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는 날/ 닥치고 들을래/ 심장처럼 붉고 단단한 이삭을/ 영원히 그들의 땅임을/ 거침없이 잔디처럼/ 줄을 가지고 나오는 거였어/ 견딜 것을 견디면서/ 내 집에 들다/ After&Before/ 금방 또 자라요/ 그때 오지 못한 말/ 어서 오세요/ 내가 나를 가르치는 시간/ 눈동자에 넣고 갔어/ 나는 뻥이여?/ 기쁨이 손잡고 학교 간다/ 세상에 하나뿐인 말/ 책이나 읽고 글이나 써요!
2장. 가족 풍경화
두 번째의 서른을 향해/ 고추밭에서 사 년을 더 저렇게/ 뜨거운 존재들의 애틋함을/ 같은 가지에 나고도/ 나는 개를 싫어한다/ 흔들려야 변한다/ 팽팽함으로 달려오는 신뢰/ 땡 잡았다/ 가족 풍경화/ 색스럽다 함은/ 네 잘못이 아니야/ 어버이란 그런 것이여/ 달님 어딨슈/ 좋겠네, 엄마가 있어서
3장. 밥
이토록 빛나는 기억이/ 거름진 똥배에 시간이 자란다/ 밥이 똥이니/ 그래도 괜찮은 거야?/ 아침마다 꽃 받는 여자/ 서로를 풀어 서로를 먹인다/ 게으르고 일 못하는 며느리/ 가방 열어보라고/ 매생이의 뜨거운 바다/ 수다의 나아갈 길/ 진짜 아욱국 안 먹네/ 막무가내와 똥배짱/ 미처 몰라뵙는 일상/ 이 정도면 대박이지/ 내 이름을 당신에게/ 감동은 먹이가 되고
4장. 사람
오오, 잘 익은 과일/ 우린 벌써 뒈졌슈/ 작가 맞아/ 아무나 못 할 일이지/ 아이 여섯을/ 얼마나 많은 삶을 딛고/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엄마 이제 그만/ 네가 선생, 나는 참고 도서/ 사람 시작입니다/ 열다섯 살 나의 강태공/ 이렇게 말할 수 없겠지/ 작은 부활 혹은 승천/ 그 자신을 진술하는/ 아는 길은 멀어도 편하고/ 그래, 바로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