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20년간 사람을 기록해 온 김혜민 피디가
삶으로 확인한 이야기들
김혜민 작가는 20년 넘게 방송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 질문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해 왔다. 타인의 삶을 오래 들여다본 만큼, 자신의 삶에도 끊임없이 질문하며 살아왔다. 그 시간 끝에 저자는 자신을 ‘방송국 피디’가 아니라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게 되었다. 직함을 넘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자, 삶의 방향도 조금씩 선명해졌다.
그래서 이 책에는 오랫동안 사람을 바라본 시선과 자기 몫의 삶을 통과해 온 사람의 고백이 함께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시간을 지나며 저자가 끝내 놓지 않은 것은 믿음이었다. 일과 관계, 성공과 실패의 한복판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고,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본다. 세상의 속도와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하나님이 주신 고유한 호흡과 템포를 찾아가는 것. 저자는 그것을 ‘은혜의 리듬’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이 책은 청년에게는 자기 삶을 살아갈 힘을, 그 곁의 어른에게는 한 사람의 속도를 기다려 줄 마음을 건넨다.
《추천 독자》
-진로와 미래를 고민하는 대학생·취업준비생
-일과 관계가 아직 낯선 사회 초년생
-이직·퇴사 등 새로운 방향을 고민하는 직장인
-친구와 함께 편하게 읽을 책을 찾는 청년
-신앙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크리스천 청년
-청년의 마음을 이해하고 힘이 되어 주고 싶은 부모·교사·교역자
-청년에게 좋은 책 한 권을 선물하고 싶은 어른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쓰였지만, 신앙의 유무와 관계없이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책 속에서
부디 직업을 찾는 일에 너무 진을 빼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 나중에 뭐 해 먹고 살 거니?”라고 묻지 않으신다. 그건 세상이 묻는 질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내일보다 ‘오늘’을 더 궁금해 하신다. “무엇이 되고 싶으냐”보다 “지금 무엇이 너를 숨 쉬게 하느냐”를 물으신다.
--- p..34
지금 이 순간에도 저마다의 상처와 무가치감의 그늘 속에서 홀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평가하든, 어떤 모진 아픔이 당신의 일상을 할퀴고 지나갔든, 하나님의 피조물인 당신은 존재 자체로 이미 충분히 존엄하다. 당신의 가치는 누군가의 인정으로 더해지지 않고, 누군가의 거절로 사라지지도 않는다. 세상의 어떤 어둠도 당신 안에 켜진 빛을 함부로 끌 수 없다.
--- p..72
어느 날, 깨닫게 될 것이다. 내가 루틴을 붙들고 있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루틴이 나를 붙들고 있었다는 것을. 루틴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눈을 뜨고 몸을 움직이고 살아 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충분히 감사할 수 있다.
--- p..83
기계가 정답을 쏟아내는 시대일수록, 당신만의 질문을 던지고 당신만의 고백을 기록하라. 세상은 AI가 내놓는 매끈한 답변보다, 투박할지라도 진심이 담긴 당신의 한 문장에 더 크게 반응할 것이다.
--- p..103
서러운 노동의 시절을 통과해야 하는 우리는 조금 더 영리해져야 한다. 내 삶을 단단히 지켜
낼 만큼 돈을 악착같이 벌되, 그 건조한 일상 안에서 나만의 재미를 눈부시게 채집해야 한다. 그리고 내 노동이 작더라도 타인을 이롭게 한다는 보람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돈과 재미, 그리고 의미, 이 세 가지를 고루 품을 수 있는 직업을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 p..129
벼랑 끝에 서면 시야가 좁아져 바로 곁에 드리워진 구원의 밧줄조차 보이지 않는다. 세상이 텅 빈 것 같고 나만 홀로 남겨진 것 같겠지만, 그것은 당신의 감각이 보내는 가짜 신호다. 그때 부디 도움 요청하는 일을 포기하지 마라. 당신의 손을 잡기 위해 숨죽이며 기다리는 조력자들이 분명 존재한다. 우리는 모두 서로의 온기를 주고받는 릴레이 주자들이다.
--- p..154
이별 후 홀로 남겨진 시간 역시 헛되지 않다. 조용한 방 안에서 내 안의 결핍과 의존성을 마주하고, 타인이 채워 줄 수 없는 영혼의 빈자리를 하나님과의 깊은 독대로 채워 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 외롭고 긴 터널을 지나온 사람의 눈빛에는 이전에 없던 깊이가 생긴다. 타인의 아픔을 더 섬세하게 읽어 내는 다정함도 함께 깃든다.
--- p..176
당신의 소중한 에너지를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에 낭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 미운 사람을 내 인생이라는 거룩한 무대에서 관객 모독죄로 완전히 퇴장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진짜 용서이자 당신이 오늘 당장 누려야 할 마땅한 자유다.
--- p..212
우리는 흔히 특별한 이벤트나 화려한 성취만이 의미 있는 삶이라 착각하곤 한다. 특히 SNS 속 타인의 ‘하이라이트’를 엿보다 보면, 나의 평범한 하루는 유독 초라해 보인다. 그러나 이벤트로만 삶이 채워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삶의 진짜 실력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 숨은 신비를 발견하는 눈’에 있다.
--- p..250
우리는 저마다 다른 계절에, 가장 어울리는 색으로 피어나도록 설계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들이다. 그러니 부디 당신의 꽃피는 시기가 반드시 20대여야 한다고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않으면 좋겠다. 누군가는 눈부신 아침에 피어나지만, 누군가는 깊은 밤 차가운 달빛 아래에서 가장 진한 향기를 내뿜기도 하는 법이니까.
--- p..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