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수련하며 만난 질문을 담은 기록
2003년부터 아쉬탕가 요가를 가르쳐온 저자는 요가가 단순한 움직임을 넘어 삶의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생각을 꾸준히 글로 남겼다. 《다시 돌아오는 힘》 은 바로 그 기록에서 시작되었다.
저자에게 요가는 완성된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질문을 남기는 수행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정답을 이야기하거나 조언을 건네지 않는다. 대신 오랜 시간 매일 매트 위에 서며, 누군가를 관찰하고 가르치며 경험한 변화와 저자가 오래 곱씹은 질문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요가하면 건강해진다고 했는데 왜 계속 아픈 걸까?
몸이 멈출 때, 나는 누구인가?
왜 아쉬탕가 연습을 하는가?
정말 요가를 사랑하는가? 아니면 '잘하는 나'를 사랑하는가?
완벽해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는 것
우짜이 호흡에 맞춰 정해진 동작을 순서대로 반복하는 아쉬탕가 요가는 강한 신체 수련의 형태를 가진 역동적인 요가이다. 그래서 흔히 아쉬탕가 수련에서는 더 깊은 자세, 더 강한 몸,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순간에 오히려 수련의 본질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조급함과 비교, 인정받고 싶은 마음, 잘하고 싶은 욕심과 같은 감정들이 몸을 통해 모습을 드러나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수련의 핵심은 '얼마나 잘했는가'에 있지 않다. 다시 매트 위에 돌아왔는가, 자신의 상태를 바라보았는가, 호흡을 놓치지 않았는가, 무리하지 않고 깨어 있었는가에 더 가깝다.
저자는 수련이 자신을 완벽하게 만들어주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스스로를 조금 더 정직하게 바라보게 했다고 말한다. 어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외면하지 않게 하는 것, 무너지는 순간에도 자신을 완전히 놓지 않는 것, 그리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와 다시 삶으로 돌아가는 것. 이것이 그가 오랜 시간 수련을 이어온 이유이자 의미이다.
저자에게 '돌아온다'라는 것은 처음의 자리로 되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흔들리고, 때로는 길을 잃은 뒤 이전과는 달라진 자신을 만나는 것이다.
일상과 수련 안에서 배우고 변화한 사람의 이야기
이 책은 그런 경험과 생각을 2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새벽 수련의 고요함과 어려움, 수련 안에서 드러나는 조급함과 욕심, 몸이 멈추는 순간의 좌절, 부상과 통증을 통해 듣는 몸의 소리, 수련을 삶으로 가져오는 순간과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고찰한 글을 '1부. 99%의 수련'에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실었다. '2부. 1%의 이론'에서는 아쉬탕가 요가의 기원과 구조, 마이솔 스타일과 빈야사의 핵심, 매일 반복하는 이유 등 아쉬탕가 요가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론을 정리했다.
어쩌면 평범하게 지나갔을 순간이지만, 일상과 수련 안에서 배우고 변화한 저자의 기록이 아쉬탕가 요가 수련자에게는 수련을 다시 바라보는 질문을, 요가를 사랑하는 이에게는 삶으로 돌아오는 힘을 전할 것이다.
반복과 기록의 의미를 담은 책
20년 넘게 이어온 수련과 기록의 의미를 담기 위해 책의 만듦새에도 공을 들였다. 특히 표지는 재생 펄프와 코튼을 함유한 연녹색 색지를 사용해 다시 돌아오는 힘, 즉 회복력의 의미를 담았다. 요가 아사나 그림이나 사진을 앞세운 여느 요가책과 달리 표지에는 아쉬탕가 요가와 관련된 단어를 도톰한 종이에 음각으로 새겨넣었다. 매일 매트 위에 서는 마음, 몸과 마음에 새겨지는 수련의 흔적과 활자로 남긴 수련 기록을 담은 책이기 때문이다.
매일 같은 매트 위에 서지만 매일 같은 내가 아닌 수련자들에게, 잠시 멀어졌어도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은 문장으로, 사진으로, 그리고 형태로 분명하게 말한다. 다시 호흡으로, 다시 몸으로, 다시 지금의 나에게로 돌아올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