있다. 저서로 《영화가 사랑한 사진》(2005)이 있으며 그 외 다수의 책과 논문을 발표하였다. 2001-2002년 경주대학교 영상예술학부 겸임교수, 2004-2008년 공주영상대학 교수, 2008-2009년 쿤스트독 미술연구소 초빙연구원, 2009년 국립대구과학관, 광주과학관 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분야 평론가로 활동 중이며, 대학교에서 강의와 전시기획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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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은 난해하다? 한국미술의 오늘을 말하다
현대미술은 새로움에 목말라 있다. 작가들은 남들이 다루지 않은 새로운 주제, 독특한 기법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애쓴다. 21세기 미술은? 어느 한 가지 기준에 따라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하지 않으며 대표적인 화풍이나 작가를 꼽기도 어렵다. 이렇듯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현대미술의 특성을 분석하고 흐름을 정리하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주로 미국이나 유럽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그 주제와 메시지에 공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바로 우리의 젊은 작가들...
현대미술은 난해하다? 한국미술의 오늘을 말하다
현대미술은 새로움에 목말라 있다. 작가들은 남들이 다루지 않은 새로운 주제, 독특한 기법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애쓴다. 21세기 미술은 어느 한 가지 기준에 따라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하지 않으며 대표적인 화풍이나 작가를 꼽기도 어렵다. 이렇듯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현대미술의 특성을 분석하고 흐름을 정리하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주로 미국이나 유럽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그 주제와 메시지에 공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바로 우리의 젊은 작가들을 다루고 있다. 이들은 개인적인 정서를 전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많은 사람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중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도 포함되어 있다. 2010년,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오늘날의 한국미술을 만나보자.
열다섯 예술가의 열다섯 가지 이야기를 듣다
저자 김석원은 사진을 전공하고 강의와 더불어 전시 기획까지 활동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이 책에는 2009년 10월 24일~11월 15일 텔레비전12에서 열린 기획전 에 참여한 열한 명의 작가와 주목받는 현대작가 네 명을 포함해 열다섯 명의 작가를 직접 인터뷰하고 날카롭게 비평한 글을 모았다. 작가 개개인이 특정한 주제에 집중하게 된 계기나 작품의 의도,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인터뷰 글을 통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으며 작품과 더불어 작품이 창조된 공간-작가?아틀리에도 엿볼 수 있다. 열다섯 명의 이름은 아직 우리에게 낯설고 30대의 젊은 작가들은 아직 예술을 말하기에 어리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그들은 기존의 화풍을 답습하지 않고 톡톡 튀는?아이디어와 발칙한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살아 있는 나무를 그대로 한 폭의 그림으로 찍어낸 이명호, 작은 렌즈를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 차민영, 동양의 산수화를 한지와 필름을 통해 ‘겹’의 의미를 담아 재현한 진현미, 자신이 연출한 상황 속에 주인공이 되어 사진을 찍는 조습 등 기존에 규정된 어떤 분야로 분류될 수 없는 작품들이 있다.
저자는 이렇게 다양한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어로써 바로 ‘스펙터클’을 들고 있다. 그는 현대 한국미술 작가들이 놀이동산의 운영자를 자처하고 새로운 시각의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 한국미술 작가들을 주목한다. 놀이동산이 이용객들에게 쾌감을 주기 위해 운영되듯 끊임없이 새로운 구경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한국 현대미술이 스펙터클, 곧 구경거리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독특한 작품들을 통해 그들이 만들고자 하는 것이 감동이 아니라 쾌감임을, 관객이 아니라 작가 자신에게 만족을 주는 재미있는 놀이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어 아래 자연성에 대한 탐구, 일상을 바라본 시각, 가독적?비가독적인 얼굴의 상실, 스펙터클의 사회라는 네 가지 핵심적인 키워드로 묶는다.
현재와 소통하는 예술을 통해 우리를 읽다
현대미술작가들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바로 동시대의 대중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10년 9월 10일부터 10월 9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된 김산영의 프로젝트 ‘30 DAYS’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갤러리의 전시실이 아니라 작가의 작업실이 무대가 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꿈에 대한 기록들을 설치와 드로잉의 방식으로 기록해 나가는 과정을 관람자가 작업실을 방문함으로써 비로소 완성되는 방식으로 대중과 호흡한다. 위영일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42명의 ‘1촌’ 맺기를 통해 이라는 작품을 완성했으며 는 네이버 공간에 게시물을 올리고 열흘간 올라온 리플과 조회수를 그대로 출력한 작품이다. 이렇듯 대중과 함께 만들어가는 작업이 있는 한편, 김민경은 평면화된 입체 두상에 다시 부조 방식의 머리 형태를 덧붙이는 자신의 방식을 적용해 가수 이승환의 10집 앨범 자켓 작업에 참여했다. 김민경은 예술이 대중문화와 접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단지 전시물로서 가치를 갖는 작품과 달리 실제 일상 속에서 만나는 상품과 결합하고 소비되는 것이다. 어렵게만 여겨졌던 예술은 이렇게 현실이라는 시간을 공유하며 대중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간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의 작품 속에는 현재가 살아 있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담겨 있다.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자신이 바라보는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전하고 있다. 그들은 아직도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모르지만,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한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그들의 작품에 대해 단정 짓는 평가는 잠시 미뤄두는 편이 좋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최신 제품을 찾는 얼리 어댑터처럼 예술 분야의 얼리 어댑터가 되어 앞으로 떠오를 그들을 주목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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