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내 인생이 왜 당신 마음에 들어야 합니까?”
이 제목 앞에서 멈칫한다면,
아마 당신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잘 사는 법’보다 ‘잘 살게 보이는 법’을 먼저 배워왔는지도 모른다.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고, 학교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아야 했으며, 사회에서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믿었다. 세상이 정해놓은 ‘괜찮은 삶’의 기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아온 것이다. 문제는 그 기준을 따라가는 일에 익숙해질수록 정작 내 삶의 기준을 세우는 일에는 소홀해진다는 데 있다. 내가 원하는 삶보다 ‘이 정도는 해야 행복한 삶이지’라는 기준을 충족하는 일이 더 중요해지고, 마침내 우리는 가장 중요한 질문을 놓치고 만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묻는 일이다.
<어쩌다 어른>,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전 국민의 심리 멘토로 활약해 온 김경일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이 삶의 방식을 향해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내 인생이 왜 당신 마음에 들어야 합니까?”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애쓰느라 정작 내 삶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남들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삶을 좇느라 내가 원하는 삶을 뒤로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질문이다. 하지만 ‘내 인생이 왜 당신 마음에 들어야 합니까’라는 이 말은 타인의 의견을 무시한 채 내 마음대로 살겠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김경일 교수는 그 말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하지만 선택은 제가 하겠습니다.”
내 마음에 드는 인생이란 모든 관계에서 벗어나 독단적으로 살아가는 일이 아니다. 타인의 기대와 내 마음이 충돌할 때 무엇을 선택할지, 다른 사람의 평가에 어디까지 귀 기울일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삶이다. 결국 이 책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내 마음을 잃지 않고, 세상의 기준을 참고하면서도 내 삶의 기준만큼은 스스로 세워가는 법을 이야기한다.
“세상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내 마음의 기준이 더 선명해야 합니다”
눈치 보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삶에 집중하는 90가지 방법들
그렇다면 나만의 삶의 기준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김경일 교수는 어려운 심리학 이론을 앞세우기보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각자에게 맞는 답을 찾아가도록 이끈다.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없다고 해도 나는 이 일을 선택할 것인가.’, ‘나는 어떤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가.’, ‘내가 정의하는 성공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 내가 진짜 원하는 것에 귀 기울이고, 나에게 맞는 선택을 쌓아가게 된다.
물론 자신의 선택이 언제나 옳을 수는 없다. 때로는 후회하고 실패도 할 테지만 그 삶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 역시 오로지 자기 자신뿐이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이해받으려고 애쓸 필요도,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 위해 나를 희생할 필요도 없다. 누군가의 기대에 맞춰 선택한 삶이라 해도 그 사람이 내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내 삶의 기준을 세운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밀어내는 일이 아니라, 인생의 주인공 자리에 내가 서는 일이다.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되 내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것, 다른 사람의 평가를 참고하되 그것으로 나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는 것. 결국 잘 산다는 것은 모두에게 좋아 보이는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치지 않고 오래 살아갈 수 있는 삶을 발견하고, 그곳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일일 테니까.
책 속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것을 기억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 다. 상사가 어떤 보고 방식을 좋아하는지 알고, 아이가 어떤 반찬을 먹지 않는지도 알고, 친구가 어떤 선물을 좋아할지도 금세 알아챕니다. 하지만 정작 내가 언제 가장 지치는지, 어떤 말에 유독 상처받는지, 무엇을 하면 다시 기운을 되찾는지는 제대로 관찰하지 않습니다. 나에 대한 정보가 비어 있으니 그 자리에 타인의 평가가 채워집니다. _p.18
감정은 억누를수록 더 강하게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시선을 바꿔야 합니다. 우울할 때는 사람들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세요. 화가 날 때는 잠시 세상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감정을 억지로 밀어내려 하기보다 시선의 방향을 바꾸는 것. 어쩌면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돌보는 가장 현실적이면서 효과적인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_p.43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시련을 끊임없이 만납니다. 그 시련을 견디고, 다시 일어나고,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만드는 힘이 바로 행복입니다. 따라서 행복은 시련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시련을 극복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그래서 행복은 지금, 자주 느껴야 하는 감정입니다. _p.49
심리학자들이 오랫동안 연구한 결과 삶에서 진짜 도움이 되는 건 ‘느슨한 관계’였습니다. 가까운 건 아닌데 어쩌다 가끔 만나는 사람, 1년에 한두 번 연락하는데 이야기를 나누면 자극받는 사람, 내 전문분야와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 등등요. 이렇게 느슨하고 넓은 범위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뜻밖의 기회를 열어줍니다. _p.67~68
우리는 종종 솔직함을 핑계로 날카로운 말을 합니다. 그러나 솔직함과 무례함은 엄연히 다릅니다. 좋은 대화란 사실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상대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이 배려이고 성숙함입니다. _p.92~93
짜증, 공포, 불안은 감정입니다. 동시에 반응이지요. 반면 이해, 수용, 인정, 회피 등은 감정 이후에 일어나는 일이에요. 따라서 이 둘을 동일시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느끼는 감정은 짜증, 섭섭함 같은 안 좋은 것들일지라도 내가 내리는 결정은 최선으로 향할 수 있죠. 이런 상황이 올 때를 대비해서 내 감정과 행동을 분리하는 시나리오를 미리 연습해 두면 좋습니다. _p.145
의지는 출발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끝까지 가게 만드는 것은 재미입니다. 오래 지속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십시오. “나는 지금 충분히 재미있게 하고 있는가?” 어쩌면 그 질문 하나가 결심보다 더 강하게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_p.181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생깁니다.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을 어디로 가져가느냐입니다. 남을 끌어내리는 데 쓰면 질투가 되고, 나를 끌어올리는 데 쓰면 부러움이 됩니다. _p.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