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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2 Smells Like Teen Spirit ― 11

2
1994
You Could Be Mine ― 255

3
1996.07.14.
La Fievre ― 459

4
1998
I Will Survive ― 599

감사의 말 ― 673
옮긴이의 말 ― 675
저자 소개
저자 : 니콜라 마티외
1978년 6월 2일 프랑스 북부 보주 주 에피날에서 출생했다. 인접한 소도시 골베의 서민 동네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전기 기계 기사, 어머니는 경리로 일했는데, 마티외는 가톨릭 사립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형편이 좋은’ 계층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니콜라 마티외가 글쓰기로 교사들의 칭찬을 받기 시작한 것 또한 바로 이 시절이었다.
메츠 대학교에서 공연 예술을 전공한 마티외는 졸업 후 웹진 《에어 로렌》의 기자가 된다. 22세인 2000년 첫 소설 『그러나 그것은 자기도취적 배출이었다(Mais c’etait une purge narcissique)』을 썼으나 출간되지 않았고 36세인 2014년 소설 『짐승에겐 전쟁뿐(Aux animaux la guerre)』 출간했다. 대규모 실업과 잔혹한 현실에 맞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같은 해 에르크만-샤트리앙 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트랑스퓌주 추리소설 문학상, 미스터리 비평가 상 등을 받았으며, 이후 6부작 TV 드라마 시리즈로 각색되어 ‘프랑스 3’채널에서 방영되었다.
사 년 뒤인 2018년 11월, 프랑스의 탈공업화 현상과 프랑스 노동자 계급의 문제를 다룬 두 번째 소설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Leurs enfants apres eux)』로 2018년 공쿠르 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현재까지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등 총 16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역자 : 이현희
대학에서 불문학을, 대학원에서 한국 현대시를 공부했다. 이후 출판사에서 일했고, 프랑스 부르고뉴-프랑슈콩테 대학에서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며 번역가이자 엑스-마르세유 대학 강사로 일하고 있다. 한국어로 옮긴 책으로 『모비딕』, 『섹스와 거짓말』, 『그녀, 아델』, 『세상의 마지막 밤』, 『인생은 짧고 욕망은 끝이 없다』, 『노아』 (전 2권) 등이, 프랑스어로 옮긴 책으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물방울 삼형제의 모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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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세계 제3대 문학상, 공쿠르 상 2018년 수상작

2018년 가을과 겨울 사이에 프랑스는 세 가지 키워드로 술렁였다. 니콜라 마티외라는 작가, 공쿠르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그의 장편소설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 그리고 1990년대 록 음악의 아이콘 그룹 너바나가 부른 「Smells like teen spirit」가 그것이다. TV 뉴스나 생방송 인터뷰 등에서 공쿠르 문학상 수상자 니콜라 마티외가 등장할 때면 어김없이 이 작품의 첫 장을 상징하는 노래 「Smells like teen spirit」가 배경 음악으로 울려 퍼지곤 했다.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은 기성세대에 대한 냉소와 반항을 담은 너바나의 노래와 더불어 2019년 현재 사십 대가 된 프랑스인들의 청춘의 추억을 소환하는 데 크게 한몫했다. 이것이 2018년 늦가을 프랑스의 출판계를 휩쓴 풍경이었다. 그리고 일 년 뒤인 2019년 10월, 이 화제작이 민음사에서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탈공업화 바람으로 경제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프랑스 북동부 작은 시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1992년부터 육 년간 열다섯 살 청소년 앙토니가 성인이 되어 가며 겪는 이야기다. 가난과 불신, 불만만이 팽배한 이곳에서도 아이들은 변함없이 자라고 청소년들은 점점 어른이 되며, 모두 이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기를 꿈꾼다. 십 대인 주인공 앙토니, 앙토니의 이종 사촌, 북아프리카 출신 하신, 그리고 앙토니를 사로잡은 첫사랑 스테파니와 그녀의 단짝 클레망스는 각각 자신들이 태어난 배경에 따라 다른 이십 대를 맞는다.

시의 주요 수입원이던 제철 공장의 용광로가 완전히 작동을 멈추고 졸지에 실업자들의 도시가 되어 버린 이곳에서 ‘회사에서 잘리고 집에서는 이혼당하고 한심하거나 암적인’ 사람들에겐 대상 모를 분노와 원망이 꿈틀거린다. 프랑스인과 이민자의 갈등,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갈등, 노년층과 청년층의 갈등, 회사와 노조의 갈등, 파리와 지방의 갈등, 남편과 아내의 갈등 등, 이 소설 속에는 프랑스 사회가 지닌 모든 종류의 갈등이 프레스코화처럼 세밀하게 그려진다. 세계화와 탈공업화 바람으로 내몰리고 황폐해지고 잊힌 프랑스 북동부의 작은 시에 사는 저소득층이 꾸역꾸역 살아 낸 시절에 대한 이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소설에서 우리는 신자유주의를 앓고 있는 전 세계 곳곳 우리의 이야기로 확대하여 공감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부진한 경기와 실업 문제, 자격증도 내로라할 스펙도 없는

가난한 부모 세대와 그들의 후손들의 이야기

이 작품은 프랑스 북부 로렌 지방의 작고 보잘것없는 가상 도시 에일랑주에서 벌어지는 네 번의 여름에 대한 이야기이다. 첫 여름인 1992년부터 이 년씩 차이를 두고 1994년, 1996년 그리고 1998년까지 작가의 시선은 첫 여름에 고작 열다섯 살이던 주인공 앙토니가 중학교를 간신히 마치고 고등학생이 되고, 이후 군대에 자원 입대했다가 의병 제대하고 나서 저소득층 사회인이 되는 과정을 네 장으로 나누어 그려낸다. 한쪽 눈이 늘 반쯤 감겨 있으며 수줍음 많고 소심한 앙토니와 그의 사촌, 작품 초반부터 마지막 장까지 앙토니가 애절하게 사랑한 부잣집 스테파니와 그녀의 단짝 클레망스, 옆 동네 아랍 이민자 밀집 구역에 사는 하신이 성장하고, 무료해 하고, 사랑하고, 탈출을 꿈꾸었다가 번번이 되돌아오고, 절망하고, 훔치고 달아나는, 그야말로 소년들이 성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발단은 아직 어리던 사춘기 소년 앙토니와 사촌이 동네 호수 저편에 ‘누드 비치’가 있다는 소문에 카누를 훔쳐 타고 가서부터다. 거기서 스테파니와 클레망스를 우연히 만난 앙토니는 스테파니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그녀가 자기와는 다른 집안 환경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는 소녀임을 깨닫는다. 이후 앙토니와 사촌은 한밤중 아버지가 아끼는 오토바이를 훔쳐내어 파티에 참석한다. 그러나 두 소년을 기다린 것은 강 건너 부촌 아이들의 멸시와 냉대, 마리화나에 취해 어이없이 졸도한 일, 그리고 간신히 정신 차려보니 온데간데 없어진 아버지의 오토바이뿐이었다. 누가 훔쳐 갔을까. 이제부터 오토바이를 되찾기 위한 두 소년의 추적이 시작된다.

오토바이 도난 사건으로 결국 앙토니의 부모인 파트릭과 엘렌은 이혼하고, 파트릭은 몇 년 새 늙은 알코올 중독자 독거노인과 다를 바 없게 된다. 에일랑주의 경제를 다시 되살리기 위한 기업인들의 떠들썩한 파티와 그 파티 서빙 알바에 지원한 앙토니를 비롯한 보잘것없는 젊은이들의 대비, 그에 반해 부모에게 끊임없이 엘리트 코스를 독촉받는 스테파니와 클레망스의 일상들, 고향 북아프리카로 돌아가 마약 거래인으로 한몫 벌었다가,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서는 예상치 못했던 중산층으로 진입하게 되는 하신까지, 바칼로레아를 마친 후 각기 다른 삶을 살아내는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는 끊임없이 독자의 마음속에 격동을 일으킨다.

■ 성장 소설은 곧 환멸의 소설이다!

존재한 적 없었던 듯 사라진 이들과 그들이 남긴 자녀들에 대한 연대기

이 외진 도시에 사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성장기가 특별하게 읽히는 이유는 이야기의 중심 공간과 인물들이 가지는 문학적 보편성 때문일 것이다. 작가 스스로도 작품 서두에 적고 있듯 이 작품은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곳에서 마치 ‘존재한 적이 없었던 듯 사라져 버린’ 이들과 ‘그들이 남기고 간 자녀들’, 그리고 그들이 살았던 1990년대의 사회상을 추억하는 연대기이지만, 1990년대에 인생의 어떤 시기를 살았던 독자라면 누구든 작가가 말하고자 한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이 작품을 두고 19세기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 에밀 졸라의 그것을 닮은 사회·정치·경제 고발 소설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청소년 성장소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무엇이기 이전에 작가가 한 조각 한 조각 작가가 세공하듯 빚어낸 인물들로 이루어진 이 작품에 우리는 말할 수 없이 빨려든다. 그 인물들의 사회적 입장에서 각자가 가질 수밖에 없는 삶의 태도에 대해 우리는 뭐라 정의할 수 없는 인생의 슬픔과 처절함을 공유하게 된다. 이 작품에서 1990년대 프랑스를 읽고, 거기에 공감하며, 같이 분노하고 쓸쓸해 하다가 주인공 앙토니와 함께 성장한다. 가난과 무료함에 하루 종일 천장만 바라보는 청춘, 그리고 이루어질 듯 말 듯하다가도 결국 어그러지고 마는 사랑 탓에 좌절하는 청춘, 올라갈 수 없는 높은 사다리 앞에서 좌절하는 ‘흙수저 소년’ 앙토니가 우리가 보낸 청춘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이 책을 향한 찬사

공쿠르 문학상의 탁월한 선택!―《프랑스 앵테르》

1990년대를 살아가는 사춘기 청소년들은 저마다의 욕망을 불태워 나간다. 이들 모두가 원하는 것은 강렬한 삶, 사랑하고 사랑받는 삶, 능력 있는 삶. 살기. 사랑하기. 떠나기. 다른 곳에서 살기. 네 명의 등장인물이 부르는 네 가지 노래로 니콜라 마티외는 1990년대 청소년들의 희망을 불타오르게 했다가 또 산산조각 내버리기를 반복한다.
―《르 탕》

모두가 떠나고 싶어 하지만 막상 떠나는 이는 거의 없는 곳, 사회적 위계질서와 상하 관계가 건재하고, 아이들은 자라서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살아가도록 일찌감치 저주받은 곳. 그러나 이 소설은 그게 다가 아니다. 이 작품은 사춘기 소년들의 에너지와 여름 햇살, 생에 대한 열정으로 번뜩인다. 불끈거리는 맥박, 세밀하면서 힘찬 문체가 독자들을 예리한 시선, 끝없는 감각으로 데리고 간다. 속도를 늦출 줄 모르는 세계화의 이윤 추구 원리에 의해 소외된 프랑스 변두리 도시를 그린 리얼리즘적 초상.
―《텔레라마》

니콜라 마티외는 사춘기를 지나는 청소년들과 그들 마음에 일렁이는 변화무쌍한 파문에 대해, 날 선 감정, 심장의 움직임, 분노와 유약함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할 줄 아는 작가다.
―《르 몽드》

내가 들려주고 싶었던 건 바로 내가 사는 세상의 이야기이다. 이것은 문학적이며 정치적인 시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에 대해,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그들이 서로를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자체가 곧 정치적 행동이다. 이 작품 속엔 물론 내 모습이 약간 들어 있기도 하다. 우리가 사는 시대를 복구하고 우리네 삶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나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생생하고 상세한 묘사, 그리고 리얼리티에 최대한 가깝게 정박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나의 문제는 리얼리티다.
―《L’OBS》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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