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일하는 방식을 바꾸면, 일과 삶이 바뀐다
일 잘하는 사람들에겐 ‘숨은 작동 원리’가 있다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데도 평가는 늘 애매한 사람이 있다. 반대로 별로 애쓰는 것 같지도 않은데 결정적인 순간마다 인정받는 사람이 있다. 이 차이를 ‘운’이나 ‘라인’으로 돌리면 마음은 편하지만, 내일도 달라지는 건 없다. 『일한다면, 이재명처럼』은 그 차이의 정체를 ‘인지 능력’, 곧 핵심을 집어내는 사고의 힘으로 본다. 산업 심리학에서 직무 성과를 가장 잘 예측하는 단일 지표로 꼽은 것도 바로 이 능력이다. 열정·성실·노력은 기본값일 뿐, 진짜 변별력은 ‘문제의 핵심 고리’를 찾는 데서 갈린다. 수백 페이지 보고서를 읽고 “그럼 문제는 이거구먼!”이라고 딱 짚어내는 사람을 떠올려보자. 원인은 늘 무수히 많지만, 하나가 풀리면 나머지가 줄줄이 풀리는 고리가 반드시 있다. 일이 어려운 게 아니라, 그 고리를 찾지 못해 변두리에서 헤매니까 어려운 것이다.
일례로 이재명은 대통령 선거 공약인 ‘코스피 5,000 달성’에서 이 문제의 핵심 고리를 ‘불안한 정치와 갈등의 고조라는 한반도 리스크’로 보고, 대통령이 된 후 이러한 부분을 완화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정치에서는 안정감을 주고, 경제에서는 갈등의 소지가 되는 각종 법을 개정했다.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고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신뢰감을 주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자 코스피는 이재명의 공약처럼 드라마틱하게 올랐다. 이처럼 문제를 단순화해 ‘핵심 고리’를 찾아냄으로써 하나가 풀리면 나머지도 모두 자연스럽게 풀리는 원인을 찾아내면 그때부터 일은 쉬워지고, 남들은 힘들다고 말하는 문제도 비교적 쉽게 해결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설득은 논리의 싸움이 아니라,
상대의 이익을 읽어주는 일이다
회의에서 똑같이 옳은 말을 해도 어떤 사람의 제안은 통과되고 내 제안은 그냥 묻힌다.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상대가 ‘내 편이라는 감각’을 못 느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 책이 주목하는 키워드는 바로 ‘이익’과 ‘손해’라는 날것의 언어다. 사람은 누가 자기 이익을 헤아려주고 지켜주려 하면, 즉시 그를 ‘같은 편’으로 분류한다. 저자는 이것을 한 인물이 사람들에게 ‘효능감’을 주는 방식으로 해석한다. 중요한 건 이 원리가 권력 없는 개인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A안보다는 B안이 팀장님 입장에서는 더 이익 같은데요”처럼, 상대의 손익을 먼저 챙겨 말해주는 식이다. 회식 후 계산서를 꼼꼼히 살펴 윗사람의 돈 몇만 원을 아껴준다면 새삼 각별한 동지의식이 생기기도 한다. 이 책은 친구·가족·동료 모두를 ‘이익과 손해에 민감한 거래 상대’로 전제하고, 상대의 이익을 내가 지켜준다는 신호를 보내면 따뜻한 신뢰와 지지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거대한 일에 압도될 땐,
가장 작은 콩알 하나부터 주워라
해야 할 일의 목록을 보는 것만으로 진이 빠지는 날이 있다. 완벽하게 끝낼 자신이 없으니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그러는 사이 시간만 흘러간다. 이 무력감을 깨는 방법으로 ‘콩알 줍기’를 시도해보자. 거대한 프로젝트를 한 번에 끝내려 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빠르게 각개격파하는 것이다. 대청소를 미루며 시간을 끄느니, 설거지만 빨리 해도 공간이 훨씬 깔끔해 보이는 것과 같다. 하버드대학교 연구 결과, 사람의 동기를 가장 강하게 끌어올린 요인은 보상도 칭찬도 아니라 ‘의미 있는 일에서의 작은 전진’이었다. 작은 전진을 통해 내면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상태가 형성되면 더 열심히, 창의적으로 일하게 되고, 그 결과 더 큰 전진을 하게 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거창한 명분보다 지금 불거진 과제를 빠르게 처리하면, 주변에는 추진력과 실행력을 느끼게 하고, 자신에게는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
좋은 리더는 군림하는 항공모함이 아니라,
길을 뚫어주는 구축함이다
리더가 되면 두 갈래 함정 사이에서 헤맨다. 하나하나 다 챙기면 담당자의 자율성과 주체성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다 맡기면 일이 산으로 간다. 『일한다면, 이재명처럼』은 이 딜레마의 해법으로 ‘스트리밍 관리’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멀찍이 떨어져 분기마다 한 번 보는 게 아니라, 흐름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막힐 때 즉시 뚫어주는 방식이다. 저자는 이런 리더를 느리고 둔중한 항공모함이 아니라, 작고 날렵한 구축함에 빗댄다. 구축함형 리더의 일은 통제가 아니라, 직원 앞에 놓인 장애물을 치워 흐름을 살려주는 것이다. 세세한 간섭이 사기를 떨어뜨리는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로 흐를 위험은 분명 있다. 그래서 권한 위임과 명확한 보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잘한 일을 ‘공개적으로’ 짚어주는 칭찬은, 통제의 부작용을 단번에 상쇄한다. 지금은 모두가 서로의 일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스트리밍 시대다. 그런 시대의 리더는 멀리서 명령하는 사람이 아니라, 곁에서 흐름을 조율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방향을 정해주고, 막힌 길을 뚫어주고, 잘한 일을 드러내주는 것, 그것이 사람을 끌고 가는 힘이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은
끝내 아무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한다
거절을 못 해서, 미움받기 싫어서,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늘 양보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렇게 둥글게만 살다 보면 정작 손해는 자기 몫으로 쌓인다. 이 책은 관계의 기술을 ‘부드러운 단호함’이라는 한 쌍의 단어로 설명한다. 태도는 따뜻하되 내용은 분명한 것,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도 선은 확실히 긋는 것이다. 사람은 무슨 말을 들었는지는 잊어도, 그때 어떤 기분이었는지는 오래 기억한다. 그래서 저자는 승리감은 상대에게 양보하되, 실리는 내가 챙기는 대화법을 권한다. 겉으로 져주는 듯하지만, 실제로 원하는 것은 조용히 손에 넣는 방식이다. 미운 사람을 대할 때도 그를 ‘없앨 대상’이 아니라 ‘관리할 대상’으로 보라고 한다. 보기 싫다고 만남 자체를 차단하면, 그 사람은 통제 불가능한 변수로 남는다. 반대로 먼저 손을 내밀어 우호적으로 바꿔두면, 시한폭탄 하나를 미리 해체하는 셈이다. “적을 파괴하는 유일하고 확실한 방법은 그를 친구로 만드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관계에서 손해 보지 않으려면 착함이 아니라 ‘단단한 다정함’을 길러야 한다.
두려움이 없는 게 용기가 아니라,
두려움을 이기고 한 걸음 내딛는 게 용기다
일터의 기술을 다 익혀도, 마음이 무너지면 아무것도 소용없는 날이 있다. 미움받고, 좌절하고, 내가 나를 못마땅해하는 그 미열 같은 감정이 사람을 갉아먹는다. 우리가 일을 할 때 필요한 돌파력이란, 사실은 ‘마음의 돌파력’이다. 저자는 돌파력을 타고난 기질이 아니라 견디고, 싸우고, 두려움을 이겨내며 차곡차곡 쌓인 결과로 본다.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오히려 위험하다. 진짜 용기는 ‘있는 두려움’을 안고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심리학은 이를 ‘트라우마 후 성장’이라 부른다. 흔히 트라우마를 겪으면 크나큰 상처가 남고 견디기 힘든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트라우마를 이겨내면 우리는 더 크게 성장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 견디기 힘든 상태가 오히려 돌파력을 키우기 딱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돌파를 해내려면 그저 돌파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으며, 견디고 싸우고 두려움을 이길 용기를 갖추기 시작할 때 결국 그 지옥의 끝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 잘하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성과의 메커니즘
문제를 단순화해 핵심 고리를 찾아라
상황을 살피고, 시기별로 다른 방법을 적용하라
일을 세분화해 하나씩 빠르게 해결하라
철저히 준비하고 빌드업해서 일거에 판을 뒤집어라
어젠다 설정 능력으로 자신을 차별화하라
즉흥적이고 순발력 넘치는 농담을 전략적 활용하라
경청으로 상대의 마음을 내 것으로 만들어라
결정을 내렸으면 과감하게 밀고 나가라
기존의 관행과 질서에 도전장을 내밀어라
적에게 먼저 악수를 청해 나에게 우호적으로 만들어라
자신만의 명분, 철학, 신념을 재정립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