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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하는 말- 따뜻한 마음으로/ 서정홍 시인 4
발간사- 갇힌 나를 찾고 닫힌 우리를 찾아서/ 김소형 6

1부 어머니 당신의 시를 씁니다

친정어머니 강순영 15
흰머리 이정훈 16
청국장 김행근 17
엄마의 김치찌개 박수정 18
엄마 윤예린 19
울 엄니 이정훈 20
엄마 유경자 22
‘엄마’라는 이름으로 강예진 23
엄마와 지낸 여섯 달 사와노준코 25
미안해요, 엄마 사와노준코 26
엄마 전화기 김언숙 28
내가 부르는 노래 김언숙 30
자식은 내리사랑 손명옥 31
나이가 든다는 것은 김선자 32
딸에게 미안하다 아유미 34
부치지 못한 편지 이덕기 35
엄만 알고 있었을까 박은순 36
우리 어무이 양순호 37
그 말씀 한마디에 오순복 38
방귀소리 이정훈 39
애물단지 강영숙 40
그날 강월선 41
그리운 아버지 이준영 42
아빠의 목발 구계숙 43
딸 바보 울 아버지 양선미 44
삶 이정화 46
앞으로 나는 강순영 47
고마운 마음으로 임형수 48
농사 황경식 49

2부 아직도 나는 소원한다

그냥 나는 장미영 53
나를 돌아보기 정미용 54
나를 칭찬하는 날 이정화 55
나는 물이고 싶다 서숙희 57
내가 가장 착해질 때 김순옥 58
나는 나를 사랑한다 서숙희 59
내가 가장 착해질 때 강월선 60
슬픔이라는 내 마음 이현애 61
거울 앞에서 최귀자 62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길랑 63
내가 가장 착해질 때 이길랑 64
내 마음 누가 알까 오순심 65
내 안의 내 자신에게 강영숙 66
나의 꿈 이준영 67
아직도 나는 김순옥 68
내 이름 이길랑 69
이름 김미선 70
이름 양선미 71
조금만 더 힘내자 양선미 72
이름으로 신용두 73
아름다운 날들 강순영 74
무심한 세월 양순호 75
어디까지 왔을까 임형수 76
지난날을 뒤돌아보며 조성원 77
미안하다 구계숙 78
티눈 강미숙 79
전구 최광주 80
어린 시절 박판희 81

3부 시, 처음 만나서

처음 윤예린 85
시를 처음 만난 날 이주환 86
시 쓰고 싶은 날 박은순 87
시 공부 첫날 오민연 88
시 강순영 89
시 김선자 90
마음에 묻어 둔 시 이재경 91
시가 꿈이 되는 날 천희원 92
시는 눈물이다 이정훈 93
사랑하는 남편에게 바치는 시 오순복 94
숙제 노면희 96
괜찮아 노태진 97
동네 카페 오순복 98
봄바람 노면희 99
풀 최귀자 100
시간을 걷다 오수아 101
빗소리 박은순 102
오늘은 비 임진호 103
해바라기 강미숙 104
민들레처럼 이정화 105
내일은 맑음 오순심 107
안 되는 줄 알면서 손광진 108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강예진 109
삶과 죽음 앞에서 손광진 111
흩어진 구름 천희원 112
흐르는 물처럼 강순영 113
궁금하다 이정훈 114
고양이 김갑수 115

4부 자활, 꿈을 찾아서

코로나19 김미선 119
이사 가는 날 김영숙 120
사람나무 김언숙 121
이웃집 친구, 정자 김창순 122
마누라 잔소리 김갑수 123
친구야 김갑수 124
동행 이종태 125
꿈을 찾는 사람들 문승점 126
우리가 꿈꾸는 세상 이재경 127
오늘따라 유종봉 128
자활 동료들에게 드리는 기도 정미용 129
우리는 팀찬 핌라팟 130
그늘 노면희 131
천 가방 김창순 132
숲속에서 김행근 133
오두막 송상섭 134
지금은 괜찮다 최귀자 135
그 말 한마디에 허성율 136
재봉틀 이영규 137
마음 부자를 만나 조순진 138
대원사 둘레길을 걸으며 남원숙 139
그날이 다시 온다면 임진호 140
좋은 인연을 만나 강예진 141
오늘과 내일 정미용 142
오늘부터 김영권 143
다시 안부를 묻는다 박판희 144
소주 조성원 146
잡초 임진호 147
묘비명 임진호 148
묘비명 박판희 149

해설
삶을 함께 가꾸는 이들의 노래/ 이응인 시인 150
저자 소개
저자 : 진주지역자활센터
강미숙, 강순영, 강영숙, 강예진, 강월선, 구계숙, 김갑수, 김미선, 김선자, 김순옥, 김언숙, 김영권, 김영숙, 김창순, 김행근, 남원숙, 노면희, 노태진, 문승점, 박수정, 박은순, 박판희, 사와노 준코, 서숙희, 손광진, 손명옥, 신용두, 아유미, 양선미, 양순호, 오민연, 오수아, 오순복, 오순심, 유경자, 유종봉, 윤예린, 이길랑, 이덕기, 이영규, 이재경, 이정화, 이정훈, 이종태, 이주환, 이준영, 이현애, 임진호, 임형수, 장미영, 정미용, 조성원, 조순진, 천희연, 최광주, 최귀자, 팀찻 핌라팟, 허성율, 황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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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원하지 않았던 시련을 겪게 되면 ‘행복’이란 말이 더 멀게 느껴질 것이다. 그 순간을 딛고 일어설 디딤돌을 만난다면 앞으로 다가올 시간은 자유롭고 행복할 것이다. 자유롭고 행복한 삶의 디딤돌을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이 시집을 묶었다. 이 시집에 실려있는 시인들은 진주지역자활센터에서 마련한 <나를 깨우는 인문학> 시간에 ‘삶을 깨우는 글쓰기’를 하면서, 바쁘고 고달픈 몸을 이끌고 와서 또박또박 눌러 시를 썼다.
빈곤은 경제적 총량만으로 해소될 수 없고, 지금의 한국사회에서 경제적 총량을 높이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곤으로 인한 불평등은 자활 노동, 자활사업을 통해 조금씩 회복되고 극복되어 간다. 이 과정에서 “나를 깨우는 인문학”이 있었고, 시 쓰기 수업은 치유이자 통합이었다.
아주 오래전에 미국에서 가난한 이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는 클레멘트코스가 있었다. 이를 모델로 서울에서 거리의 인문학이 있었다. 이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복지가 하나의 인권임을 확인시켜주는 실천으로 소개되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이와 같은 실천이 바로 『앞으로 다가올 시간은』 이 시집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해인 수녀는 추천사를 통해 "여기에 실린 글들은 진양호에서 바라보는 노을처럼 아름답고 남강물로 염색한 비단처럼 부드럽고 따뜻하다"며 "꾸밈없어 담백하고 순수해서 겸손한 생활 속의 시들은 그대로 편안하게 읽히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으로 감동을 준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한 산골 농부 서정홍 시인은 "이 시집에는 가짜 시가 없고, 가슴으로 때론 온몸으로 쓴 '살아 있는 시'가 가득하다"며 "이 시집이 널리 알려져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시로 말하는 인문학, 사람을 살리는 인문학이다. 진주지역자활센터 김소형 센터장은 이렇게 말한다.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갇힌 나를 찾고, 닫힌 우리를 찾고 그래서 다시 꿈을 꿀 수 있는 마음의 근육, 생각의 근육을 키우고자 했습니다.
때로는 이 모든 활동이 눈으로 보이지 않으니 계속해야 하나라는 질문도 있었지만 믿어보고 싶었습니다. 보이지 않으니 강한 것이고 강렬하게 남아 변화는 시작될 것이라고 믿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시로 표현되는 우리 활동과 삶을 나누면서 더 큰 변화의 시작점이 되고자 합니다. ”

60명의 시인들의 삶이 닮긴 시들을 읽으며 살짝 열린 문틈으로 들어오는 빛을 보게 될 것이다. 눈이 부실 수도 있다. 괜히 코끝이 시큰해질 수도 있다. 날것 그대로의 언어는 더 깊이 다가와 같이 걱정하고, 같이 아파하고, 같이 안도하게 된다. 책을 덮고 나면 우리도 같이 꿈을 꾸고 우리 마음의 근육, 생각의 근육이 생길 것이다.

이 시집은 어머니에 대한 시부터 시작된다. 시인들에게 어머니는 과거형이었다가 결국은 어머니를 디딤돌 삼아 앞으로 나아간다.

저녁 시간이면
어머니 목소리가 들려온다

“야야, 밥은 묵었나?
청국장 만들어 놓았다.
가지러 온나.”

청국장 생각나면
어머니가 보고 싶다
- 김행근, 청국장 전문

엄마는
요리를 잘 하신다

그 가운데 김치찌개는
별거 없어 보이는데도 맛이 좋다

손맛이다

내가 어른이 된 지금도
문득문득 떠오른다

엄마가 끓여 주던
김치찌개
-박수정, 김치찌개 전문

청국장으로 기억되고 김치찌개로 기억되는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를 시로 풀어내고 있다. 그렇게 “어머니, 당신의 시를 씁니다”를 비롯해 “아직도 나는 소원한다”에서는 나를 돌아보고 내 소원을 말한다.

시를 1도 모르는 내가
시를 배운다고
일 마치고 힘든 몸땡이를 끌고
여길 찾아온다

얼마나 공부해야
내 마음에 있는
감정 하나하나를
표현할 수 있을까?
잘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졸지 말고
작품 하나 내 보자
-오민연, 시 공부 첫날

이들은 시를 직접 쓰게 되면서 “시, 처음 만나”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날것의 생각을 풀어가다가 드디어 “자활, 꿈을 찾아”간다. 스스로 깨어난다. 그렇게 깨어나 꿈을 찾아간다.

힘들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 조금씩 이해하고 의지하며

힘든 시기 잘 이겨낼 수 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

꿈꾸는 일이 하나둘 이루어지게 하소서
-정미용, 자활 동료들에게

앞으로 다가올 시간은 그리하여 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 꿈꾸는 일이 하나둘 이루어지게 하소서! 기도가 이루어질 것이다.

한편, 이번 시집은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2026년 추천도서로 선정되어 그 의미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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