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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문방구 1 : 뚝딱! 이야기 한판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 (양장)
창비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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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이야기
1. 어서옵쇼, 아무거나 문방구
2. 젊어지는 달달 샘물
3. 강아지 가면
4. 신나리 도깨비감투
5. 더블더블컵
도깨비 이야기 장부

작가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정은정
이야기를 담고 나눌 때가 가장 신납니다. 나눈 이야기들이 오래오래 어린이들 곁에서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동화 『부끄럼쟁이 꼬마 뱀』 『소원 들어주는 풍선껌』 『다짜고짜 할머니』 『똥덩어리 삼총사』 『열려라, 돈나무!』, 그림책 『오늘은 무슨 날?』 『뚜껑 뚜껑 열어라』 『오찍이』 『따라따따 자동차』 『엄마는 따뜻해』 등을 냈습니다. 『아무거나 문방구』로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림 : 유시연
마음이 따뜻해지는 유머와 상상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습니다. 그림책 『꼼꼼 의사와 덜렁 조수의 수상한 병원』을 쓰고 그렸고, 『나와 마빈 가든』 『잎갈나무 숲에서 봄이를 만났다』 『애니캔』 『돼지 왕국』 『차별에 맞서 꿈을 이룬 빛나는 여성들』 『영원한 페이스메이커』 『그냥 씨의 동물 직업 상담소』 『아이샤의 돌멩이』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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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낮에는 문방구 주인아저씨로, 밤에는 도깨비로 변신!
어린이의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들어 주는 도깨비 캐릭터의 탄생

초등 저학년 독자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안길 동화 시리즈 『아무거나 문방구』의 1권을 선보인다. ‘이야기’가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는 보편적인 주제를 참신한 캐릭터와 유머러스한 서술로 담아냈다. 주인공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록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도깨비 ‘아무거나’로, 도깨비방망이는 잊어도 이야기 장부는 꼭 가지고 다니는 이야기 마니아다. 그는 1천 년이 넘도록 살아오며 매일같이 사람들 앞에 불쑥 나타나 외쳤다. “어때? 나랑 재밌는 이야기 한판! 이야기라면 아무거나 다 돼!” 도깨비의 주문을 들으면 누구나 자기도 모르게 이야기를 털어놓은 덕분에 이야기 장부는 날로 두툼해졌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모든 것이 변했고 도깨비의 호시절도 끝났다. 혼자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가 다양해지자 사람들은 더 이상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스마트폰을 보느라 도깨비가 나타나도 관심이 없다. 이야기를 듣지 못해 우울해하던 아무거나 도깨비는 기발한 생각을 떠올린다. 신비한 물건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 바로 문방구를 차리는 것이다. 과연 이 신통방통한 문방구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수집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특성이 기존 아동문학 속 도깨비 캐릭터와 구별되어 볼수록 새롭고 흥미진진하다.

“난 이야기가 있는 물건을 팔고, 새로운 이야기를 다시 모을 거야. 이야기를 모으고 쓸 때 필요한 물건들이 가득한 가게를 여는 거지. 이야기는 아무거나 다 돼. 가치 없는 이야기는 없으니까. 음…… 가게 이름은 아무거나 문방구! 어때?” (24면)

“이야기는 아무거나 다 돼. 가치 없는 이야기는 없으니까.”
아무거나 문방구에선 누구나 솔직하게 술술, 재미나게 술술!
‘이야기하기’의 즐거움과 해방감을 알려 주는 동화

1권에서 문방구를 찾아온 네 명의 어린이는 모두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던 중 우연히 아무거나 문방구에 들어선다. 문방구의 또 다른 직원으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고양이 귀신 ‘어서옵쇼’는 어린이들을 ‘구구절절 옛이야기 물건’ 코너로 안내하고, 어린이들은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을 발견한다. 나이 많은 엄마를 창피해하는 ‘제이’는 마실 때마다 젊어지는 ‘달달 샘물’을, 공부도 반려동물 돌봄도 귀찮은 ‘영재’는 강아지로 변하게 해 주는 ‘강아지 가면’을, 남에게 거절을 잘 못 해 속상해하는 ‘나리’는 제 모습을 감추는 ‘도깨비감투’를, 동생 때문에 원하는 물건을 독차지하지 못해 불만인 ‘지우’는 뭐든 넣으면 양을 두 배로 늘려 주는 요술 컵을 얻는다. 아무거나는 물건들을 공짜로 건네며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될 거야.”라는 아리송한 말을 남기는데, 과연 아이들의 고민은 요술을 부리는 물건으로 완벽히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고 문방구로 돌아온 어린이들은 이야기를 해 달라는 도깨비의 주문에 속마음을 술술 털어놓는다. 어린이들의 응어리를 풀어 준 것은 다름 아닌 ‘이야기하기’ 그 자체로, 이들은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오랜 고민이 해소되는 순간을 맛본다. 엄마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한 고마움, 말 못 하는 반려동물을 향한 애틋함, 남들의 기준에 따르기보다 자기답게 살아가야겠다는 다짐, 하나뿐인 동생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비로소 마주하고, 자신에게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이다. 해묵은 감정을 후련하게 털어 낸 아이들은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문방구를 나서고, 아무거나와 어서옵쇼는 더 단단해진 어린이들의 앞날을 응원한다. 어린이들이 꼭꼭 감춰 둔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는 두 문방구 직원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독자들은 든든한 위로와 더불어 자신만의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내일은 또 어떤 이야기가 찾아오려나?”
세상은 유구히 ‘이야기’로 이어져 왔다!
쉬운 구성, 건강한 웃음이 빛나는 이야기의 조화

작품 속 네 가지 에피소드는 모두 우리 옛이야기에서 모티프를 차용했다. 평소 신화, 전설, 민담에 관심이 많은 정은정 작가는 옛이야기 속 인물과 물건에 얽힌 사건들을 현대 어린이의 사연으로 상상해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시켰다. 한 노인이 젊어지는 샘물을 많이 마셔 아기가 되자 이웃집 부부가 키운다는 내용의 「젊어지는 샘물」을 비롯해 게으름뱅이가 소로 변한 이야기 「소가 된 게으름뱅이」, 모습을 감춰 주는 감투를 얻은 이가 남의 물건을 훔치다 벌을 받은 이야기 「도깨비감투」, 무엇이든 안에 넣으면 똑같은 것이 끝없이 나오는 항아리를 다룬 「요술 항아리」까지, 작가는 널리 알려진 옛이야기 화소를 빌려 이해하기 쉬운 서사 구성, 유쾌한 해학 요소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지금의 어린이가 공감할 만한 상황을 통해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는 교훈을 자연스럽게 전한다. 본문이 끝난 뒤 부록처럼 이어지는 「도깨비 이야기 장부」는 앞서 등장한 이야기와 연결되는 옛이야기를 익살스럽게 담아내며 또 하나의 재미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옛이야기와 새로운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조화롭게 펼치고자 한 작가의 도전 의식과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러한 덕분에 『아무거나 문방구』는 세상이 급속하게 변화하는 가운데에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언제나 ‘이야기’로 이어져 왔으며 사람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삶을 지탱해 왔다는 믿음을 다시금 일깨운다. 아무거나 문방구에는 또 어떤 옛이야기 물건들이 있을까? 다음에 찾아올 어린이 손님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두툼한 손으로 이야기 장부를 펼쳐 놓고 손님에게 이야기라면 ‘아무거나’ 들려 달라고 내기를 청할 매력 만점 도깨비의 활약을 즐겁게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

우리는 날마다 이야기를 만들며 살아. 스스로에게 귀를 기울인다면 자기 안에 날마다 차오르는 이야기들을 찾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우리가 가진 이야기들은 꽤 힘이 세. 우리를 단단하게 만들거든. 자기 이야기를 나누고, 남의 이야기를 잘 담을 줄 안다면 하루하루가 더 신나고 재밌을 거야.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금 더 넓어질 테고. (「작가의 말」 중에서)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는 좋은 어린이책을 쓰고 출판하는 풍토를 가꾸고 어린이책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1997년 마련되었다. 첫 수상작인 채인선의 『전봇대 아이들』을 시작으로 박기범의 『문제아』, 김중미의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현의 『짜장면 불어요!』와 배유안의 『초정리 편지』, 김성진의 『엄마 사용법』, 진형민의 『기호 3번 안석뽕』, 홍민정의 『고양이 해결사 깜냥』 등 굵직한 화제작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우리 아동문학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왔다.

줄거리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기를 좋아하는 도깨비 ‘아무거나’는 천 년 넘게 살아오며 매일같이 사람들 앞에 불쑥 나타나 외쳤다. “어때? 나랑 재밌는 이야기 한판! 이야기라면 아무거나 다 돼.”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도깨비의 이야기 장부는 손쉽게 채워졌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모든 것이 변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스마트폰을 보느라 도깨비가 나타나도 관심이 없다. 도깨비는 고심 끝에 기발한 생각을 떠올린다. 바로 신비한 물건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문방구를 차리는 것! 과연 이 신통방통한 도깨비 문방구에 어떤 손님들이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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