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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서평]
■ 20세기 최고의 그림책 작가 윌리엄 스타이그를 만나다
20세기 최고의 그림책 작가라 할 수 있는 윌리엄 스타이그의 그림책 『용감한 아이린』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윌리엄 스타이그는 내는 그림책마다, 스타이그 특유의 환상적인 서사, 카툰 풍의 그림, 또 아이들의 심리를 그대로 꿰뚫는 판타지적 요소로, 찬사를 받아온 영미권 그림책 분야의 대가이다. 모리스 센닥, 존 버닝햄, 앤서니 브라은 등과 함께 시대를 풍미한 스타이그는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멋진 뼈다귀』 등의 작품으로 칼데콧 상을 2회나 수상했으며, 『아벨의 섬』,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으로 뉴베리 상까지 수상하며 2003년 아흔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수많은 주옥같은 그림책들을 남겼다.
이번에 출간된 『용감한 아이린』은 그런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 용감함은 어려움 속에서 피어나요
엄마가 병이 나서 직접 만든 멋진 드레스를 약속한 공작부인에게 가져다 드릴 수 없게 되자, 딸 아이린은 공작부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직접 자신이 드레스를 가져다 드리겠다고 길을 나선다. 하지만 집을 나서자마자 엄청난 눈 폭풍이 몰아치게 되고, 어린 아이린은 드레스가 담긴 상자를 들고 한 발 한 발 나아가기가 무척 힘들다. 설상가상으로, 심술궂은 눈바람이 상자를 날려 버렸고, 상자 속에 담겨 있던 드레스마저 잃어버리고 만다. 빈 상자만 가진 아이린은 절망한 나머지, 차라리 눈 속에서 푹 파묻혀 버릴까 하고 포기할 생각도 한다. 하지만 엄마를 다시 못 볼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혼신의 힘을 다해 눈 속에서 헤쳐 나오게 되고, 비록 드레스는 잃어버렸지만 드레스를 배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보여 주기 위해 빈 상자라도 들고 공작부인을 찾아가기로 한다. 한참을 헤맨 끝에 마침내 공작부인의 저택의 불빛을 발견한 순간, 놀랍게도 바람이 날려 버린 드레스가 나무 기둥에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이린은 이 놀라운 기적에 기뻐하며 드레스를 공작부인에게 전달하게 되고 공작부인은 약속을 끝까지 지키려 했던 아이린의 마음에 감동한다. 드레스만 전달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려는 아이린을 설득하여 몸을 녹이게 하고 맛있는 식사를 대접한 뒤, 그날 밤 예정되었던 파티에도 초대한다. 그다음 날 아이린은 공작부인이 내준 마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고, 어느 정도 회복한 엄마와 행복하게 다시 만나게 된다.

■ 약속은 소중함. 그보다 더 소중한 지켜내려는 노력과 의지의 소중함
윌리엄 스타이그의 모든 작품들이 뛰어난 서사와, 거침없는 스토리 전개가 탁월하지만 그중에서도 『용감한 아이린』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의지와 용기를 제대로 믿어 주는 스타이그식 특유의 우직함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아이린은 아픈 엄마를 대신해서 배달을 나서겠다고 하면서, 아픈 엄마를 위해 이불과 따듯한 차까지 챙긴다. 오히려 눈발 날리는 바깥이 위험해 보이는 엄마에게 자기는 눈을 좋아한다며 위로의 말까지 건넨다. 하지만 눈보라는 생각보다 훨씬 더 세게 몰아치며, 약속을 지키기란 점점 어려워진다.
약속은 소중하다. 하지만 이렇게, 지킬 수 있을 때보다 지킬 수 없는 어려움을 겪을 때가 더 많은 것도 사실. 그래도 지키려고 했던 그 노력의 중요성은 아이들에게 또 일러 줘야 할 또 다른 가치이기도 하다. 아이린은 무엇보다 그 노력의 중요함을 잘 아는 아이다. 드레스마저 눈바람 속에 잃어버린 마당에, 자연재해를 핑계 삼아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게 당연지사. 하지만 아이린은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엄마라 얼마나 열심히 만들었는데. 공작부인은 또 어떻고?
가엾은 공작부인!” 아이린은 빈 상라도 들고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죄다 말씀드리기로 했어요.

빈 상자를 들고 눈 속을 헤치며 나아가는 그 모습 속엔, 드레스를 한 땀 한 땀 준비했던 엄마의 마음도, 또 그날 밤 파티에 입을 드레스를 손꼽아 기다리는 공작부인의 마음도, 아이린은 다 헤아려 낸 것이다. 그게 비록 빈 상자일지라도, 모두의 마음을 도닥이는 방법을 알고 있던 아이린의 마음은 약속의 성공적 이행보다도 소중하고 아름답다. 빈 상자라도 전달하려고 했던 아이린의 결심은 이 그림책 속에서 너무나 멋지다.

■ 이야기 속에 넘실거리는 스타이그식 재치와 위트
이 그림책의 백미 중 하나가 바로 바람과 아이린의 대결 장면이다. 얼핏 보면 아무런 생명도 없는 바람과 대결하다니, 좀 의아할 수 있지만, 스타이그는 몰아치는 바람에 드레스를 잃어버린 장면을 바람과의 대결로, 극적이고도 스릴 넘치게 몇 페이지에 걸쳐 구성한다. 바로, 드레스를 날려 버리려는 바람을 의인화하여, 드레스를 지키려는 아이린과 벌이는 대결을, 스타이그 특유의 위트와 재치를 담뿍 담아 그려낸 대목이다. 단순히 바람에 드레스가 날아가 버렸다고 하면, 뻔하고 밋밋하고 재미없는 상황을 바람에 생명을 불어넣어 심술궂고 황당해하는 장면들로 정말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아이린의 입장에선 바람이 얼마나 야속하고 밉상일까. 스타이그는 바람에게도 생명을 불어넣으며 이 대결 상황을 흥미롭게 전개한다.

“이제 제발 그만 좀 해!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니? 넌 모든 걸 망쳤어! 모든 걸!”

여기에서 스타이그가 얼마나 대작가인지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는 것이다. 자연과의 대결, 그 속에 담긴 아이의 애타는 심정, 그리고 그런 자연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아이린의 모습은 이 그림책의 색다른 재미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저자 : 윌리엄 스타이그
1907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그림책 작가가 되기 전, 《뉴스위크》에서 ‘카툰의 왕’으로 꼽힐 정도로 인기 있는 카투니스트로 활동했으며 본격적으로 그림책 작가가 된 것은 61세부터이다. 왕성한 창작욕으로 다수의 그림책을 내놓았고, 각종 아동 문학상을 휩쓸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그림책 작가로 사랑받고 있다.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멋진 뼈다귀』로 미국도서관협회 주최 그해 가장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칼데콧상을 두 번이나 받았으며, 『아벨의 섬』,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으로 뉴베리 명예상을 받았다. 그 외 대표작으로 『녹슨 못이 된 솔로몬』, 『부루퉁한 스핑키』, 『아모스와 보리스』, 『용감한 아이린』, 『엉망진창 섬』, 『어른들은 왜 그래?』, 『하늘을 나는 마법 약』, 『장난감 형』, 『아빠와 피자놀이』 등이 있으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슈렉!』도 그의 작품이다. 2003년 9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역자 : 김영진
한국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독일에서 번역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독일 본 대학에서 오랫동안 한국어 강사로 일했으며, 지금은 HBRS 대학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캐럴』,『오즈의 마법사』,『하이디』,『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내 인생 첫 캠프』, 『에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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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20세기 최고의 그림책 작가 윌리엄 스타이그를 만나다
20세기 최고의 그림책 작가라 할 수 있는 윌리엄 스타이그의 그림책 『용감한 아이린』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윌리엄 스타이그는 내는 그림책마다, 스타이그 특유의 환상적인 서사, 카툰 풍의 그림, 또 아이들의 심리를 그대로 꿰뚫는 판타지적 요소로, 찬사를 받아온 영미권 그림책 분야의 대가이다. 모리스 센닥, 존 버닝햄, 앤서니 브라은 등과 함께 시대를 풍미한 스타이그는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멋진 뼈다귀』 등의 작품으로 칼데콧 상을 2회나 수상했으며, 『아벨의 섬』,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으로 뉴베리 상까지 수상하며 2003년 아흔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수많은 주옥같은 그림책들을 남겼다.
이번에 출간된 『용감한 아이린』은 그런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 용감함은 어려움 속에서 피어나요
엄마가 병이 나서 직접 만든 멋진 드레스를 약속한 공작부인에게 가져다 드릴 수 없게 되자, 딸 아이린은 공작부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직접 자신이 드레스를 가져다 드리겠다고 길을 나선다. 하지만 집을 나서자마자 엄청난 눈 폭풍이 몰아치게 되고, 어린 아이린은 드레스가 담긴 상자를 들고 한 발 한 발 나아가기가 무척 힘들다. 설상가상으로, 심술궂은 눈바람이 상자를 날려 버렸고, 상자 속에 담겨 있던 드레스마저 잃어버리고 만다. 빈 상자만 가진 아이린은 절망한 나머지, 차라리 눈 속에서 푹 파묻혀 버릴까 하고 포기할 생각도 한다. 하지만 엄마를 다시 못 볼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혼신의 힘을 다해 눈 속에서 헤쳐 나오게 되고, 비록 드레스는 잃어버렸지만 드레스를 배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보여 주기 위해 빈 상자라도 들고 공작부인을 찾아가기로 한다. 한참을 헤맨 끝에 마침내 공작부인의 저택의 불빛을 발견한 순간, 놀랍게도 바람이 날려 버린 드레스가 나무 기둥에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이린은 이 놀라운 기적에 기뻐하며 드레스를 공작부인에게 전달하게 되고 공작부인은 약속을 끝까지 지키려 했던 아이린의 마음에 감동한다. 드레스만 전달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려는 아이린을 설득하여 몸을 녹이게 하고 맛있는 식사를 대접한 뒤, 그날 밤 예정되었던 파티에도 초대한다. 그다음 날 아이린은 공작부인이 내준 마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고, 어느 정도 회복한 엄마와 행복하게 다시 만나게 된다.

■ 약속은 소중함. 그보다 더 소중한 지켜내려는 노력과 의지의 소중함
윌리엄 스타이그의 모든 작품들이 뛰어난 서사와, 거침없는 스토리 전개가 탁월하지만 그중에서도 『용감한 아이린』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의지와 용기를 제대로 믿어 주는 스타이그식 특유의 우직함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아이린은 아픈 엄마를 대신해서 배달을 나서겠다고 하면서, 아픈 엄마를 위해 이불과 따듯한 차까지 챙긴다. 오히려 눈발 날리는 바깥이 위험해 보이는 엄마에게 자기는 눈을 좋아한다며 위로의 말까지 건넨다. 하지만 눈보라는 생각보다 훨씬 더 세게 몰아치며, 약속을 지키기란 점점 어려워진다.
약속은 소중하다. 하지만 이렇게, 지킬 수 있을 때보다 지킬 수 없는 어려움을 겪을 때가 더 많은 것도 사실. 그래도 지키려고 했던 그 노력의 중요성은 아이들에게 또 일러 줘야 할 또 다른 가치이기도 하다. 아이린은 무엇보다 그 노력의 중요함을 잘 아는 아이다. 드레스마저 눈바람 속에 잃어버린 마당에, 자연재해를 핑계 삼아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게 당연지사. 하지만 아이린은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엄마라 얼마나 열심히 만들었는데. 공작부인은 또 어떻고?
가엾은 공작부인!” 아이린은 빈 상라도 들고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죄다 말씀드리기로 했어요.

빈 상자를 들고 눈 속을 헤치며 나아가는 그 모습 속엔, 드레스를 한 땀 한 땀 준비했던 엄마의 마음도, 또 그날 밤 파티에 입을 드레스를 손꼽아 기다리는 공작부인의 마음도, 아이린은 다 헤아려 낸 것이다. 그게 비록 빈 상자일지라도, 모두의 마음을 도닥이는 방법을 알고 있던 아이린의 마음은 약속의 성공적 이행보다도 소중하고 아름답다. 빈 상자라도 전달하려고 했던 아이린의 결심은 이 그림책 속에서 너무나 멋지다.

■ 이야기 속에 넘실거리는 스타이그식 재치와 위트
이 그림책의 백미 중 하나가 바로 바람과 아이린의 대결 장면이다. 얼핏 보면 아무런 생명도 없는 바람과 대결하다니, 좀 의아할 수 있지만, 스타이그는 몰아치는 바람에 드레스를 잃어버린 장면을 바람과의 대결로, 극적이고도 스릴 넘치게 몇 페이지에 걸쳐 구성한다. 바로, 드레스를 날려 버리려는 바람을 의인화하여, 드레스를 지키려는 아이린과 벌이는 대결을, 스타이그 특유의 위트와 재치를 담뿍 담아 그려낸 대목이다. 단순히 바람에 드레스가 날아가 버렸다고 하면, 뻔하고 밋밋하고 재미없는 상황을 바람에 생명을 불어넣어 심술궂고 황당해하는 장면들로 정말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아이린의 입장에선 바람이 얼마나 야속하고 밉상일까. 스타이그는 바람에게도 생명을 불어넣으며 이 대결 상황을 흥미롭게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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