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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i

PART 01 브랜딩적 사고 1

Chapter 01. 브랜드는 무엇으로 기억되는가 2
Chapter 02. 브랜드는 관점에서 시작된다 8
Chapter 03. 브랜드다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8
Chapter 04. 브랜드는 결국 공감의 문제다 24

PART 02 브랜드는 고객 경험으로 완성된다 31

Chapter 01. 브랜드는 광고보다 경험으로 기억된다 32
Chapter 02. 고객은 브랜드를 ‘여정’으로 경험한다 36
Chapter 03. B2B에도 브랜드 경험은 존재한다 41
Chapter 04. 고객 여정은 왜 끊어지는가 47
Chapter 05. 브랜드 경험 기반 5A 모델 52
Chapter 06. 강한 브랜드는 일관된 경험을 만든다 59

PART 03 브랜드는 반복적으로 자신을 증명한다 65

Chapter 01. 브랜드는 왜 반복되어야 하는가 66
Chapter 02. 브랜드는 말투를 가진다 71
Chapter 03. 기억되는 브랜드들의 공통점 75
Chapter 04. 일관성은 결국 신뢰가 된다 81

PART 04 브랜드는 어떻게 설계되는가 85

Chapter 01. 퍼포먼스 마케팅만으로 브랜드는 남지 않는다 86
Chapter 02. 브랜드가 강할수록 광고 효율은 좋아진다 91
Chapter 03. CRM은 브랜드 경험의 연장이다 96
Chapter 04. 고객은 광고로 유입되지만 브랜드로 남는다 100

PART 05 브랜드는 결국 팬을 만든다 105

Chapter 01. 팬은 만족한 고객과 다르다 106
Chapter 02. 사람들은 결국 ‘나와 닮은 브랜드’를 좋아한다 111
Chapter 03. 브랜드는 소속감과 이야기를 만든다 117
Chapter 04. 브랜드의 마지막 목적은 팬을 만드는 것이다 123

에필로그: 강한 브랜드는 반복적으로 자신을 증명한다 129
저자 소개
저자 : 이은영
이은영은 브랜드 이론과 현장 실무를 두루 경험한 브랜딩 · 마케팅 전문가이다. 서울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서강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거치며 브랜드 로열티, 브랜딩, CRM을 주제로 연구해 왔다.
직접 창업에 참여해 화장품, 식품, 공산품 등 다양한 브랜드를 기획하고 시장에 출시 했으며, 올리브영과 편의점 등 주요 유통채널 입점과 해외 수출을 경험했다. 브랜드 의 기획부터 제품 개발, 유통, 마케팅, 고객관계 관리, 글로벌 진출에 이르는 전 과정 을 직접 수행하며 이론을 실제 성과로 연결해 왔다.
퍼포먼스 마케팅과 CRM 마케팅 분야의 실무 전문가로서 기업과 스타트업의 브랜드 전략, 고객 획득, 리텐션, 매출 성장 전략을 연구 및 자문하고 있다. 저서로는 『데이 터로 말한다 퍼포먼스 마케팅』, 『데이터로 말한다 CRM 마케팅』, 『마케터의 시선』 시 리즈 1~10권 등 창업과 마케팅 분야의 실무 도서 약 17권이 있다.

약력
서강대학교 경영학 박사/서울대학교 경영학 석사/서강대학교 사학과 학사
(현) 아샤그룹 대표
(현) 동국대학교 겸임교수
(전) KTB투자증권 브랜드실 마케팅/홍보
(전) 유진투자증권 파생법인영업팀/해외주식 담당

주요 저서
『데이터로 말한다 퍼포먼스 마케팅』
『데이터로 말한다 CRM 마케팅』
『K-브랜드 글로벌진출의 기술』
『마케터의 시선』 1~10권
『MCN 백만공유 콘텐츠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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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브랜드는 결국 기억의 문제입니다.

고객의 머릿속에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
고객의 마음속에 어떤 감정으로 자리 잡을 것인가.

고객이 우리를 떠올릴 때 어떤 장면이 함께 떠오를 것인가. 기업이 이 질문에 답하는 일이 브랜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브랜딩을 로고나 이름, 색깔, 슬로건의 문제로 생각합니 다. 물론 그것도 브랜딩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식별 도구들만으로 브랜드가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멋진 로고를 만들었다고 해서 고객이 기억하지는 않습니다. 그럴듯한 슬 로건을 붙였다고 해서 고객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죠. 비싼 광고를 집행했 다고 해서 고객이 브랜드를 사랑하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고객은 브랜드 가 말한 것을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브랜드가 반복해서 보여준 것을 믿죠.

고객은 친절하다고 말하는 브랜드보다, 매번 친절하게 응대하는 브랜드 를 기억합니다. 쉽다고 말하는 브랜드보다, 실제로 써보니 쉬웠던 브랜드 를 기억하고요. 고객 중심이라고 스스로가 말하는 브랜드보다, 고객의 불 편을 먼저 알아차리는 브랜드를 신뢰합니다.

브랜드는 말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브랜드는 경험으로 증명됩니다.

그래서 브랜드는 반복적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죠. 강한 브랜드는 한 번 의 캠페인으로 만들어지거나 하나의 멋진 광고로 완성되지 않고, 한 번 반짝 유행하는 콘텐츠 하나만으로 오래 남지도 않습니다. 한 번의 반짝임 은 잠깐 스쳐가는 바람이 될 수도 있어요.

강한 브랜드는 반복됩니다.
같은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같은 태도로 고객을 대하고, 같은 감정을 남기고,
같은 방식으로 자신을 증명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고객은 그 브랜드를 향해 이렇게 말하죠.

“그 브랜드답다.”

이 말이 참 중요합니다. 브랜드답다는 것은 단순히 예쁘다, 유명하다, 비 싸다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브랜드답다는 것은 고객이 그 브랜드를 하나 의 성격으로 기억한다는 뜻이거든요.

토스다운 쉬움. 무인양품다운 담백함. 애플다운 간결함. 당근다운 따뜻함. 나이키다운 도전. 컬리다운 정갈함. 우리는 이런 표현을 자연스럽게 씁니다. 이것은 브랜드가 고객의 머릿속에서 하나의 인격처럼 자리 잡았다는 뜻이죠.

사람도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은 늘 말이 따뜻합니다. 어떤 사람은 약속을 잘 지킵니다. 어떤 사람은 언제 만나도 편안합니다.
어떤 사람은 늘 자기만의 기준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신뢰합니다.
왜냐하면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강한 브랜드는 고객에게 예측 가능한 감정을 줍니다.
여기라면 편할 것 같다. 여기라면 믿을 수 있다.

여기라면 내 취향과 맞을 것 같다. 여기라면 실망하지 않을 것 같다. 이 감정이 쌓이면 신뢰가 됩니다. 신뢰가 쌓이면 관계가 됩니다. 관계가 쌓이면 팬이 됩니다.

저는 오랫동안 브랜드와 고객 관계에 대해 공부하고, 또 현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화장품, 식품, 공산품 등 소비재를 키워보기도 했으며, 2,000여 개 넘는 스타트업들에게 마케팅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브랜드 로열티, CRM에 대해 오랫동안 공부해왔고, 동시에 현업에서는 수많은 기업과 스타트업을 만나며 마케팅 전략, 브랜딩, 퍼포먼스 마케팅, CRM, 고객 여정을 함께 고민해왔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과 현장에서 마주한 현실은 달랐습 니다. 이론은 말끔했고 정답이 딱딱 떨어졌지만, 현장은 매번 새로운 과 제를 풀어야 했고, 현상은 복잡했습니다. 이론에서는 고객이 단계별로 움 직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인지하고, 관심을 갖고, 구매하고, 다시 방문 하고, 추천하는 식입니다. 고객은 선형적인 흐름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정 의를 했죠.

하지만 실제 고객은 그렇게 반듯하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광고를 보고 들어왔다가 바로 나가기도 했고요. 리뷰를 보고 며칠 뒤에 다시 검색하기 도 했습니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고 구매하기도 했고, CS 응대에 실망 해 떠나기도 했습니다. 한 번 구매하고 우리를 잊는 고객도 있었고, 아무 말 없이 오래 지켜보다가 어느 날 팬이 되는 고객도 있었습니다. 고객은 퍼널(funnel) 안에서만 선형적으로 움직이지 않았고, 브랜드 경험 안에서 움직였던 겁니다. 그런데 정작 기업 내부에서는 나뉜 조직도처럼 고객을 잘게 쪼개어 봅니다.

광고팀은 고객의 유입을 보고 퍼포먼스 마케터는 클릭률과 전환율을 봅 니다. CRM 담당자는 재구매율과 메시지 반응률을 보고 CS팀은 문의와 불만을 봅니다. 브랜드팀은 캠페인과 이미지를 봅니다. 각 팀은 자신의 위치에서 각자 열심히 일합니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서 대면하는 모든 순간이 하나의 브랜드입니다. 세련된 광고에 매료되어 기업의 홈페이지에 들어 와보니 복잡해 길을 찾지 못하면 고객은 혼란스럽습니다. 상세페이지는 친절한데 CS가 차갑다면 고객은 실망하죠. 그리고 브랜드 스스로는 ‘우 리는 고급스럽다’
고 말하는데 매일 할인 메시지만 보낸다면 고객은 피로 해집니다. SNS에서는 다정한데 구매 후 경험이 불편하다면 고객은 다시 돌아오지 않게 되죠. 고객은 조직도를 보지 않습니다. 고객은 경험을 봅니다.

그래서 브랜드는 광고의 문제가 아니라 경험의 문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경험은 한 부서의 일이 아니라 고객이 브랜드를 만나는 모든 접점의 일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브랜딩을 조금 다르게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브랜딩을 감각적인 로고나 멋진 슬로건의 영역에만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브랜딩 을 대기업이나 유명 브랜드만 할 수 있는 일로 말하고 싶지도 않았습니 다. 브랜딩을 퍼포먼스 마케팅과 반대편에 있는 일처럼 설명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브랜딩은 고객을 데려오는 일과 고객이 다시 돌아오게 만드 는 일을 연결하는 힘입니다.

현업에서는 이를 고객의 획득과 유지라고 하며, 기술적으로는 퍼포먼스
마케팅과 CRM 마케팅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은 브 랜딩을 위한 과정들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고객을 데려옵니다. 브랜드는 고객이 다시 돌아오게 만듭니다. CRM은 고객과의 관계를 이어갑니다. 고객 경험은 그 모든 과 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습니다.

따라서 이제 브랜딩은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브랜딩은 고객 여정 전체 에 스며 있어야 합니다. 광고에서, 콘텐츠에서, 검색 결과에서, 홈페이지 에서, 상세페이지에서, 회원가입 과정에서, 첫 구매에서, 배송 안내에서, CS 응대에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이메일에서, 리뷰 요청에서, 커뮤니 티에서, 다시 방문하는 순간에서.

그 모든 순간에 브랜드가 있습니다.

고객은 제품을 한 번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를 기억하려면 반복된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반복된 경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책의 첫 번째 부분에 서는 브랜딩적 사고를 이야기합니다. 브랜드가 무엇인지, 브랜드가 왜 관 점에서 시작되는지, 브랜드다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공감은 왜 중요한지 살펴보려 합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관점-다움-공감’이라는 흐름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이 표현은 제가 현업 마케터들이 쓴 글을 읽고 그리고 마케터들과의 대 화 속에서 큰 영감을 받은 단어이기도 합니다. 브런치와 같은 현업의 글 쓰기 공간에서 여러 마케터들이 브랜드를 설명할 때 사용해온 감각적 언 어이기도 하지요. 저는 이 단어들을 이 책의 맥락에 맞게 다시 정리해보 고 싶었습니다.

브랜드는 먼저 관점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고객의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경쟁사와 달리 무엇을 다르게 보고 있는가.
고객이 우리 제품, 서비스를 구매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관점이 구체화되면 브랜드다움이 됩니다.
우리다운 말투, 우리다운 태도, 우리다운 색깔, 우리다운 경험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다움이 고객에게 닿을 때 공감이 만들어집니다.
고객이 “맞아, 이 브랜드는 나를 이해해”라고 느끼는 순간, 브랜드는 비 로소 관계를 시작합니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브랜드와 고객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브랜드는 광고보다 경험으로 기억되죠. 그래서 고객은 브랜드를 한순 간이 아니라 흐름으로 경험합니다. 처음 발견하는 순간부터 구매하고, 사용하고, 다시 연락받고, 추천하는 순간까지 모든 경험이 브랜드가 됩니다.

여기서는 제가 박사논문에서 연구했던 고객 획득과 고객 유지의 통합 모 델도 책의 언어로 풀어보려 합니다. 기존의 AIDA 모델은 고객 획득을 설명하는 데 강점이 있고, AARRR 모델은 고객 유지와 성장을 설명하는 데 유용합니다. 하지만 실제 고객 경험은 이 둘처럼 깔끔하게 분리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객의 흐름을 브랜드 경험 관점에서 다시 보고자 합니다.
제가 논문에서 설계한 통합 모델인 5A 흐름을 통해서 말이죠. 5A는 다음 과 같아요.

인지(Awareness) - 고객은 브랜드를 처음 발견합니다.
관심(Attention) - 고객은 브랜드를 탐색합니다.
획득(Acquisition) - 고객은 실제 행동을 시작합니다.
활성화(Activation) - 고객은 브랜드를 반복 경험합니다.
옹호(Advocate) - 고객은 브랜드를 기억하고 추천합니다.

이 5A 모델은 단순한 퍼널이 아니라 고객 브랜드 경험의 흐름입니다. 고 객은 퍼널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 안에서 움직이는 부분에 대해 이후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반복과 기억을 이야기합니다. 브랜드는 왜 반복되어 야 할까요?
왜 어떤 브랜드는 말투만 들어도 알 수 있을까요. 왜 어떤 브랜드는 로고없이도 떠오를까요.
그 이유는 반복되는 감정 때문입니다.
강한 브랜드는 같은 감정을 반복하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죠. 그리고 같 은 세계관을 보여주며 같은 태도로 고객을 만납니다. 반복은 지루해 보여 도 브랜드에 있어서는 전혀 지루한 일이 아닙니다. 반복은 고객의 기억을 만드는 일이거든요.

브랜드는 새로움을 계속 만들어내는 일이 아니라, 자기다움을 일관되게 축적하는 일입니다.

네 번째 부분에서는 브랜드와 퍼포먼스의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많은 기업이 효율적인 예산 하에 매출을 만들기 위해 퍼포먼스 마케팅을 합니다. 그들은 메타, 구글 광고를 열심히 운영하면서 몇 명이 광고에 노 출되었는지, 몇 명이 클릭했으며, 몇 명이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구매 로 이어졌는지를 봅니다. 마케팅 지표로는 노출수, 클릭률(CTR), 전환율 (CVR), 광고로 기인한 매출 전환율(ROAS), 고객획득비용(CAC)을 살펴보는거죠.

이 지표들은 중요합니다. 저 역시 현업에서 오랫동안 이 숫자들을 봐왔습니다.

하지만 숫자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습니다. 같은 광고비를 써도 어 떤 브랜드는 더 잘 팔리고, 어떤 브랜드는 잘 팔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 다. 같은 할인율을 제시해도 어떤 브랜드는 재구매가 일어나고, 어떤 브 랜드는 한 번 사고 끝나는 경우도 있고요.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브랜드입니다.

브랜드는 광고 효율의 배경 신뢰를 만들고 고객의 의사결정 비용을 줄입니 다. 그리고 망설이는 시간을 줄이며 “여기라면 괜찮겠지”라는 감각을 만들 어주죠. 여러분들도 유사한 제품이 2개 나열되었을 때 어떠한 합리적인 판 단을 하는지 떠올려 보신다면 이와 같은 생각으로 의사결정을 할 겁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을 통해 우리는 고객의 클릭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는 고객의 확신을 만듭니다. CRM도 마찬가지예요. CRM을 실무적 으로 운영하는 팀의 경우 실행적인 측면에서 ‘활동’을 열심히 하면 된다 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CRM은 단순히 쿠폰을 보내는 일이 아니 며, 앱푸시를 많이 보내거나 카카오톡 메시지로 계속 고객을 부르는 일도 아닙니다.

CRM은 브랜드가 고객과 관계를 이어가는 언어입니다. 브랜드가 없는 CRM은 고객에게 스팸이 되지만, 브랜드다운 CRM은 관계가 되거든요.

다섯 번째 부분에서는 팬덤을 이야기합니다. 브랜드의 마지막 목적은 결 국 팬을 만드는 일입니다. 팬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고 만족한 고객과는 다릅니다. 만족한 고객은 조건이 바뀌면 떠날 수 있어요. 하지만 팬은 브 랜드를 기억하고, 기다리고, 이야기하고, 추천하죠.
사람들은 제품을 소비하지만, 브랜드에는 마음을 남깁니다.

왜 어떤 사람은 파타고니아를 입으며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할까요.
왜 어떤 사람은 레고를 단순 장난감이 아니라 자신의 추억과 창작의 언 어로 여길까요.
왜 어떤 사람은 노션을 업무 도구가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여길까요.
왜 어떤 사람은 옵시디언을 메모 앱이 아니라 자기만의 지식 세계를 구 축하는 철학으로 받아들일까요.
그 이유는 브랜드가 제품을 넘어 삶의 방식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좋은 브랜드는 사용됩니다. 하지만 강한 브랜드는 기억이 되죠. 그리고 더 강한 브랜드는 고객의 삶 속에 들어갑니다. 저는 이 책이 거창한 이론 서가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한 사례집이 되기를 바라지 도 않습니다.

이 책은 현장에서 브랜드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제 막 브랜드를 시작하는 창업자에게,
광고 효율이 떨어져 고민하는 마케터에게, 고객이 다시 돌아오지 않아 답답한 대표에게,
CRM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이것이 정말 관계인지 고민하는 실무자에게, 브랜드를 만들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작은 힌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브랜드는 큰 회사만의 일이 아닙니다. 브랜드는 많은 예산을 가진 회사만 의 일도 아닙니다.
오히려 작은 브랜드일수록 더 분명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다르게 바 라보는지.
우리는 어떤 감정을 남기고 싶은지. 우리는 고객에게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우리는 무엇을 반복적으로 증명할 것인지.
이 질문에 답하는 순간부터 브랜드는 시작됩니다.

브랜드는 제품을 파는 일이 아닙니다. 브랜드는 기억을 설계하는 일입니다. 사람은 기능을 구매하지만 오래 남는 것은 감정입니다. 고객은 광고로 유 입되지만 브랜드로 남습니다. 그리고 강한 브랜드는 언제나 조용히, 그러 나 꾸준히 자신을 증명합니다.

한 번의 멋진 말보다 반복되는 태도로.

한 번의 화려한 캠페인보다 일관된 경험으로. 한 번의 구매보다 오래 남는 관계로.
이 책은 그 증명의 과정을 따라가는 여정입니다.

사람들은 왜 어떤 브랜드를 기억할까요? 이제 그 질문에 천천히 답해보려 합니다.

2026년 8월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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