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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여우의 한숨 … 12
점박이 토끼 자매 … 20
토끼 점빵 … 30
노을 시럽 … 37
여우의 작전 … 44
변신 여우 … 52
빵! 빵! 빵! … 59
여우 점빵 … 71
종이 접는 여우 … 84
초록 언덕 토끼 점빵 … 96
저자 소개
저자 : 오드
재밌는 상상을 이야기로 쓰고 그리고 있습니다. 제15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초록 언덕 토끼 점빵》은 동화 작가로 글을 쓴 첫 책이고, 쓰고 그린 책으로 《후끈후끈 고추장 운동회》가 있습니다.

그림 : 김고둥
학교에서 그림책을 배우고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오래오래 그리며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작품으로는 《초록 언덕 토끼 점빵》 《첫눈 오는 날 찾아온 손님》 《수달 씨, 작가 되다》 《도서관 고양이》 《꿈꾸는 코끼리 디짜이》 《지느러미 달린 책》 《있잖아, 누구씨》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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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힘세고 날쌔지만 늘 ‘혼자’인 여우가 토끼 자매를 만나고 시작된 ‘함께’라는 변화

초록 언덕에 사는 여우는 외출할 때 항상 검은색 가죽 재킷과 가죽 바지만 입어요. 좋아하는 옷은 따로 있지만, 그게 강한 여우에게 어울리는 옷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여우의 취미는 종이접기인데 아직 아무도 몰라요. 힘세고 날쌘 여우가 종이접기를 좋아한다는 걸 다른 동물들이 알면 놀릴 게 뻔하니까요. 평소에 마을 동물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아요. 항상 눈에 힘을 잔뜩 주고 빠르게 걸어 다니지요. 그게 여우다운 거니까요. 그래서 여우는 사실 조금 외로웠어요.
그런데 여우 집 1층에 점박이 토끼 자매가 ‘점빵’이란 빵집을 차리고부터 뭔가가 바뀌기 시작했어요. 하루를 마무리할 때쯤이면 노을 시럽을 추가한 커피를 마을 동물들과 나눠 먹는 토끼 자매처럼 여우도 이웃들과 어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하지만 함께할 용기가 나지 않아요. 방법도 모르겠고요.
힘도 세고 날쌔지만 늘 ‘혼자’인 여우가 점박이 토끼 자매를 만나고부터 시작된 ‘함께’라는 변화! 고소한 빵 냄새가 흔들어 놓은 여우의 일상을 구경하러 가 볼까요?

여우답다는 건 뭘까? 솔직해도 괜찮아, 모두가 다르니까!

여우에겐 비밀이 많아요. 여우는 언제나 심각한 얼굴로 혼자 다니면서 강한 척하지만, 사실은 영 딴판이에요. 알록달록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좋아하고, 아기자기한 종이접기를 즐기고, 다른 동물들의 작은 칭찬에도 쑥스러워서 어쩔 줄 모르지요. 여우는 오직 자기 혼자 있을 때만 솔직해지곤 해요.
여우는 늘 여우답기 위해 애를 쓰지만, 과연 여우답다는 건 뭘까요? 강한 것, 힘센 것, 날쌘 것도 좋지만 그게 꼭 여우다운 건 아니에요. 친절한 것, 도와주는 것, 개성을 드러내는 것도 여우다운 것일지 몰라요.
여우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에요. 모든 동물들이 다 다르게 생겼고, 저마다 좋아하는 빵이 다르고, 즐겨 입는 옷도 달라요. 모두가 조금씩 다르다는 걸 기억해야 해요. 나와 다르다고 다른 이들을 비난해서도 안 되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는 걸 두려워해서도 안 돼요. 모두가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 주는 건 정말 근사한 일이에요. 우리 모두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거든요.

점빵에서 빵을 굽는 토끼 자매와 알쏭달쏭 속을 알 수 없는 여우! 의외의 조합이 만들어 내는 고소한 하모니

이 책에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정한 이웃들이 많이 등장해요. 욕심 많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사실은 따뜻한 마음씨의 여우 아저씨, 성실하고 친절한 토끼 자매, 복덕방을 하는 오소리 할머니, 책방을 운영하는 염소 할아버지, 과일 가게의 당나귀 할머니, 옷 가게를 낸 곰 아가씨, 화목한 두더지 가족……. 모두 다른 모습이고, 다른 일을 해요. 평범해 보이지만, 꼭 필요한 이웃들이고요. 이런 이웃들 하나하나가 모여야만 우리는 특별하고 소중한 일상을 일구어 갈 수 있어요.
점빵에서 빵을 굽는 귀여운 토끼 자매와 알쏭달쏭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여우 아저씨, 이 의외의 조합이 만들어 내는 고소한 하모니를 만나 보세요. 다른 이웃들의 어우러짐도 즐겁게 지켜보고요. 오드 작가가 말갛게 써 내려가고 김고둥 작가가 보드랍게 색칠하며, 함께 쓰고 그린 아주 따사로운 동화책! 우리도 함께 읽어요!

주요 내용

초록 언덕에 사는 여우는 늘 혼자예요. 그게 날쌔고 강한 여우다운 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런 여우 집에 점박이 토끼 자매가 찾아왔어요. 토끼 자매의 빵집 ‘점빵’에선 늘 고소한 냄새가 솔솔! 여우는 손님이 가득한 점빵을 보자 배가 아파서, 토끼 자매를 내쫓을 작전을 꾸미기 시작하는데……. 이런 여우의 가슴에도 갓 구운 빵의 온기가 스며들까요?

책 속에서

“아휴!”
어? 어디서 한숨 소리가 났어.
“아이휴우우!”
한숨 소리는 더 길어졌어. 그 소리는 여우 집 2층 창문에서 새어 나왔어.
“이러다가 굶어 죽겠네. 왜 가게를 하겠다는 동물이 나타나지 않는 거야? 어휴!”
-12~13쪽

여우는 오소리 할머니를 따라 서둘러 복덕방 안으로 들어갔어. 복덕방 소파에는 조그만 토끼 두 마리가 얌전히 앉아 있었지. 쌍둥이처럼 한쪽 얼굴에 큰 점이 있는 토끼 자매였어. 멀리서 보면 얼굴 점이 하나로 합쳐져 하트 모양처럼 보였어.
-18쪽

‘어, 이게 다 빵 사러 온 손님이란 말이야?’
가게 외벽은 노란색 페인트로 예쁘게 칠해져 있었어. 한눈에도 밝아진 가게가 멀리서도 찾을 수 있을 만큼 눈에 딱 띄었지. 문 위에는 식빵 모양의 간판이 걸려 있었어. 거기에는 ‘점빵’이라는 글자와 함께 점박이 토끼 자매 얼굴이 그려져 있었어.
-33쪽

“우아, 노을 너무 예쁘다. 동생아, 오늘 수고 많았어.”
“아니야, 하루 종일 뜨거운 오븐 앞에서 일한 언니가 더 고생했지. 근데 이 커피 너무 맛있다.”
동생 토끼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활짝 미소 지었어.
“자, 이렇게 해 봐.”
언니 토끼가 커피 잔을 하늘을 향해 올렸어. 하얀 잔 안으로 주황색 노을이 쏟아지는 것처럼 보였어.
“이렇게 노을 시럽을 추가하면 더 맛있지.”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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