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공화국이 위기에 처했다. 민중이여, 일어나라!
* 혁명을 진두지휘하는 로베스피에르의 육성을 직접 듣는다!
《로베스피에르, 혁명의 탄생》은 이제껏 제대로 들어볼 수 없었던 로베스피에르의 육성을, 피가 끓는 연설을 생생하고 풍요롭게 장중한 문체로 펼쳐 보여주는 고전적 전기이다. 역사상 전례가 없는 대사건인 프랑스 공화국 창조의 현장인 국민의회와 자코뱅 클럽에서 무명의 혁명가 로베스피에르가 어떤 논리와 신념으로, 민중을 끌어 모으고 동지를 규합하고 의회를 장악해가는지를 생생하게 읽을 수 있다.
독자들은 그의 연설과 행동을 통해 혁명의 몸짓과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이 책이 전하는 그의 목소리를 통해서 그의 내공을 가늠해볼 수 있고, 그의 고민과 고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바스티유 함락에서 국왕 처형, 혁명의 몰락까지 숨가쁘게 전개되는 드라마틱한 혁명의 전기
이 책은 로베스피에르란 한 예외적 혁명가의 전기일 뿐 아니라 한 인간의 삶을 통해 그가 온몸으로 통과했던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역사적 격변에 관한 혁명 전기이다. 바스티유 함락으로 대혁명이 시작된 후 프랑스는 외국과의 혁명 전쟁과 내부 반혁명 세력과의 전쟁으로 끝없는 위기 상황에 던져진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굳게 결속한 민중과 혁명 세력은 절대 권력을 빼앗기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국왕 루이 16세를 처형하고 공화국을 건설한다. 왕당파와 입헌파를 제거하고 결국 자신의 혁명 동지였던 당통파와 에베르파까지 숙청한 로베스피에르는 반혁명 세력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공포정치를 시행한다. 공포정치의 한가운데서 로베스피에르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몸부림치지만, 혁명의 파도는 그를 극단의 한계상황으로 떠밀려가게 한다. 결국 끝없는 죽음의 행렬에 지친 민중들까지 등을 돌린 후 로베스피에르는 자신이 세운 ‘단두대’에서 목이 잘린다. 《로베스피에르, 혁명의 탄생》은 5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극적인 반전을 거듭하는 혁명의 드라마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혁명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 프랑스 혁명과 근대의 성격을 예리하게 분석한 최갑수 교수(서울대)의 머리말
이 책을 위해 최갑수 교수가 특별히 집필한 한국어판 머리말은 프랑스 혁명에 의해 전개되기 시작한 근대의 성격을 단계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그 자체로 프랑스 혁명에 관한 독립적인 논문을 이룬다. 이 소논문은 프랑스 혁명의 성격과 의미를 이후에 전개된 근대 과정을 통해서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다.
근대 혁명의 기획자, 혁명의 이념형, 모든 혁명가들의 혁명가, 로베스피에르
* 루소의 아들, 로베스피에르
민중의 일반의지를 통해서 자유롭고 평등하고 정의로운 세계를 이룰 수 있기를 꿈꾸며 그것을 학문으로 펼쳐보였던 장 자크 루소.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계약의 산물이 바로 ‘사회’라고 규정한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기초를 형성하였다. 로베스피에르는 루소를 철저하게 학습하여 그것을 온몸으로 체화한 사람이었다. 그는 스스로를 루소의 아들로 자처하였다.
“숭고한 이여! 당신은 내게 나를 아는 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당신은 내게 나의 본성의 존엄함을 인정하게 해주었고 사회 질서의 가장 중요한 원리들을 숙고하게 해주었습니다. …… 나는 다가올 몇 세기 동안 비교할 대상이 없을 이름을 남겨야 합니다. 전대미문의 혁명이 우리 앞에 펼쳐놓은 위험한 길 위에서 내가 당신의 글 속에서 끌어올린 영감에 변함없이 충실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입니다.”
* 정치의 발견자 로베스피에르
로베스피에르는 수없이 다양한 의견으로 나누어진 사람들 속에서 핵심 세력을 확고히 다지고, 우호세력을 더욱 단단히 결집하고, 미결정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설득하여 통합하고, 반대파를 제압함으로써 미지의 세계를 집합적 의지를 통해 개척한 사람이었다. 다시 말해 그는 근대 정치를 발견하고 실행한 사람이었다.
* 근대 혁명의 기획자이자 실행자, 혁명가의 이념형 로베스피에르
로베스피에르는 민중의 힘으로 봉건적인 왕정체제를 혁파하고 모든 민중이 주인이 되는 ‘공화국’을 명료한 의식 속에서 만들어간 사람이었다. 그는 근대 혁명의 모델을 제공한 사람이었으며, 그 자신이 근대 혁명의 이념형(ideal type)적 모델이었다. 그가 실천을 통해 제시한 혁명적 삶은 이후 마르크스를 거쳐 레닌에게로 이어졌고, 수없이 많은 혁명가들이 로베스피에르를 모범으로 삼아 혁명의 길을 개척했다. 그가 없었더라면 혁명가의 근대적 모델은 출현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 문제적 인간 로베스피에르
장 마생이 그려낸 로베스피에르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한 탁월한 혁명가다. 그는 현실주의자이면서 동시에 이상주의자이다. 그는 이상을 위해 현실을 왜곡하지도 않고, 현실에 매몰되어 이상을 망각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완전한 인간이 되지 못했다. 저자가 서문에서 인정하듯이 로베스피에르는 궁극적으로 공포정치의 혈흔 낭자한 사태의 책임자이다. 그는 문제적 인간이다. 그는 자기의 기획을 극단으로 밀어붙임으로써 공포정치를 탄생시켰고, 그리고 바로 그 결과로 스스로 공포정치의 희생자가 되었다. 그는 자기가 만든 ‘단두대’에 자기 목이 잘리는 비극의 주인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