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책 속으로
인간은 오래전부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간극을 상상력으로 메우고, 이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큰 흥미를 느껴 왔다. 이러한 상상은 동굴 벽화와 신화, 민담, 구전 설화 등의 형태로 전승되며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원형을 이루었다.
--- P.12 「신체와 감각의 재해석」 중에서
훌륭한 SF는 언제나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래서 창작자는 막연한 공상만이 아니라 오늘 발표된 과학 논문, 기술 뉴스, 산업 보고서 그리고 사회적 변화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씨앗에 단 하나의 질문을 더하는 순간, 이야기의 발상은 시작된다.
--- P.37 「진화하는 SF」 중에서
장르 발상의 핵심은 ‘창조’보다 ‘재해석’과 ‘결합’에 있다. 창작자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이미 존재하는 장르와 소재를 어떤 방식으로 새롭게 조합하고 변주할 것인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서로 다른 장르가 만나 예상하지 못한 긴장과 대비를 만들어 낼 때, 오히려 기존에 없던 독창적인 서사가 탄생하기도 한다.
--- P.50 「장르의 믹스」 중에서
현실에 완벽한 인간이 존재하지 않듯, 완벽한 캐릭터는 갈등을 만들어 내기 어렵고 서사의 긴장감도 줄어든다. 반대로 결핍과 약점을 지닌 캐릭터는 끊임없이 선택과 갈등에 직면하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 사건을 발생시킨다. 결국 캐릭터의 진정한 매력은 완벽함이 아니라 자신의 결함을 극복하거나 받아들이는 변화의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 P.87 「캐릭터 창작 발상 : 매력적인 캐릭터와 조력자」 중에서
많은 사람들은 방대한 세계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뛰어난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창작의 출발점은 거창한 아이디어보다 아주 사소한 경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더 많다. 하나의 대화, 우연히 마주친 풍경, 여행지에서 느낀 공기, 어린 시절의 기억, 실패한 도전, 누군가의 말 한마디, 한 권의 책, 한 편의 영화는 훗날 거대한 세계관을 이루는 작은 씨앗이 되기도 한다.
--- P.155 「발상과 경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