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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지금까지와는 ‘다른 발명’의 세계

파트 I_집을 짓는 스타트업, 사람을 키우는 회사
액트 1_경청: 경청으로부터 시작되는 조직문화
액트 2_존중: 리더십의 핵심은 존중하는 마음
액트 3_스타트 위드 후(Who): ‘나만큼 서로를 믿는 동료’와 함께

파트 II_한 사람의 영웅이 아닌, 모두의 자리에서
액트 4_도모: 어떤 일이든지 묵묵하게, 생존을 모색하는 힘
액트 5_합심: 더 멀리 가기 위한 연대의 마음
액트 6_스타트 위드 와이(Why): ‘더 나은 데이터의 미래’를 위해

파트 III_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기술로, 세계 무대에
액트 7_탐구: 문제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 AI 기술의 핵심
액트 8_충실: 고객의 보안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는 자세
액트 9_스타트 위드 하우(How): ‘사람 중심의 성장 방식’으로

파트 IV_눈앞의 성과보다 먼저 믿는, 사람과 기술
액트 10_자율: 책임감의 발로가 ‘나’ 보다 ‘우리’인 사람들
액트 11_스타트 위드 왓(What): ‘AI와 보안 소프트웨어’를
액트 12_후배들에게 보내는 편지: 서상덕 CEO 칼럼

에필로그_‘자기다움’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저자 소개
저자 : 명지연
사회생활 11년 차 겸업 작가. 다양한 기업과 조직의 마케터로 활동하면서 콘텐츠 에디팅, 카피라이팅, 보도자료 작성 등 글쓰기 업무를 하다가 리얼리즘 장르와 공감주의 문학을 지향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과 ‘트레바리’를 거쳐 ‘에스투더블유’에서 홍보 및 마케팅 팀장으로 일했다. 살아있음의 아름다움을 회고하고 다양성 안의 갈등을 조율하는 글쓰기를 추구한다. 지은 책으로 에세이 《나는 나의 1순위》와 소설 《너는 피자 나는 샐러드》가 있고, 계간 에세이 구독 서비스 〈노마드〉를 운영하면서 카카오톡 뉴스레터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발행하고 있다.

감수 : 서상덕
빅데이터 분석 AI 기업 에스투더블유(S2W)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2018년부터 에스투더블유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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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왜’ 하느냐보다 ‘누구’와 하느냐가 먼저다!
사람끼리만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혁신
이기는 기술보다 오래가는 연대
나만큼 서로를 믿는 조직의 힘

2018년 카이스트(KAIST) 연구자들이 시작한 데이터 인텔리전스 스타트업 에스투더블유(S2W)가 불과 7년 만에 ‘K-팔란티어’라고 불리며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 책이 보여주는 성장기는 ‘기술’ 중심 스타트업의 성공 공식에 대한 통념에 의문을 던지게 만든다. 에스투더블유는 일반적인 스타트업 성장방식을 따르지 않고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철학으로 지속 가능한 성공을 이뤄냈다. 기술적으로는 세계 최초의 다크웹 특화 언어모델 ‘다크버트(DarkBERT)’ 개발과 인터폴(INTERPO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2025년 9월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달성했다. 이 책 《다르게 발명하는 일》은 ‘사람’ 중심의 가치 기반 경영이 어떻게 혁신적인 기술력과 지속적인 사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What(무엇)’이 아닌 ‘Who(누구)’에서 시작하라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대개 ‘무엇(what)을 만들고 팔 것인가?’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에스투더블유는 이 고정관념을 과감히 뒤집었다. 이들에게 사업은 아이템이 아닌 ‘누구(who)’와 함께하느냐는 문제였다. 단순한 조직문화 슬로건이 아니다. 조직의 근본적인 DNA를 형성하고, 예측 불가능한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그 핵심 전략은 사이먼 시넥(Simon Sinek)의 ‘골든서클(Golden Circle)’을 변형한 ‘Who → Why → How → What’ 프레임워크에 집약돼 있다. ‘무엇(사업 아이템)’보다 ‘누구(신뢰하는 동료)’와 함께할지를 더 중시한다는 데서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과 유망한 시장이 있더라도 함께하는 동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모든 게 허사가 될 수 있다. 에스투더블유의 4단계 사고방식은 명료하면서도 견고하다. ‘나만큼 서로를 믿는 동료(who)’와 함께, ‘더 나은 데이터의 미래(why)’를 위해, ‘사람 중심의 성장 방식(how)’으로, ‘AI와 보안 소프트웨어(what)’를 개발한다는 것. 이 같은 ‘사람 중심’ 전략은 기술이나 아이템보다 상호 신뢰라는 강력한 결속력을 조직의 기반으로 삼는다. 이는 외부 환경 변화나 내부적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조직이 쉽게 와해하지 않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나가는 ‘회복탄력성’의 근간이 된다.

─신뢰와 안전의 토대 위에 ‘사람’을 세우다

에스투더블유의 이런 경영 철학은 심리적 안전감, 완전한 자율, 상호 신뢰에 기반한 조직문화로 구현됐다. 이를 통해 ‘경청’, ‘존중’, ‘도모’, ‘합심’, ‘탐구’, ‘충실’, ‘자율’이라는 7가지 경영전략도 수립했다. 이렇게 구축된 ‘안전한 조직’은 구성원들이 경쟁보다 협력에 집중하고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가 됐다. 에스투더블유가 정의하는 ‘사람’은 단순한 인적 자원이 아니라,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 구성원이다. 심리적 안정감과 상호 존중은 단순히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드는 것을 넘어, 구성원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게 만드는 필수적 인프라로 작용한다.

‘경청’은 조직을 내 편이라고 여기게 해준다.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지 않으리라는 깊은 믿음이다. 심리적 안전감은 구성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게 만들며, 자기 일에 온전히 몰입해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돕는다.

‘존중’은 다양한 문화를 깊이 사랑하는 태도로 요약할 수 있다. 타인과 타문화에 대한 깊은 존중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글로벌 고객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해외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끈 핵심 동력이었다. 내가 온전한 내 모습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안정감이 조직 구성원의 행복과 발전의 동력이 된다.

‘도모’는 기업에 없어서는 안 될 미덕이다. 미래를 도모하는 것도 ‘사람’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마음껏 묵묵히 개인과 조직의 생존을 모색하는 힘 또한 사람에게서 나오기에, 특히 실무를 담당하는 구성원들에게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합심’은 조직 역량의 기본이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의 종류와 크기는 한정되어 있고, 더 많은 일을 빠르게 하려면 반드시 협력해야 한다. 이른바 ‘회사 안의 회사’가 많아질수록 조직은 생동감이 넘쳐난다. 팀원들은 리더의 지시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공동의 목표를 이해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시너지를 창출한다.

‘탐구’는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인간 고유의 역량이다. 에스투더블유가 ‘다크버트’라는 독창적인 다크웹 AI 언어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도 문제의 본질을 기술 자체가 아닌 데이터 문제로 본 탐구 정신의 결과였다.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의 원천이었다.

‘충실’은 책임감의 또 다른 이름이다. 고객사의 보안 문제를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는 에스투더블유 신뢰의 밑바탕이다. 에스투더블유에는 단순히 보안 사고가 발생했을 때 수습하는 것을 넘어 선제적으로 위협을 탐지하고 분석해 고객이 안전한 사이버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행동하는 조직인 ‘탈론(TALON)’이 있다.
‘자율’은 책임을 완성한다. 에스투더블유는 완전 자율 출퇴근이 이뤄지고 있는데, 구성원들의 출퇴근 시간 자체를 지정하거나 기록하지 않는다. 언제 어디에서 일을 하든 각자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제도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구축된 7가지 핵심 가치가 톱니바퀴처럼 견고히 맞물려 에스투더블유의 경영전략으로 작동하고 있다. 그에 따른 다양한 사내 정책들은 단순한 제도나 복지가 아닌 정교하게 설계된 인적 자본 전략이다. 전투에서는 질 수 있어도 전쟁에서는 반드시 이기는 지속 가능한 성공 원칙이다.

─다르게 발명하는 일, 미래를 꿈꾸는 일

에스투더블유의 ‘사람’ 중심 경영철학은 구성원 스스로 에너지를 조절하며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을 뛰게 해준다. 번아웃을 방지하고 경력 전체에 걸쳐 가치를 극대화하는 장기적인 투자 철학이기도 하다. 에스투더블유의 성공은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이 4단계 사고방식과 7가지 경영전략으로 조직의 운영체제(OS)를 완성한 것이다. 이 강력한 조직문화의 운영체제 안에서 실행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 구동해 성과를 도출했다는 의미다. 위대한 아이디어보다 위대한 팀을 먼저 세웠고, 명확한 사명을 바탕으로 자율과 신뢰의 문화를 구축했으며, 그 힘을 바탕으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결과물을 창출했다.

위대한 팀은 평범한 아이디어를 위대하게 만들지만, 평범한 팀은 위대한 아이디어마저 무너뜨린다. 통제 대신 신뢰를 기반으로 한 문화를 구축해 구성원의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신뢰는 구성원 스스로 주인이 되어 더 높은 수준의 책임감을 발휘하게 만든다. 일은 지나가도 사람은 남는다. 장기적 성공은 단기적 성과가 아닌 건강한 인간관계와 상호 존중 위에 세워진다. 결국 모든 가치는 사람에게서 비롯된다.

이 책이 보여주는 ‘다르게 발명하는 일’은 특정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가장 가치 있는 발명품은 소프트웨어 같은 제품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 높은 사람 중심 조직 그 자체다. 다르게 발명하는 일은 곧 미래를 꿈꾸는 일이며,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람’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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