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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라의 말
박성우의 말

봄눈
보이지 않아
미루나무
나의 봄
가장 밝은 산책
꽃침
용기 있게, 가볍게
.
.
.
나의 그림자
여러 겹의 마음
노랗게 빛나는 새벽
눈 속에 벗을 찾아갔다
좋아한다
저자 소개
저자 : 김성라
그림과 글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 그림책을 짓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책 「고사리 가방」 「귤 사람」 「여름의 루돌프」, 에세이 「쓸쓸했다가 귀여웠다가」를 짓고, 동화 「오늘부터 배프! 베프!」 「우리에게 펭귄이란」 「그래서 그랬어」 등에 그림을 그렸다.
@seong_ra

저자 : 박성우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우리 집 한 바퀴』 『박성우 시인의 첫말잇기 동시집』 『박성우의 동시로 첫 읽기』 1~3, 청소년시집 『난 빨강』 『사과가 필요해』, 어린이책 『아홉 살 마음 사전』 『열두 살 장래 희망』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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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소함에서 소중함을 발견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김성라가
일상과 시(詩)를 엮어 표현한 마음이 머무는 순간들

「여러 겹의 마음」은 마음에 들어온 일상적 풍경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일러스트레이터 김성라가 한국의 명시에 자신만의 감상을 더한 책이다. 김성라는 김영랑, 백석은 물론 박소란, 최현우 등의 현대시를 비롯해 한시와 시조까지 다루며 울림과 깊이가 있는 감상을 그만의 귀여우면서도 여운이 남는 그림으로 표현해 주었다.
대화창 속 사라지지 않는 숫자 1에 연연하고(박소란, 「상추」), 산책을 보채는 반려견의 눈빛을 무시하지 못해 피곤한 몸을 추스르고(최현우, 「코코, 하고 불렀습니다」), 버스 정류장을 지날 때마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기대하는 장면(유희경, 「그리고 당신의 자리」) 등 그림과 시를 감상하다 보면 화가 김성라의 차분하나 신선하고, 부담 없이 옹골찬 내공이 자연스레 느껴진다.
시를 좋아해 왔다는 마음을 수줍게 내비치며 정성껏 시를 읽고,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순간을 조명하여 시심을 불어넣은 김성라의 해석과 안목이 돋보인다. 사계절을 테마로 펼쳐지는 단편 만화로 은은하게 전개되는 「여러 겹의 마음」은 계절마다, 순간마다 다시금 펴 보게 되는 책으로 서가의 한켠을 차지할 것이다.

눈으로 한 번, 마음으로 두 번 읽는
시(詩)를 감상하는 새로운 방법

「여러 겹의 마음」에는 등단 이래 순문학과 어린이 문단을 오가며 다양한 독자를 만나 온 시인 박성우가 참여해 대중의 마음을 보듬는 시를 뽑았다. 시를 즐기는 마음을 알려 주려는 시인의 마음이 깃들어 더욱 다정하고 따듯한 감상을 이끌어 낸다. 또한 인물들의 감정과 생각을 통해 시가 행간에 숨겨 놓은 말들을 슬쩍 보여 주는 방법으로 독자의 감상을 돕는다. 시와 컷 만화가 만드는 또 다른 세계가 바로 이 간극에서 펼쳐져 풍성한 울림을 안겨 준다.
김성라 작가는 「고사리 가방」, 「귤 사람」 등에서 제주의 자연과 생활을 그려 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책 「여러 겹의 마음」에서도 사소하지만 소중한 순간들이 20여 편의 시와 어우러져 독자들의 마음에 여유의 틈을 만들며 비집고 들어간다. 시에도 괜찮은 위로가 숨어 있다고, 행간에 숨어 있는 많은 이야기 중에 당신에게 소곤대는 목소리가 숨어 있을 수 있다고, 그러니 시를 가벼이 즐겨보라고 권하는 듯한 책이다.

릴스 대신 필사, 숏폼 대신 시집을 선택하는
지금 독자를 위한 시 감상법

콘텐츠를 감각적, 직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젊은 독자들이 시집에 관심을 두는 현상은 이미 ‘텍스트힙, 포엣코어’ 등의 흐름을 타고 출판계의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짧은 글귀 속에 메시지를 응축한 텍스트에서 받은 감동을 자신만의 언어로 재해석한 콘텐츠는 SNS에서 익숙하게 찾아볼 수 있다. 시(詩)는 감동을 강요하지 않고, 자신만의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하고, 독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고유의 매력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콘텐츠가 범람하며 디지털 피로도를 호소하는 독자들에게 마음 챙김 수단으로도 유용하다. 마음시툰 「여러 겹의 마음」이 독자들의 마음 한켠에 여백을 만들도록 도울 것이다.
분량이 짧다고 해도 감정과 메시지의 농도가 짙은 시집 한 권을 오롯하게 읽어내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여러 겹의 마음」은 시마다 곁들여 볼 수 있는 일러스트로 마음의 빗장을 연 다음 시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시집을 열면 왈칵 쏟아지는 텍스트로부터 밀려오는 감각의 파도가 다소 버거운 독자나 시에서 건져 낸 한두 줄을 SNS에 공유하며 다른 이들과 공감하고픈 독자들 모두에게 이 책은 시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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