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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재고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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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그에게 가다. 013
슬픈 장미 . 014
은행나무의 분신(焚身) . 016
오라버니 . 018
뿌리를 내리다 . 020
이십만 원의 힘 . 022
붉은 어깨 도요새 . 024
동학교당에 간다 . 026
채용의 조건 . 028
녹두꽃, 만발하다 . 030
낮술의 힘 . 032
포장마차 아줌마 . 034
어떤 노부부 . 036
이삭 줍는 할머니들 . 038
제2부
봄 7. 043
예언의 노래 . 044
국제 꽃집 . 046
가극을 보다가 . 048
충주호 물길을 따라가다 . 050
네온의 꽃밭을 보다 . 052
서민 아파트 . 054
감 . 056
산이 준비하다 . 058
꽃등을 거는 일 . 060
패랭이꽃 . 062
명절날의 ㄱ 씨 . 064
복숭아 꽃밭을 찾던 여자 . 066
축제문(祝祭文) . 068
제3부
지팡이 소리. 073
고향은 지상에 없다 . 074
절필을 생각하다 . 076
빗살무늬 토기 . 078
가시가 박히다 . 080
어버이날 . 081
그녀의 연애편지 . 082
대보름달 . 084
반야사에서 . 086
봄 6 . 088
그 집 아지매 . 090
그리움의 변천사 . 092
귀성(歸省) . 094
위층에는 누가 살까 . 096
칠석이 다가오다 . 098
제4부
매미소리 . 101
그리운 화개리 . 102
오늘의 스타 . 104
느티나무 그늘 . 106
벚꽃 . 107
바람은 어디 . 108
새로운 주민등록표 . 110
설날 아침에 . 112
영국사 가는 길 . 114
햇볕 계곡에서 . 115
어느 골목을 지나다 . 116
풀꽃을 냇물에 던지다 . 118
해설/이 세상의 또 다른 무릉도원
임영석(시인, 문학평론가) 119
저자 소개
김재순은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2003년 작가 정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현재 대구경북 작가회의, 상주작가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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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복숭아꽃밭은 어디 있을까? 번쩍이는 불빛 속에 숨었을까? 클럽 황태자에서 밤을 지새우는 여자의 가슴 속에 숨었을까? 김재순 시인은 환락과 욕망과 음모가 도사린 캐피탈리즘(자본주의)을 경계하면서 새로운 이상향의 세계를 농촌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그 농촌은 삶의 공동체가 무너지고 노동과 생산이 정지된 불임의 땅이 되어 있다. 시인은 물장구치던 시냇물도 없고 텃밭의 댑싸리도 없고 돌담도 살구나무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아니, 아니요. 그 곳은/ 내 심중에 들어찬 고향이지요/ 환삼덩굴까지도 그리워라 그리운″ 이라며 폐허 속에서...
복숭아꽃밭은 어디 있을까? 번쩍이는 불빛 속에 숨었을까? 클럽 황태자에서 밤을 지새우는 여자의 가슴 속에 숨었을까? 김재순 시인은 환락과 욕망과 음모가 도사린 캐피탈리즘(자본주의)을 경계하면서 새로운 이상향의 세계를 농촌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그 농촌은 삶의 공동체가 무너지고 노동과 생산이 정지된 불임의 땅이 되어 있다. 시인은 물장구치던 시냇물도 없고 텃밭의 댑싸리도 없고 돌담도 살구나무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아니, 아니요. 그 곳은/ 내 심중에 들어찬 고향이지요/ 환삼덩굴까지도 그리워라 그리운″ 이라며 폐허 속에서 피어나는 꽃다지를 찾는 것이다. ″당신과 내가 정말로 해야 할 일/ 어두운 창문마다 꽃등을 거는 일″이라며 새로운 다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복숭아꽃밭은 노동과 생산이 살아 숨 쉬는 시인의 시적 고향인 것이다.
- 최기종(시인, 전남민예총 이사장)
김재순 시의 대상은 뿌리가 연약한 사람들이다. 흔들리거나 고단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그들은 순박하지만 자본화된 사회 구조에 밀려나 있는 변방인. 소외되고 가난하고 도시에서 밀려난 사람들, 그들의 삶은 척박하며 소외되어 있다. 몸을 파는 여자(슬픈 장미)이거나 이 땅에 뿌리를 내리려고 발버둥 치는 이주민과 수몰민(뿌리를 내리다), 폐지줍기와 청소로 삶을 영위하는 기초수급자(이십만의 힘, 어떤 노부부), 떠돌이 생활자(붉은 어깨 도요새), 그리고 농촌을 떠나지 않고 끝내 지키는 가족들(오라버니와 어머니 관련 시편들)에 대한 시선은 애틋하고 따뜻하다.
시인은 안타까워한다. 4대강, FTA, 외래종 수입 등으로 고향 마을이 부서지는 것을. 부서지는 것들은 시인을 아프게 찌른다. 어린 시절의 푸근하고 아름다웠던 농촌마을은 이제 없다. 시골 마을에 어린 아이들이 없다. 할머니, 늙은 딸, 나이 든 농민들만 남은 농촌 도시. 그래서 그의 시는 회복을 꿈꾼다(서민 아파트). 어린 아이들이 사라지는 공동체를 복원하고 싶어한다(산이 준비하다). 그의 시편 곳곳에 드러나는 복원의 의지, 회복의 소망은 그의 시를 농촌에 대한 사랑의 근원성을 갖게 한다. 삶에 대한 원형을 찾으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그의 시가 사라지거나 부서지는 것을 되살리는 생명력을 얻는 이유이다.
-김재환 (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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