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자연은 가장 가까이에서
우리를 회복시키는 치유의 원천이다”
‘환경신경과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탄생!
자연이 뇌를 바꾸는 메커니즘을 밝힌 최초의 안내서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숲을 걷고 바다를 바라보면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자연이 정말 우리의 뇌를 바꿀까? 그렇다면 정확히 무엇이,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 걸까?
『뇌는 자연을 원한다』의 저자 마크 버먼은 이 막연한 질문을 과학의 영역으로 가져온다. 심리학과 인지과학, 신경과학을 연결해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20여 년간 연구해온 그는, 환경신경과학자로서 자연의 효과를 막연하게 ‘힐링’이나 ‘기분이 좋아진다’는 주관적인 평가로 설명하는 대신 실험실의 인지 과제와 뇌 영상 기술, 생리적 측정과 실제 환경에서의 실험으로 수량화한다. 실제로 참가자들을 50분간 자연과 도심을 걷게 한 뒤 기억력과 주의력을 측정하자, 자연을 걸은 뒤 인지 수행 능력이 약 20퍼센트 향상됐다. 연구의 규모를 도시 전체로 넓히기도 했다. 시카고 시민 10만 명과 뉴욕 시민 30만 명의 스마트폰 위치 데이터를 한 달간 분석해 사람들이 공원을 얼마나 자주 찾았는지 계산하고, 이를 지역별 범죄율과 비교했다. 그 결과 연령과 소득, 교육 수준 등의 차이를 통제한 뒤에도 공원을 더 자주 찾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일수록 범죄율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탐구는 자연의 형태 자체로도 확장된다. 그는 자연 사진과 도시 사진에 대한 반응을 살피고, 새소리와 도시 소음을 들을 때 나타나는 차이를 측정한다. 나뭇가지와 해안선에서 반복되는 프랙털, 풍경을 이루는 직선과 곡선, 자연물 안에 내재한 복잡성과 질서, 빛과 색채 등 자연을 자연답게 만드는 시각적 특징을 분석하며 인간의 뇌가 어떤 환경에서 휴식하고 인지적 기능을 회복하는지 추적한다. 자연을 하나의 풍경으로 뭉뚱그리지 않고, 인간의 뇌가 반응하는 환경의 조건을 하나씩 찾아가며 이 책은 ‘인간에게 좋은 환경은 무엇인가’를 뇌과학을 통해 탐구해 나간다. 이를 통해 결국 버먼이 던지는 질문은 하나다. 인간의 뇌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면,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가?
“주의가 산만하고 자주 불안하다면
당신은 자연 결핍 증후군입니다”
집중력 저하와 번아웃의 시대,
대체할 수 없는 자연의 회복력에 관하여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것에 주의를 빼앗긴다. 울리는 휴대전화, 쌓여 있는 이메일, 도로의 자동차와 신호등, 사람들의 말소리까지. 무엇을 볼지, 무엇을 무시할지 끊임없이 선택해야 한다. 문제는 이렇게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주의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집중하고 판단할수록 주의력은 소모되고, 결국 평소라면 쉽게 해낼 일에도 더 많은 힘이 든다. 저자는 이러한 상태를 ‘주의 피로’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오늘날 우리는 일상에서 크고 작은 주의 피로를 반복해서 경험한다.
그렇다면 고갈된 주의력은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지친 뇌를 회복하려면 일을 멈추고 쉬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크 버먼이 주목한 것은 뜻밖에도 ‘자연’이었다. 자연 역시 우리의 시선을 끌지만 도시의 자극처럼 즉각적인 판단과 대응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구름이 움직이는 모습, 나뭇잎의 흔들림, 물결이나 새소리는 애써 집중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붙들고, 그동안 지친 주의력은 쉴 시간을 얻는다. 이처럼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단순히 ‘기분 전환’ 같은 주관적인 느낌을 넘어 실제 기억력과 주의력의 변화로 나타난다. 특히 주요 우울증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자연 산책이 의도적 주의에 미친 효과가 비임상 집단보다 5배 크게 나타났다.
책에 등장하는 연구의 범위는 이보다 더 넓게 뻗어나간다. 자연을 접한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줄고 혈압이 낮아졌으며, ADHD가 있는 아이들에게도 자연에서의 활동이 주의력 향상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나타났다.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수록 근시 위험이 낮아졌으며, 병실 창밖으로 자연을 볼 수 있었던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회복이 빨랐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한다. 이 연구들은 자연의 효과가 단지 지친 뇌를 쉬게 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연은 집중하고, 감정을 다스리고, 몸을 회복하는 과정까지 인간의 뇌와 몸과 삶에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친다.
집중이 안 되고, 기분이 가라앉고,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은 의지가 아니라 환경이다!”
많은 사람이 집중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한다. 책을 읽다가도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열고, 푹 쉬고 온 후에도 머리가 개운해지지 않는다. 어떻게든 마음을 다잡아보려 애쓰지만 쉽지 않다. 이럴 때 우리는 대개 개인의 의지와 습관을 개선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더 집중하고, 더 잘 쉬고, 스마트폰을 덜 보고,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치면서 말이다. 이 책은 다른 질문을 던진다. 혹시 나를 바꾸기 전에 내가 머무는 환경부터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 지점에서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개인의 생활 습관을 넘어선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자연을 더 많이 접한다면 어떻게 될까? 병실 창밖에 나무가 보인다면 환자가 더 빨리 회복할까? 도시 곳곳에 더 많은 공원을 배치한다면 시민의 건강과 행동에도 변화가 생길까? 실제로 저자의 연구팀은 자연이 주는 혜택을 충분히 얻으려면 한 도시에 공원과 녹지가 얼마나 필요한지, 이들은 어떻게 배치되어야 하는지 연구하고 있다. 자연을 개인의 취향이나 여가가 아니라 학교·의료·건축·도시 설계의 문제로 확장하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특별함이다. 저자가 강조하듯 자연은 멀리 있는 목적지가 아니라 가장 가까이에서 우리를 회복시키는 치유의 자원이기 때문이다.
버먼은 자연을 운동이나 수면처럼 건강을 위해 관리해야 할 생활 조건으로 바라본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무엇을 먹을지, 얼마나 운동할지, 몇 시간을 잘지는 꼼꼼하게 따지지만 매일 무엇을 보고 듣는지, 어떤 길로 출근하고 어떤 공간에서 일하는지는 좀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가 건강을 위해 돌보는 것들에 ‘환경’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더한다. 내가 쉽게 지치고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를 오직 의지의 문제로 돌리는 대신, 나를 둘러싼 환경을 함께 점검하게 만드는 것이다.
각 장 끝에 수록된 ‘오늘의 환경 실험’은 책에서 소개한 연구를 독자가 자신의 일상에서 직접 시험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집중이 잘되지 않는 날에 나무나 물이 보이는 곳을 걸어보고, 오래 머무는 공간에 식물을 들인 뒤 전후의 기분과 주의력을 비교해본다. 삼림욕을 한 뒤 혈압과 맥박, 호흡 상태를 확인하거나, 자연과 도시를 오갈 때 생각과 기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하는 실험도 있다. 연구 결과를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효과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자연이 주는 혜택을 설명하는 과학책인 동시에 일상의 환경을 바꾸는 실용적인 안내서이기도 하다.
건강하고 충만한 삶을 위해 운동과 수면을 관리하듯 자연도 관리할 수 있다. 멀리 떨어진 숲으로 떠나지 않아도 된다. 지친 뇌를 위해 잠깐 나무가 있는 길을 걷는 것, 쉴 때 또 다른 화면을 켜는 대신 창밖을 바라보는 것, 오래 머무는 방에 식물을 두는 것. 이처럼 생활 속의 작은 변화로도 우리는 뇌가 회복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추천사
우리는 왜 가우디의 건물 앞에서 마음을 빼앗기고, 숲의 회랑을 닮은 고딕 성당에서 편안함을 느낄까? 그것은 단순한 취향이나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보는 곡선과 빛, 나무와 물, 자연의 소리와 무늬에 뇌가 실제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직선과 직각으로 둘러싸인 도시에 살더라도 곡선과 자연의 결을 품은 공간이라면 지친 마음을 부드럽게 붙들어줄 수 있다는 뜻이다.
자연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 훌륭한 치유의 자원이다. 꼭 깊은 숲으로 떠날 필요도 없다. 이 책을 읽고 집 안에 꽃 한 송이를 들여놓거나, 평소 지나치던 나무를 한 번 더 바라보거나, 짧은 여행을 떠나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풍경을 만나보면 어떨까?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 뿐 아니라 삶을 충만하게 만드는 작은 변화가 될 수 있다.
-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녹지와 푸른 공간이 어떻게 우리의 생각과 삶을 변화시키는지에 관한 눈이 번쩍 뜨이는 놀라운 책. 자연이 우리의 정신적·사회적·신체적 건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입증한다.
- 애덤 그랜트 (『싱크 어게인』 저자)
버먼은 새로운 자연 운동을 이끄는 탁월한 학자다. 이 책은 빠르게 성장하는 환경신경과학 분야에서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 분명하다.
- 리처드 루브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 저자)
우리는 자연과 단절되어 살아가고 있다. 버먼은 그것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중대한 실수라고 말한다.
- 빌 톰프슨 (《포스트앤드쿠리어》 기자)
미디어 추천평
버먼은 자연환경이 어떻게 지치고 과도한 자극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신경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지 보여준다. ―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뇌는 자연을 원한다』는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도시의 녹지 공간을 확대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운다. ― 《오프라데일리》
매혹적이고도 야심찬 신작. 전문가부터 처음 접하는 독자까지 모두를 위한 책이다. 단순히 지식을 전하고 즐거움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행동을 촉구한다. ― 《뉴사이언티스트》
광활한 국립공원부터 동네 정원, 식물을 들인 실내 공간에 이르기까지, 어떤 규모로든 자연을 접하면 지치고 과부하된 우리의 마음을 전환하고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 《맨스헬스》
이 책은 자연을 누릴 기회를 단순한 혜택이 아니라 인간의 권리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 《언다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