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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 왜 선 경력사회인가
저자의 말

제1부. 선 진학사회는 왜 한계에 도달했는가

제1장. 대한민국은 어떻게 선 진학사회가 되었는가
제2장. 학력은 있지만 경력은 없는 청년들
제3장. AI는 왜 청년의 첫 일자리를 위협하는가
제4장. 경력의 시장화와 경력 격차

제2부. 선 경력사회란 무엇인가

제5장. 선 경력사회는 선진학사회의 대척점이다
제6장. 먼저 경력을 형성하고 평생 배우는 사회
제7장. 선 경력사회에서 말하는 경력이란 무엇인가
제8장. 경력권은 새로운 사회권이다

제3부. 국가경력보장체제를 구축하자

제9장. 왜 국가가 경력을 보장해야 하는가
제10장. 모든 청년에게 첫 경력을 보장하자
제11장. 국가가 경력 형성의 품질을 보증해야 한다
제12장. 경력을 기록하고 축적하는 국가체계를 만들자
제13장. 진로와 경력 설계 지원체제를 구축하자
제14장. 경력 형성의 비용을 사회가 분담해야 한다
제15장. 경력지도자와 국가의 책임

제4부. 선 경력사회를 위한 교육·노동·산업 체제의 전환

제16장. 학교교육은 경력 이전 교육에서 경력 형성 교육으로
제17장. 대학은 경력 이후에도 다시 찾는 평생학습기관이 되어야 한다
제18장. 노동시장은 사람을 선발하는 시장에서 경력을 형성하는 시장으로
제19장. 학력·자격·경력을 하나의 역량인정체계로 연결하자
제20장. 산업은 숙련을 소비하는 곳에서 형성하고 전수하는 곳으로
제21장. 사회보장은 경력의 중단과 전환을 보호해야 한다

제5부. 선 경력사회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꾸는가

제22장. 청년에게 첫 번째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제23장. 학력 경쟁이 아닌 경력 형성이 강조되는 사회
제24장. 청년이 지역에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사회
제25장. 더 일찍 독립하고 가족을 형성할 수 있는 사회
제26장. 숙련과 산업의 미래가 이어지는 사회
제27장. 신뢰와 세대연대가 회복되는 사회

Epilogue 1. 선 경력사회는 국가의 최상위 정책이다
Epilogue Ⅱ. 개별 부처를 넘어서는 정부가 필요하다

[부록 1] IP Meister에서 Career Meister로: 학교의 발명 교육을 국가 경력 형성 체제로 확장하자
[부록 2] IP-Meister와 개발협력의 새로운 교육모델: 한국형 경력 형성 교육에서 국제적 규범 설정으로
[부록 3] 선 경력사회의 역량 개발 인프라: 학교와 노동시장, 산업인력정책은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가
저자 소개
저자 : 김환식
대한민국 정부(교육부), 유네스코(파리 본부와 방콕 사무소),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인덕대학교,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교육부 등에서 30년 넘게 교육과 사회정책을 연구하고 실행해 왔습니다. 박사과정에서는 ‘근로자의 학습권’을 주제로 공부했고, 지금까지 50여 건의 정책연구를 수행했으며, 공저를 포함해 10권 이상의 책을 집필했습니다. 현재도 여러 대학에서 대학원 강의를 이어 가며, 교육과 사회 전반에 걸친 정책 설계와 제도 혁신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교육과 사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구조화하지 않고서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RESET(Research Center for Societal and Educational Transformation)’이라는 개인 연구소를 설립해 연구와 실천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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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대학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길을 잃은 청년들
이제 ‘선(先) 진학사회’를 넘어 ‘선(先) 경력사회’로 가야 한다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하나의 삶의 순서를 당연하게 받아들여 왔다. 먼저 공부하고, 대학에 진학하고, 학위를 취득한 뒤, 그다음에 취업하여 경력을 시작하는 순서였다. 더 높은 학력을 얻으면 더 좋은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다는 믿음은 산업화와 경제성장의 시대에는 상당한 현실적 근거를 가지고 있었다. 학교는 청년을 교육하고, 기업은 졸업자를 채용하여 일을 가르치고 경력을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선(先) 진학사회’의 약속은 더 이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대학 학위는 보편화되었고, 기업은 신입사원에게도 이미 직무 경험과 수행능력을 요구한다. AI와 디지털 기술은 청년들이 조직에 들어가 처음 일을 배우던 초급과업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청년들은 과거 어느 세대보다 오랫동안 공부하지만, 졸업한 뒤에는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노동시장의 입구에서 배제된다. 취업하려면 경력이 필요하지만, 경력을 얻으려면 먼저 취업해야 하는 ‘경력의 역설’이 발생한 것이다.

그렇다고 대학에 가지 말고 무조건 먼저 취업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해답은 아니다. 취업의 시점을 앞당기는 것만으로는 청년의 삶과 경력이 보장되지 않는다. 낮은 임금의 단순 반복업무에 들어가 성장의 기회 없이 머문다면, 일자리는 얻었어도 경력은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취업했는가가 아니라, 어떤 과업과 책임을 맡고 무엇을 배우며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는가이다.

『선(先) 경력사회』는 여기에서 새로운 사회의 원리를 제안한다. 청년이 먼저 실제 세계와 만나 의미 있는 과업과 책임을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가능성과 부족한 역량을 발견하며, 그 경력을 바탕으로 대학에 진학하거나 필요한 교육을 다시 선택할 수 있는 사회이다. 한 번 교육을 마치고 평생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고 배우고 다시 일하는 과정이 생애 전체에 걸쳐 반복되는 사회이다.

이는 ‘선취업·후진학’을 넘어선다. 먼저 취업한 사람에게 대학 진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에 머물지 않고, 취업과 프로젝트, 연구와 창작, 도제와 지역사회 활동 등 다양한 실제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하며, 그 경력이 학점과 자격, 대학 진학과 새로운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수능시험과 내신성적만이 아니라 실제 과업과 책임을 통해 형성한 경력을 바탕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제안도 이 책의 중요한 문제의식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가장 독창적인 개념은 ‘경력권’이다. 학습권이 역량을 형성할 권리이고 노동권이 존엄하게 일할 권리라면, 경력권은 실제 세계에서 과업과 책임을 수행하며 자신의 역량을 형성하고 증명하고 발전시킬 기회를 보장받는 권리이다. 국가는 특정한 직장을 모든 사람에게 보장할 수는 없지만, 누구도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출발선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첫 번째 과업과 책임, 최초경력을 경험할 기회는 보장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국가경력보장체제’를 제안한다. 학교와 대학은 학생에게 실제 세계의 문제와 과업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기업과 공공기관은 완성된 경력자만 선발하는 데서 벗어나 청년에게 첫 경력을 형성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국가는 경력의 품질을 보증하고, 그 경험을 기록하며, 학력·자격·경력을 하나의 역량인정체계로 연결해야 한다. 경력이 중단된 사람에게는 다시 배우고 다시 시작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선(先) 경력사회』는 청년 취업정책만을 다루는 책이 아니다. 학교교육과 대학입시, 평생학습과 노동시장, 기업의 인력양성과 산업의 숙련전수, 사회보장과 지역발전을 하나의 경력 형성 체제로 연결하는 국가전략을 제안한다. 청년에게 첫 경력이 보장되지 않으면 개인의 삶만 늦어지는 것이 아니다. 기업은 미래의 숙련자를 얻지 못하고, 산업은 지식과 기술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지 못하며, 국가는 축적한 역량을 잃는다. 청년의 경력 단절은 곧 국가역량의 단절이다.

필자의 앞선 질문과 저작을 하나의 사회구상으로 집약한 책

『선(先) 경력사회』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하나의 정책 아이디어가 아니다. 이 책은 필자가 그동안 여러 저작을 통해 제기해 온 질문과 구상을 하나의 사회적 원리로 종합한 결과물이다.

『당신은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으십니까』가 우리가 만들어야 할 새로운 사회의 모습과 국가의 책임을 물었다면, 『새로 쓰는 진로와 진로설계』는 진로를 한 번의 직업 선택이 아니라 생애에 걸쳐 자신의 삶과 경력을 형성하고 수정하는 과정으로 다시 정의하였다. 『직업교육원론: 직업교육 다시 묻고, 새로 쓰다』는 직업교육을 단순한 취업 준비나 기능훈련이 아니라, 실제 세계에서 역량과 직업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교육으로 새롭게 바라보았다.

이와 함께 학교교육과 대학교육, 평생교육을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는 필자의 앞선 저작들은 교육이 다음 학교로 진학하기 위한 준비가 아니라 실제 삶과 경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발전시켜 왔다. 산업과 기업은 완성된 인력을 선발하여 사용하는 곳에 머물지 않고 사람의 숙련을 형성하고 축적하며 다음 세대에 전수해야 한다는 주장, 일터에서 쌓은 경험을 학점과 자격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구상, 사람이 생애 어느 단계에서든 다시 배우고 새로운 경력을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이 책 안에서 하나의 체제로 통합된다.
따라서 『선(先) 경력사회』는 필자의 기존 저작들을 단순히 요약한 책이 아니다. 그동안 학교교육, 대학, 직업교육, 평생학습, 진로설계, 노동과 숙련, 정책과 국가의 역할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전개해 온 사유를 ‘경력’이라는 하나의 축으로 연결한 종합적 사회구상이다. 앞선 책들이 각각 교육과 진로, 직업과 사회의 한 영역을 새롭게 물었다면, 이 책은 그 질문들을 모아 다음과 같이 묻는다.

우리는 국민이 먼저 의미 있는 경력을 만들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평생 배우며, 여러 번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는 사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먼저 경력을 만들고, 그 경력을 바탕으로 대학에 진학하며, 일하면서 배우고 필요할 때 다시 배우는 나라. 한 번의 진학과 취업이 생애 전체를 결정하지 않고, 누구나 여러 번 자신의 삶과 경력을 다시 설계할 수 있는 나라. 이 책은 대한민국이 ‘선(先) 진학사회’에서 ‘선(先) 경력사회’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와 그 구체적인 길을 제시한다.

교육과 노동의 순서를 단순히 뒤집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노동의 관계 자체를 새롭게 설계하는 책. 청년의 첫 기회를 새로운 권리로 선언하고, 그것을 국가의 책임으로 제도화하려는 책. 『선(先) 경력사회』는 AI 시대의 청년·교육·노동·산업 문제를 하나의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대담한 사회구상이다.

그리고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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