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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어린이 독자들에게

우리가 우주의 작은 먼지였다고요?
마치 인간이 세상의 왕인 것처럼
숲에 새로 길을 낼 때는
먹이 사냥을 나가 볼까?
여우가 집을 얻는 방법?!
새끼를 함께 돌보아요
우리도 지능이 있어요
조심해, 여긴 내 땅이야!
착할까요, 나쁠까요?
각자의 사랑을 찾아 떠나요
도로를 건너다 자동차에…
우리는 모두 자연의 일부!

어른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저자 소개
저자 : 파트리치아 토마
독일 뮐하임에서 태어나 베를린에서 자랐어요. 독일 슈투르가르트 미술 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고, 영국 첼시 예술 디자인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어요. 지금은 괴테 인스티투트의 의뢰로 그림을 그리면서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어요. 작품 활동으로 많은 상과 장학금을 받았으며, 세계적인 전시회에 출품도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두 개의 밤》, 《새》, 《이상하고 아름다운》, 《누가 가장 힘셀까?》 등이 있어요.

역자 : 이기숙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교에서 언어학을 공부한 뒤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지금은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지요. 제17회 한독문학번역상을 받았답니다. 옮긴 책으로는 《쓰레기에 관한 쓸데 있는 이야기》, 《그날 물고기는 죽었다》, 《유령 박쥐 빈센트와 친구들》, 《중학생이 알아야 할 뉴스의 모든 것》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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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의 특징

인간은 과연 이 세상의 주인일까요?
세상의 모든 것은 우주의 먼지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지요. 산과 식물과 동물과 사람 모두요! 그러니까 산과 식물과 동물과 사람은 처음에 모두 친구였던 셈이죠. 심지어 그때는 산의 정령이 화를 낼까 봐 달래느라 제를 지내기도 했다고…….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인간이 이 모든 것의 주인인 것처럼 행세해요. 가축을 기르고 곡물을 재배하면서 인간은 돌과 식물과 동물을 밟고 왕좌에 앉았어요. 18세기에 산업 혁명이 시작되면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바뀌어 버렸죠. 사람들이 공장을 세우고, 기계를 돌리면서 산과 식물과 동물을 포함한 자연을 망가뜨리기 시작했으니까요. 산업 혁명 이후에 전 세계 산림의 절반이 파괴되었고, 1900년대 이후에는 500종 이상의 동물이 멸종되었다고 해요.
《여우 눈 속의 세계》는 여우의 시선으로 인간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어요. 여우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자기 마음대로 자연을 훼손하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만나게 되지요. 다 같이 살펴볼까요?

우리, 다시 친해질 수 있을까요?
여우와 인간은 닮은 점이 참 많아요. 일단 똑똑하고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 먹어요. 심지어는 감자튀김과 치즈버거도 맛있게 먹지요. 그래서 세계 어디에서나 잘 살아갈 수 있어요. 귀를 쫑긋 세우고 코를 킁킁거리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사랑하는 여우를 찾아 도시로 모험을 떠나기도 하지요. 여우의 이런 행동들은 대부분 인간을 관찰하고서 배운 거예요.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의견이나 생각을 주고받듯이, 여우도 소변과 대변으로 메시지를 보내요. 소변 냄새로 나이를 알아내고, 암여우가 발정기인지, 심지어 누가 병은 없는지 알 수 있답니다. 대변에서는 음식의 냄새를 맡을 수 있고요.
우리는 위장이 작아서 한꺼번에 많이 먹지 못해요. 그래서 먹을 것을 여러 군데다 숨겨 두곤 정확하게 기억해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위장이 작지만 남은 음식을 쓰레기통에 휙 버리더라고요. 우리처럼 땅속에 묻지 않고요.
그런데 사람들은 뭔가 착각하는 거 같아요. 동물의 언어는 올바른 언어가 아니라고 생각할뿐더러, 동물이 인간의 말을 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선과 악을 구별할 줄 모른다고 여기지요. 하지만 이건 순전히 관점의 차이예요. 개미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협동 능력이 떨어지고, 개의 관점에서 보면 후각을 잘 쓰지 못하는 거거든요.

이처럼 《여우 눈 속의 세계》는 여우의 한살이를 전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행태를 꼬집고 있어요. 인간은 자연을 손아귀에 넣으려고만 했을 뿐, 자연 그 자체가 지닌 숭고함을 잊어버렸으니까요. 이제 우리 모두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는 시간임을 알려주어요.

책 속에서

숲에 새로 길을 낼 때는
우리는 인간이 하는 말을 아주 잘 알아들어요. 그렇다면 인간도 여우의 말을 잘 알아들을까요?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동물의 언어는 올바른 언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그래서 인간은 여우와 대화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지요.
내가 사는 숲에 새로 길을 내도 괜찮겠느냐고 물어본 사람은 여태껏 한 명도 없었어요. 나도 사람들의 정원에 땅을 파서 집을 지을 때, 건축 허가가 나오기를 기다리지는 않았지만요. - 17쪽에서

우리도 지능이 있어요
철학자 에바 메이어르는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개미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협동 능력이 떨어지고, 개의 관점에서 보면 후각을 잘 쓰지 못하는 거라나요.
내가 보기에도 인간은 아직 더 발전해야 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볼까요? 사람들이 울타리와 담장을 높게 만들어도, 나는 아이들에게 그 위로 올라가거나 기어서 내려오는 방법을 너끈히 알려줄 수 있어요. - 49쪽에서

우리는 모두 자연의 일부!
어쨌거나 도시는 나날이 발전했어요. 구불구불 흐르던 강이 곧게 펴지고, 집 근처에는 인공 호수가 만들어졌지요. 심지어 산을 옮기기까지 했답니다.
지금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아요. 그러니 자연에 대한 그리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요. - 74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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