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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_경제학,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도구

제1부 자유: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힘에 대하여

Book 01 『커리어 그리고 가정』 · 클라우디아 골딘
“왜 여성의 교육 수준은 높아졌는데도 임금 격차는 사라지지 않을까?”

Book 02 『불평등의 대가』 · 조지프 스티글리츠
“부유한 사회가 병드는 이유는 뭘까?”

Book 03 『위대한 탈출』 · 앵거스 디턴
“빈곤을 먼저 탈출한 사람은 뒤에 남은 사람에게 손 내밀어야 하는가?”

Book 04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 아비지트 배너지, 에스테르 뒤플로
“노력만으로 가난을 벗어날 수 있을까?”

Book 05 『교육과 기술의 경주』 · 클라우디아 골딘, 로렌스 F. 카츠
『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 · 앵거스 디턴, 앤 케이스
“대학 졸업장은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제2부 시장: 공존하는 기회와 위험을 현명하게 다루려면

Book 06 『노예의 길』 ·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모두를 위한다는 선의의 계획은, 왜 자유를 위협하게 되는가?”

Book 07 『자본주의와 자유』 · 밀턴 프리드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는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까?”

Book 08 『피싱의 경제학』 · 조지 애컬로프, 로버트 실러
“시장은 언제나 우리에게 최선의 선택지를 제공하는가?”

Book 09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 리처드 세일러
“인간은 왜 손해 볼 것이 뻔한 선택을 반복하는가?”

Book 10 『매칭』 · 앨빈 로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어떻게 주인이 정해지는가?”

제3부 국가와 제도: 거대한 딜레마를 함께 넘어서기 위한 강력한 엔진

Book 11 『좁은 회랑』 · 대런 아세모글루, 제임스 로빈슨
“강한 국가는 자유를 빼앗는가, 아니면 자유를 지켜주는가?”

Book 12 『그린의 정신』 · 윌리엄 노드하우스
“지구를 구하는 일에, 왜 도덕이 아니라 가격표가 필요한가?”

Book 13 『벤 버냉키의 21세기 통화정책』 · 벤 버냉키
“선거로 뽑지도 않은 소수의 전문가에게 국가의 돈줄을 맡겨도 괜찮은 걸까?”

Book 14 『권력과 진보』 · 대런 아세모글루, 사이먼 존슨
“새로운 기술은 모두를 잘살게 하는가, 아니면 소수만 배불리는가?”

Book 15 『자유로서의 발전』 · 아마르티아 센
“경제학은 수식을 넘어 인간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나오며_불완전한 인간이 열어가는 진보의 길
저자 소개
저자 : 홍기훈
경제학자이자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금융시장과 기업재무를 기반으로 핀테크, 디지털금융, 가상자산, 인공지능과 기술혁신을 연구해왔다. 학계와 금융회사, 정책기관, 기업 현장을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왔으며 토스인사이트 초대 연구소장을 지냈다. 최근에는 ‘결정의 경제학’을 주요 연구 주제로 삼고 있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제한된 정보와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할 것인가에 관심을 둔다. 특히 투자와 자본배분, 기업의 전략적 선택에서 경제학이 어떤 판단의 기준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저자 : 김동호
홍익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학위를, 호주 디킨대학교에서 금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자산 가격 결정, 부동산 경제학, 공공경제학이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 메커니즘을 연구한다. 공저로《버블, 새로운 부의 지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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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부동산 세금부터 저출생, AI, 기후위기까지
세상을 읽는 나만의 ‘경제학 프레임’을 갖추려면

부동산 세제가 또 바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에게 세금을 더 걷는 것은 공정한 정책일까? 아니면 재산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것일까?

해외로 눈을 돌리면,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를 매기고 거둬들이기를 반복하며 지구촌 경제를 흔들고 있다. ‘자국의 산업 보호’와 ‘시장의 자유로운 경쟁’ 중에 무엇을 더 우선해야 할까?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 뒤에는 이처럼 서로 충돌하는 가치와 선택이 숨어 있다. 뉴스에 등장하는 숫자와 정책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결코 추상적인 논의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내는 세금과 받는 복지, 일할 수 있는 기회와 주거 비용, 자녀가 누릴 교육과 미래 세대가 살아갈 환경까지 달려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다.

『노벨경제학상 필독서 15』는 이 복잡한 경제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15개의 렌즈를 제공하는 책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들이 평생을 바쳐 씨름해온 주제와 해결책을 통해, ‘나만의 경제학 프레임’을 갖출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15권의 필독서는 모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집필한 대중서들이다. 어려운 학술 논문과 수학적 모형 대신,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쉬운 말로 풀어낸 통찰을 천천히 따라잡도록 했다. 자유와 평등, 시장과 정부, 효율과 공정, 현재의 이익과 미래의 책임 등, 지금껏 우리 사회와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경제학 주제와 메시지를 좇으며 독자들은 세상을 보는 지경을 한층 넓힐 수 있다.

오늘의 경제 뉴스를 접하고서 ‘내 세금이 얼마나 오르나, 내 지갑이 얼마나 얇아지나.’ 하는 단순한 손익 계산에서 멈추지 않고, 그 정책의 밑바닥에 깔린 철학을 읽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노벨경제학상 필독서 15』가 도움이 될 것이다. ‘왜 이런 정책이 나왔고, 누가 이익을 얻으며, 누가 비용을 부담하고, 결국 누구의 자유가 넓어지거나 축소되는가?’를 스스로 묻고 답할 수 있는 지적 도구를 한 권의 책 속에서 얻을 수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반세기 동안 던진 15가지 질문

경제학 책이라고 하면 복잡한 수식과 그래프부터 떠올리며 지레 겁먹기 쉽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저자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일반 대중을 위해 직접 쓴 ‘교양서’만을 골라, 그 핵심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낸다.

각 장은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질문으로 시작한다. ‘왜 여성의 교육 수준은 높아졌는데도 임금 격차는 사라지지 않을까?’, ‘노력만으로 가난을 벗어날 수 있을까?’, ‘인간은 왜 손해 볼 것이 뻔한 선택을 반복하는가?’, ‘자유주의 국가에서 정부는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가?’

이렇게 서두를 여는 15가지 물음에,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들은 명쾌한 해석과 대안을 내놓는다. 이들의 사유는 임금 격차, 빈곤과 불평등, 교육과 건강처럼 개인의 선택과 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서 시작해, 시장 자유주의와 정부 규제, 독점, 소비자의 비합리성처럼 시장의 작동 원리를 살펴보고, 나아가 기후위기, 금융위기, 기술 발전과 민주주의처럼 개인의 노력이나 합리적 선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국가와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장해나간다.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문제들을 경제학자의 눈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는 책이지만, 결코 무겁거나 딱딱하지 않다. 수식은 걷어내고 핵심과 통찰만 남겼기에,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특히 교과서 너머 경제학이라는 분야를 탐색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에게는 경제 개념과 시사를 엮는 살아 있는 교재가 되고, 교양을 넓히려는 일반 독자에게는 세상을 보는 안목을 선물한다. 책을 읽고 나면 ‘경제학을 안다’는 것이 단순히 경제 용어와 숫자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제도가 왜 그렇게 설계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하나의 열쇠말 ‘자유’로 꿰어낸 17인의 지적 여정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서로 다른 시대와 학파의 경제학자 17명이 쓴 15권의 명저를 ‘자유’라는 하나의 실로 꿰어냈다는 점이다. 자유시장을 옹호한 프리드먼과 하이에크부터, 시장의 실패를 파헤친 스티글리츠와 애컬로프, 그리고 ‘자유로서의 발전’을 설파한 아마르티아 센까지, 언뜻 대립하는 듯한 이들의 사상이 사실은 ‘인간이 어떻게 더 자유롭고 존엄하게 살 수 있는가’라는 하나의 질문을 향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책은 이를 3부에 걸쳐 풀어낸다.

먼저 1부에서는 자유의 물적 토대를 이야기한다. 진정한 자유란 단순히 ‘간섭받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원하는 삶을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힘(역량)’을 갖추는 것이다. 골딘의 『커리어 그리고 가정』, 스티글리츠의 『불평등의 대가』, 앵거스 디턴의 『위대한 탈출』 , 배너지·뒤플로의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같은 저작을 통해, 교육과 건강과 소득이 어떻게 인간을 선택의 주체로 세우는지, 불평등과 빈곤이 어떻게 자유를 옭아매는지를 살핀다.

2부는 1부에서 강조한 역량을 펼칠 ‘시장’이라는 무대를 점검한다. 시장은 누구의 명령 없이도 수많은 사람의 필요를 채우는 마법 같은 장치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의 약점을 파고들어 속이는 곳이기도 하다. 하이에크와 프리드먼이 『노예의 길』, 『자본주의와 자유』에서 밝힌 시장의 힘에서 출발해, 애컬로프·실러·세일러의 행동경제학이 드러낸 시장의 함정, 그리고 앨빈 로스의 『매칭』에서 보여준 ‘시장 설계’의 가능성까지, 시장의 두 얼굴을 균형 있게 들여다본다.

3부에서는 시장이라는 무대가 무너지지 않도록 떠받치는 ‘제도’의 힘을 논의한다. 기후위기, 금융 불안정, 기술 독점 등 개인의 선택만으로는 풀 수 없는 거대한 문제들 앞에서, 인류는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가. 노드하우스의 『그린의 정신』을 통해 보는 기후경제학, 버냉키의 통화정책, 아세모글루·로빈슨의 『좁은 회랑』이 말하는 국가와 사회 간 힘의 균형, 그리고 센의 민주주의론을 통해, 국가와 시장과 시민사회가 서로 견제하며 자유의 질서를 세우는 길을 모색한다.

『노벨경제학상 필독서 15』는 투자 비법을 알려주는 재테크서가 아니다. 애초에 경제학은 개인의 부를 불리는 요령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삶을 조직하는 더 좋은 방법을 탐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자에게 특정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서로 다른 이론 뒤에 놓인 ‘자유의 개념’을 드러내 보여주고, 그 함의를 스스로 저울질할 수 있는 틀을 건넨다.

2025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엘 모키어, 필리프 아기옹, 피터 하윗은 낡은 것이 끊임없이 새것에 자리를 내주는 ‘창조적 파괴’야말로 지속적 성장의 엔진임을 밝혔으며, 혁신이 자유롭게 일어나는 열린 사회가 곧 번영의 조건임을 입증했다. 이들의 연구에서 알 수 있듯, 경제학은 지금도 인류의 진보와 자유를 탐구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이 책은 경제학의 이 쉼 없는 지적 여정을 한 권에 담아, 경제 뉴스를 단순히 소비하던 독자를 ‘해석하는 독자’로 바꿔 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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