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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 6

돼지치기 요릿 …… 12
조사관 리처드 …… 21
숲으로 …… 30
구덩이 …… 40
괴물 …… 52
감시자 …… 66
박사 …… 80
닥터 프랑켄 …… 94
믿음과 함정 …… 106
선택 …… 118
써드 …… 129
닥터 프랑켄의 수조 …… 145
오두막에서 …… 160

에필로그 …… 170

작가의 말 …… 176
저자 소개
저자 : 최영희
어릴 적 내 눈에만 보이는 로봇이 하나 있었는데 아홉 살에서 열 살로 넘어가던 겨울에 잃어버렸다. 그 친구를 기다리며 SF를 쓰기 시작했고, 제1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작 「안녕, 베타」 이후 꾸준히 로봇 이야기에 도전하고 있다. 2015년 장편소설 『꽃 달고 살아남기』로 제8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단편소설 「그날의 인간병기」로 2016 SF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9년 청소년 좀비소설 「침출수」가 제7회 황금가지ZA문학상 우수작에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써드 1, 2』, 『너만 모르는 엔딩』, 『알렙이 알렙에게』, 『검은 숲의 좀비 마을』, 『칡』, 『이끼밭의 가이아』 등이 있다.

그림 : 도화
주로 계절의 단편을 그려 엮는 작업을 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계절마다 떠오르는 마음과 이야기를 그림으로 옮기는 일을 좋아한다. 지금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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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과 ‘이야기’의 힘을 믿는 한 인류는 계속된다!
SF 소설의 영원한 주제, “나는 누구인가?”

『써드 1』은 수천 년간 인간이 이룩한 모든 문명을 빼앗긴 상황에서, 인간에게 남은 ‘로봇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그리고 작가는 인간 집단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 로봇들이 ‘망상’이라고 부르는 것, 주인공 요릿의 언니가 ‘꿈’이라고 부르는 그것에 답이 있다고 답한다. 바로 ‘이야기’의 힘을 믿는 것이다.

『써드 1』에서 요릿의 마을에는 단 한 명의 할아버지만이 ‘독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오래전 로봇들이 인간들을 쫓아낼 때 책을 모조리 빼앗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로봇들의 도시에 창고를 만들어 꽁꽁 숨겨 두었다. 기계인간들의 ‘분서갱유’인 셈이다. 그러나 필요한 데이터에만 접근하고 수집하는 로봇들과 달리, 인간들은 할아버지의 입을 통해 오랜 시간 간접적으로 수많은 책의 이야기를 접하고 전승해 왔다. 온전치 않은 기억으로 전해진 이야기의 빈틈을 메꾸는 건 아이들의 몫이 되었다.

“책을 지키고 이야기를 지켜 낸다면, 인간은 무너진 세상을 다시 세울 수 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최영희 작가 역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써드 1』 속 마을 할아버지처럼 이야기의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취한다. 소설을 관통하는 또 다른 소설인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시작으로, 『빨간 모자』, 『인어공주』와 같은 동화뿐만 아니라 알퐁스 도데의 『별』, 제인 오스틴의 『노생거 수도원』,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곳곳에서 언급하며 어린 독자들로 하여금 책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한다.

특히, 최초의 SF 작가라고 여겨지는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써드 1』 속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실마리가 된다.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괴물이 던진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써드 1』의 괴물에게로 이어지며 정체성을 정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도록 만든다.

존재가 규정되지 않은 괴물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엉뚱한 질문을 던진다. 이 근원적인 질문은 ‘삶의 의미’를 고민하게 하며, 어린이들이 동화를 더욱 입체적으로 읽도록 돕는다.
_이시내(초등 교사) 추천의 글에서

‘인간다움’이란 어떤 것인가? ‘존재’는 무엇으로 이름 지어지는가?
어린이 독자들에게 던지는 철학적인 질문들

로봇은 만들어지는 재료와 방식 때문에 마음이나 영혼 따위는 없을 것처럼 보인다. 기계인간에게 마음이 없다고 말하려면 인간의 마음도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인간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감동적인 영화나 찡한 장면을 보았을 때 가슴 한구석이 저려 오는 걸로 보아 그 언저리에 마음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현대 과학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마음도 두뇌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의 일종일 뿐이다. 그렇다면 전기 신호로 움직이는 기계인간도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도시에서 온 수사관 리처드는 사람들과 섞여 있을 때에도 위화감이 없게 용모가 만들어진 로봇이다. 체격 조건이나 능력도 또래 나이의 인간과 유사하게 설계되었다. 주인공 요릿과 숲을 탐사하다가 깊고 큰 구덩이에 빠지던 순간에는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요릿을 구하기도 한다. 아무리 재조립을 통해 ‘리셋’될 수 있는 로봇이라지만 이렇게 ‘효율적’이지 못한 선택은 기계인간에게도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게 한다. 요릿이 로봇들을 비하하며 ‘고철족’, ‘로봇팔의 후손’ 등으로 부를 때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점에서도, 여럿이 모여 문명을 이루고 판단과 결정을 내리며 살아간다는 점에서도 인간과 기계인간의 경계가 희미해진다.

“기계인간도 마음이 있고 생각이 있어. 너희 인간들은 끝까지 인정 안 하는 것 같지만.” _112쪽

‘인간’이라는 정체성만으로 기계인간을 상대하는 인간들, 그런 인간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며 ‘완벽한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기계인간들, 인간의 상상력을 탐냈다가 미쳐버린 기계인간, 그리고 세상에 없던 새로운 존재인 괴물 등 『써드 1』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존재론적 고민과 마주하며, ‘인간다움’에 관한 여러 철학적인 고민을 하게 돕는다.

* 허블어린이 시리즈 소개
허블어린이 시리즈는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천선란의 『천 개의 파랑』 등을 출간해 SF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브랜드 ‘허블’의 어린이를 위한 장편동화 시리즈이다.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영감과 감수성의 원천이 되어줄, 어린이들을 위한 SF 장편동화를 엄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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