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나는 세벤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 있었는데, 퇴각전의 결과로 그곳에서 멀지 않은 몽펠리에에서 나는 우연히 소집해제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마르세유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가 항구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주워들었는데 어떤 배 한 척이 곧 마르티니크로 떠나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128쪽)
“고대의 항해자들이 그토록 무서워했던 적도 부근의 농무지대가 가까워짐에 따라서 양 반구에 고유한 바람들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이곳에서는 몇 주일씩이나 항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또 대기가 전혀 움직이지 않으므로 사람들은 그들이 대양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마치 폐쇄된 공간 속에 위치하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 (211쪽)
“호텔에서 내가 나설 때마다, 나는 한 편의 발레극의 중심 인물이 되어버린다. 만일 그 내용이 그토록 비참하지만 않았다면 아마 나는 그 발레극을 아주 코믹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 발레에는 여러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각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구두닦이: 내 발치에 몸을 던진다.
조그마한 소년: 그는 뛰어와서 웅얼댄다. ‘한 푼 주세요... 한 푼요.’
불구자: 잘려 나간 팔과 손을 더 잘 드러내 보이려고 옷을 벗어제치고 있다.” (310쪽)
“인디언들의 집에 매우 잘 다듬어진 돌공잇대와 에나멜 칠이 된 금속식기류, 대량생산된 값싼 스푼, 그리고 재봉틀의 몸통 골격이 함께 나열되어 있는 사실을 우리는 달리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344쪽)
“‘남자들의 집’에 들어가보면 이 건장한 남성들이 몸치장을 하느라고 얼마나 열심인지를 알 수 있다. 방구석마다 남자들은 칼이나 손도끼 또는 끌로 작업을 하고 있거나, 강에서 잡은 조개들을 조각내어 목걸이를 만들기 위하여 맷돌 위에 갈고 있었으며, 깃털과 대나무로 만든 환상적인 구성물들이 바야흐로 창조되고 있는 중이었다.” (453쪽)
“나는 소꿉장난 같은 극소량의 지독한 식사에 자주 참가했다. 남비콰라족에게서는 1년의 반 동안은 이런 식사가 굶어 죽지 않기 위한 유일한 방편이었다. 남자가 묵묵히 피로에 지쳐 숙영지로 돌아와, 한쪽 구석에다 써보지도 못하고 들고 온 활과 화살들을 던져놓을 때, 여자의 채롱에서는 측은한 마음을 일으키게 하는 수집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554쪽)
“나는 아직도 회복기에 처해 있는 그를 조금이라도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서 쿠이아바까지 비행기로 태워다주었다. 1월달에 그의 양친을 만났을 때 나는 그들이 나에 대해서 몹시 분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그 부상 때문은 물론 아니었고, 하늘 한가운데에 자기의 아들을 놓아두는 그런 야만적인 행위 때문이었다.” (666쪽)
“신세계의 중심부를 탐험하는 일이란, 무엇보다도 우선 이 세계가 우리의 것이 아니었던 만큼 그것을 파괴한 죄과는 우리가 덮어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한편으로는 그와 같은 신세계가 앞으로 또다시 우리 앞에 나타날 기회는 아주 없을 것이라는 점도 가르쳐준다.” (7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