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씨앗을 배달하는 새들 앞에 나타난 이상한 사람!
불운과 행운 사이에서 발견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
새똥을 맞으면 행운의 씨앗이 싹튼다는데,
왜 이 사람에게는 안 좋은 일만 생기는 걸까?
길을 가다가 뜻하지 않게 새똥을 맞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느닷없는 봉변에 얼굴을 찌푸리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좋은 일이 생기려나 보다 하고 웃어 버리는 사람 말이지요. 만약 정말 새들이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안겨 주기 위해 일부러 새똥을 맞히는 거라면 어떨까요? 새똥 속에 행운의 씨앗을 숨겨 선물하고 있는 거라면 말이지요.
그림책 《이상한 사람》 속 새들은 사람들에게 행운을 배달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한 아이에게 새똥을 맞히고, 그 아이가 우연에 우연을 거듭하며 마침내 털두꺼비하늘소를 발견하게 하는 것처럼요. 그런데 이들 앞에 아무리 새똥을 맞혀도 좀처럼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무려 일곱 번이나 새똥을 맞혔는데도 말이지요.
머리끈과 교통 카드, 핸드폰을 툭하면 잃어버리고, 하루가 멀다 하고 멀쩡하던 물건이 망가지는 일쯤은 그나마 사소한 불운에 속합니다. 새로 산 자동차에 누군가 구토를 하기도 하고, 물을 마시다가 앞니가 부러지고, 치과 치료 도중에는 마취가 풀리는 황당한 일이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새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 사람이 이상했습니다.
“제 똥이 문제인지, 저 사람이 문제인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