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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섬세하지 못한 글: 자유를 위해

제1부 자유, 자유인
나를 짓는 자유
나를 고결하게 지을 자유
소박한 자유인
빼앗긴 자유, 버림받은 자유
몸의 자유
“당신은 몸을 소유한다”

제2부 회의하는 자아
완성 단계에 이른 사람들
설득하기의 어려움
회의하는 자아의 일상
생각하는 사람?
생각하지 않은 생각 1: 가정
생각하지 않은 생각 2: 학교
프랑스 바칼로레아의 철학 논제

제3부 존재와 의식 사이의 함정들
농지개혁과 기본자본
‘개똥 세 개’의 가르침
공감 능력과 감정이입
상징폭력
우리는 시리아인이다!
세계화와 20 : 80
어느 정당에 표를 주어왔나요?
독일의 보이텔스바흐 합의
대란 선동
노동, 노동자의 지위
노동의 분할
신자유주의와 ‘20’을 위한 정치

제4부 난민, 은행장 되다
난민, 왜 하필이면 한국 땅에
외교부 : 법무부
이웃에 대한 상상력
장발장은행의 탄생
준법과 위법의 경계에서
‘43,199’라는 숫자
장발장의 은촛대
사적 나눔과 공적 분배
인간의 존엄성과 보편복지




















서문 섬세하지 못한 글: 자유를 위해

제1부 자유, 자유인
나를 짓는 자유
나를 고결하게 지을 자유
소박한 자유인
빼앗긴 자유, 버림받은 자유
몸의 자유
“당신은 몸을 소유한다”

제2부 회의하는 자아
완성 단계에 이른 사람들
설득하기의 어려움
회의하는 자아의 일상
생각하는 사람?
생각하지 않은 생각 1: 가정
생각하지 않은 생각 2: 학교
프랑스 바칼로레아의 철학 논제

제3부 존재와 의식 사이의 함정들
농지개혁과 기본자본
‘개똥 세 개’의 가르침
공감 능력과 감정이입
상징폭력
우리는 시리아인이다!
세계화와 20 : 80
어느 정당에 표를 주어왔나요?
독일의 보이텔스바흐 합의
대란 선동
노동, 노동자의 지위
노동의 분할
신자유주의와 ‘20’을 위한 정치

제4부 난민, 은행장 되다
난민, 왜 하필이면 한국 땅에
외교부 : 법무부
이웃에 대한 상상력
장발장은행의 탄생
준법과 위법의 경계에서
‘43,199’라는 숫자
장발장의 은촛대
사적 나눔과 공적 분배
인간의 존엄성과 보편복지
저자 소개
저자 : 홍세화
장발장은행의 은행장을 맡고 있다. 회사원, 관광안내원, 택시기사에 이어 신문기자와 소수파 진보정당의 대표를 거쳐, 급기야 은행장의 직함까지 갖게 되었다. 주식도 없고 스톡옵션도 없는, 틀림없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은행장일 것이다.

두 가지 우연이 있었다. 하나는 프랑스 땅에 떨어진 것. 또 하나는 파리에서 빈대떡 장사를 할 자본이 없었다는 것. 아무 카페든지 한 귀퉁이를 빌려서라도 빈대떡 장사를 해보겠노라고 마누라와 꽤나 돌아다녔다. 그때 수중에 돈이 조금 있었다면 지금 열심히 빈대떡을 부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나는 빈대떡을 아주 잘 부친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대신 ‘나는 빠리의 빈대떡 장사’? 글쎄, 그건 나도 알 수 없다. 아무튼 두 가지 우연과 몇 가지 필연, 그리고 서울대 출신이란 게 합쳐져서 지금의 내가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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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착하면 손해 본다. 그래도 넌 착한 사람이 되어라”

계속 노예로 편하게 살기 위해 경쟁할 것인가,
조금 더 정의로운 세상, 조금 더 자유가 약동하는 사회를 꿈꿀 것인가
편하게 사는 것과 인간답게 사는 것에 관하여

자유를 누리며 ‘나를 짓기’보다는 자기 형성의 자유를 내던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과거에는 노예들 중 소수가 해방을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면, 오늘날 ‘멋진 신세계’의 노예들은 대부분 ‘편한 노예’로 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런 세상 속에서 홍세화 작가의 글은 인문학적 시선과 사회비판적 시선을 가로지른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때론 거칠게 역린하며 촌철살인을 내던진다.
먼저 1부, ‘자유, 자유인’에서는 권력과 물질이 승리를 구가하는 시대에 나를 짓고, 자유인으로 남기 위해 세속 사회에서 패배자가 될 것을 사유한다. 모두가 장교가 되고 싶어 하는 사회에서 사병으로 남아 조금 더 정의로운 세상, 조금 더 자유가 약동하는 사회를 꿈꿀 것을 강조한다.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는 외로움과 불안을 대가로 치러야 하지만, 자기 내면을 탄탄히 쌓고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일수록 이를 잘 이겨낼 수 있다.
2부 ‘회의하는 자아’에서는 모두가 완성된 존재처럼 살아가는 사회에서,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존재로 나를 짓기 위해 남과 나를 비교하는 대신, 회의하는 자아가 될 것을 성찰한다. 나를 짓는 자유를 누리는 자유인은 고결함을 지향한다. 여기서 고결함은, 남과 경쟁하여 승리한 자의 몫이 아니라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의 산물이다. 좀 더 정확한 진리에 다가서고 편견과 오류를 멀리하도록 나의 사유세계를 반성적으로 들여다볼 것을 권한다.
3부 ‘존재와 의식 사이의 함정들’에서는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을 지니고 있음에도 의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나” 끊임없이 되물을 것을 사색한다. 우리가 안고 있는 계급, 분단, 지역, 젠더, 생태 문제는 매우 복합적이다. 그러나 각자가 자기만의 래디컬을 주장하게 되면 결국 모두 극단주의로 치달을 위험이 있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회의하는 자아가 되어 나 자신도 타인에게 설득될 수 있다는 조건 아래 내 가족과 이웃과 동료를 설득하자고 말한다.
4부 ‘난민, 은행장 되다’에서는 돈이 없으면 죄가 되는 것을 넘어 죄를 짓도록 이끄는 한국 사회에서 우리 주위의 무관심과 냉대 속 이웃과 난민에 대해 상상력을 키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소박하게 살지언정 사회적 연대가 살아 있는 사회, 최소한의 인간 존엄성만큼은 지켜주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를 보장해줄 수 있는 방법은 시민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올바른 정치참여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

“패배자들에 대한 기억은 소멸하지 않을 수 있는가”

장발장과 은촛대,
준법과 위법의 경계에 선 사람들과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은행장’이 탄생한 이유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정, 인정. 그 출발은 타인의 고통과 불행에 대한 공감 능력이며 측은지심일 것이다. 어렵고 소외된 이들을 들여다보고, 성기기 짝이 없는 사회안전망의 틈을 메우는 아교 역할을 해내는 것이 바로 인정이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 주위에는 인간의 존엄성을 누리지 못하는 수많은 장발장이 존재한다.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누추한 집에 누워 있는 사람, 절대적 빈곤에 처해 빵 한쪽을 훔치다 절도범이 되는 사람, 노숙인을 비롯해 주거 조건이 열악한 사람 등이다. 한시도 결핍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 21세기 장발장들의 생존 조건은 늘 한계 상황에 직면하게 하고 준법과 위법의 경계에 머물게 한다. 홍세화 작가는 이러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과 냉대가 국가로 하여금 거리낌 없이 벌금형을 내리게 하고, 이들을 더욱 가난의 막장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말한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국가나 사회를 비롯해 그 누구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을 학습해왔다. 불안은 더욱 가중되어 나 하나, 내 가족 챙기기도 어려운 이 세상에서 남을 도와주다가는 오히려 짓밟히게 된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처럼 굳어졌다. 홍세화 작가는 이런 사회의 구성원들은 결코 ‘오늘’을 누리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누구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게 가난하고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사회가 나서서 연대하여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비록 그 과정에서 패배자가 될지언정, 친절과 배려, 환대와 겸손의 미덕을 다시 되돌릴 것을 사유한다. 장발장은행은 그런 사회를 향한 작은 씨앗의 하나일 뿐이며, 이 ‘보이지 않는 사회적 연대’를 실현하여 인간을 위한 질문과 비판이 날을 설 때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패배자들에 대한 기억이 소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힘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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