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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 대한 공포와 혐오를 넘어

CHAPTER 1. 모노머, 올리고머, 폴리머
CHAPTER 2. 탄소와 물이 만나면 밥이 될까?
CHAPTER 3. 지구는 탄소화합물을 만드는 화학실험실
CHAPTER 4. 과일을 익히는 화학물질
CHAPTER 5. 플라스틱? 다 같은 플라스틱이 아니다
CHAPTER 6. 천연 VS 인공, 천연에도 함정이 있다
CHAPTER 7. 1초에 150만 개의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양초
CHAPTER 8. 형광빛은 어디서 오는 걸까?
CHAPTER 9. 공평하게 나누기로 하고 힘센 놈이 더 가져가는 것
CHAPTER 10. pH가 작으면 왜 산성이 되나요?
CHAPTER 11. 이가 없으면 잇몸, 주유소가 없으면 편의점!
CHAPTER 12. 아빠의 발에 무언가 산다
CHAPTER 13. 손 세정제, 살균 99.9%라는 말에 속지 마라!
CHAPTER 14. 환경호르몬을 쫓아다니던 아이들
CHAPTER 15. 우리 주변이 방사선으로 가득 차 있다고?
CHAPTER 16. 원자력 발전과 동위원소
CHAPTER 17. 태양의 무궁한 에너지를 전기로
CHAPTER 18. 시간을 결정하는 원자

그림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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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 김병민
“상상과 호기심은 과학의 시작입니다. 우연으로 가장된 발견조차 수많은 오류와 실패를 거쳐 긴 노력 끝에 얻어진 결과이고 그 시작은 상상과 호기심이었습니다. 상상과 호기심, 고민 없이 결과를 외우고 답을 찾으려 계산하느라 바쁜 우리는 어쩌면 (남태평양의 화물신앙cargo cult처럼) 날지 못하는 나무 비행기를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고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설명을 붙이려는 노력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인류는 처음부터 과학적 사고를 해왔습니다. 신화 역시 과학의 철학적 사고 양식을 빌렸지요. 호기심과 상상, 그리고 질문은 인류 발전의 시작이자 동력이었습니다. 그 본능을 잃은 채 책 읽을 시간조차 없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꺼진 동력의 스위치를 조심스럽게 올리고 싶습니다.”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탄소나노튜브 연구를 시작으로 물질의 본질에 관해 깊은 관심을 두게 되었고, 지금은 물질의 분자 진동에너지 분석을 통해 국내외 각 분야의 기업체, 대학 및 연구소 과학자들의 연구를 돕고 있다.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후학을 가르치는 동시에 과학 대중화에 힘쓴다. 과학기술인네트워크(ESC)와 페이스북 SNS, 과학 강연과 교양과학 칼럼 등을 통해 과학을 탐구하고, 대중과 소통하고자 한다. 과학, 철학, SF, 시, 에세이와 만화를 즐겨 읽는다. 드로잉을 좋아해 삽화가로도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사이언스 빌리지』 가 있다.

https://www.facebook.com/DaddyTalk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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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화학’이라는, 굳게 잠긴 문을 열어주는 책
친절한 설명, 예쁘고 섬세한 일러스트와 함께라면
화학이 더 이상 어렵고 낯선 대상이 아니다!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대화하며 배워가는 일상속의 과학

일상생활에서 발견하는 화학의 중요성!


화학은 의무교육, 중등교육 과정에서 일부를 필수적으로 배우게 되는 과목이지만, 동시에 많은 아이들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드는 원흉이기도 하다. 누구나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모든 물질이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배우고, ‘지식’을 익힌다. 그리고 이윽고 그 모든 것은 ‘상식’이 된다. 더 이상 돌아볼 필요도 없는! 그러나 생각해 보건데, 그렇게 교과 과정을 통해서 배운 ‘상식’이 정말로 우리가 어린 시절 품었던 의문과 궁금증들을 속 시원하게 해소해준 적이 있었나? “산은 산이요, 염기는 염기로다.” 하는 공염불 너머에는, 샘솟는 궁금증을 억누르고, 암기에 몰두한 아이들의 모습이 있다.
많은 아이들이 화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학을 떼게 만드는 주된 원흉이 바로 ‘주기율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충분한 이해 없이 무턱대고 “수헬리베 붕탄질산 플네나마…” 하며 주기율표를 외우게 만드는 교육이다. 그렇게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화학을 어려워하게 되고, 대개의 어른 또한 다시는 화학을 돌아보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실상 여느 학문 이상으로 우리의 삶에 맞닿아 있는 것이 바로 화학이기 때문이다. 먹는 것에서 입는 것까지, 보고 듣고 만지는 모든 것이 화학의 결과물이다. 현재 한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화학물질의 종류만 해도 4만여 종이 넘는다. 심지어 매해 늘어나고 있다. 당연히 이들 물질이 삶에 미치는 영향 또한 지대하다. 그런데 우리는 그 정체에 대해 너무 모른다. 고작해서 그저 ‘화학물질’이라고 일반화해 기피하고 두려워할 뿐이다. 그게 정말 올바른 선택일까? 단연코 ‘NO!’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화학, 그 공포와 혐오를 넘어서

화학, 정제, 인공, 가공, 처리…. 이 수많은 ‘인위적인’ 단어는, 듣는 사람들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대기에는 미세먼지와 각종 중금속,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고 하고, 매일 살갗을 맞대는 침대에서는 방사성물질이 발견된다. 시중에 유통되던 살균제에 포함된 위해성분이 미증유의 인재(人災)를 일으킨다. 심지어 그런 성분이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함유되어 있다고까지 한다. 이런 상황에서 화학물질을 아예 거부하려는 ‘노케미족’이나 화학을 두려워하는 케모포비아(Chemophobia)가 등장하는 것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이러한 물질들을 완전히 회피하면서 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우리가 화학물질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은연중에 주변에 침투해있는 물질들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외면한다고 한들, 그 물질들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온연한 거부와 회피가 아니라, ‘앎’이다. 무엇이 우리에게 위험하고, 또 유익한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의 행위가 이후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또한 알아야 한다. 지금 남용하고 방기하는 화학물질은 단순히 현재 우리의 삶만이 아니라, 인류의 미래까지 위협할 수 있다. 그렇기에 앎을 포기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미래와 인류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 주변에 숨은 화학을 차분히 재조명하는 이 책을 통해서 이 시대를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국내 교양과학 도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다

국내에서 과학도서의 입지는 결코 넓지 않고, 그 안에서 분야를 세분화하면 더더욱 그렇다. 필연적으로 청소년을 위한 교양과학의 입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다양한 층위의 독자들을 만족시켜줄 책이 갖춰진 외국에 비해, 우리네 출판 사정은 상대적으로 박복했다. 기초적인 내용을 다룬 만화나 그림책이나 복잡한 과학서적은 있어도, 아이들과 호기심과 감수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만한, 그런 징검다리 같은 역할의 책은 여태껏 찾아보기 힘들었다. 남의 말로 쓴, 남의 이야기를 건너건너 들여와 손가락을 빨며 부러워할 뿐이었으나, 언제까지 그런 박한 사정을 한탄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그렇기에 저자기 직접 펜을 들었다.
이 책의 배경은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회의 ‘어느 동네’ 그 자체이며 ‘아들’이 느끼는 고민은 실제로 한국의 아이들이 느끼는 것이다. 그 의문을 화학을 전공한 아버지가 친절하고 끈기 있는 설명으로 해소해준다. 그리고 그 과정에 정확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일러스트가 가미되었다. 이 책에 수록된 모든 그림은 저자의 손으로 그려진 것으로, 내용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면서 예쁘고 섬세하다. 과학적 배움과 함께 감성마저 충만해지는, 독특하고도 놀라운 시도다. 이 책을 통해서 드디어 한국의 독자들은 머리만 아니라 눈까지 즐거운 수준 높은 토종 과학책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말하자면 이것은 세계를 화학의 눈을 가지고 여행하고자 하는 모든 예비과학자들을 위한, 오롯이 국내 독자들을 위해 쓰인 맞춤형 가이드북이다.

과학책은 예쁠 필요가 없다? 감성과 상상력을 일깨우는 과학책

과학은 이성적인 학문이다. 넓게 보자면 탈레스에서 시작한 과학은, 애초부터 어느 정도 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위한 학문이었고, 사고방식이었다. 과학은 이성의 영역이며, 감성은 예술이나 문학에 개입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게 믿어져 왔다. 그러나 과학 탐구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그 명제와 구분이 엄연히 잘못되어 있음을 자연스레 알 것이다.
하늘은 어째서 파랄까? 별자리는 어째서 계절마다 모습이 달라질까? 왜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울까? 얼음의 결정은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울까?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모든 사실과 현상 뒤에는 과학적 원리가 있다. 그리고 그 원리를 파헤치는 사람들의 시작점에 ‘감각’이 있다. 무언가를 보고 그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느끼는 욕심, 향상심. 그곳에서 과학은 출발한다. 바꿔 말하면, 그러한 궁금증과 호기심 없이 그저 지식만을 위한 지식을 추구한들, 그 동기는 언제 스러질지 모르는 연약한 것이다.
“순간아, 멈추어라! 너는 참으로 아름답구나!” 괴테의 명저 『파우스트(Faust)』에서, 일생을 지식 탐구에 바쳐왔던 파우스트 박사는 마지막 순간, 개간지에 무르익을 황금빛 낱알과 시민들의 행복한 모습을 상상하며 한 마디를 내뱉는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숱한 유혹과 향락에서 굴하지 않던 그를 함락시킨 것은, 그의 지식을 바탕으로 일궈낸 행복한 미래였다. 상상력이야말로 학문을, 단순히 지식 습득이 아닌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길잡이로 탈바꿈시키는 열쇠다. 저자 김병민은 아이들이 사실을 배우기에 급급해, 본래 갖고 있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잃어버리지 않길 원한다. 이를 돕기 위해 직접 쓰고 그린 것이 바로 『사이언스 빌리지: 슬기로운 화학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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