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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람, 화가 : 보이지 않는 본질을 끝끝내 바라보았던 화가들의 인생 그림 (양장)
앤의서재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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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시작하며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_ 빛 속에 서있는 사람
화가의 인생 그림 〈수련이 있는 연못〉

빌헬름 함메르쇠이 Vilhelm Hammershøi_ 빈 방에서 포착한 낯선 아름다움
화가의 인생 그림 〈스트란드가드 30번지 실내〉

에두아르 마네 Edouard Manet_ 보는 사람, 마네
화가의 인생 그림 〈발코니〉

에드가 드가 Edgar Degas_ 드가의 아름답고도 슬픈 발레리나들
화가의 인생 그림 〈발레 연습〉

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_ 나는 느끼며 아파하고 사랑하는 존재를 그린다
화가의 인생 그림 〈키스〉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_ 불멸을 보는 눈
화가의 인생 그림 〈해바라기〉

케테 콜비츠 Kahe Kollwitz_ 가난한 사람들의 피에타
화가의 인생 그림 〈죽은 아이를 안고 있는 여인〉

폴 세잔 Paul Ceanne_ 색채로 쌓아 올린 산
화가의 인생 그림 〈생트 빅투아르 산〉

프리다 칼로 Frida Kahlo_ 드레스로 감싼 상처투성이의 몸
화가의 인생 그림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에 서있는 자화상〉

그랜트 우드 Grant Wood_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허상
화가의 인생 그림 〈미국식 고딕〉

조지아 오키프 Georgia O’Keeffe_ 동물의 뼈를 들고 있는 여자
화가의 인생 그림 〈멀고도 가까운 곳에서〉

에곤 실레 Egon Schiele_ 서로를 뜨겁게 끌어안은 존재들
화가의 인생 그림 〈죽음과 소녀〉

프란시스코 데 고야 Francisco de Goya_ 어둠이 세상에 드리울 때 화가가 하는 일
화가의 인생 그림 〈마녀들의 회합〉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Antoine de Saint-Exupey_ 그림은 어떻게 우리에게 오는가
작가의 인생작 『어린 왕자』 자필 원고와 데생

미주
참고 도서 및 자료
저자 소개
저자 : 최예선
오래된 문화유산에서 예술가의 삶, 그림에 스친 이야기에서 낡은 집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영역에서 경계 없이 글을 쓰는 에세이스트.
프랑스 리옹2대학에서 미술사를 공부했고, 여러 매체에 건축과 미술에 대한 에세이를 쓰고 있다. 근대라는 시공간을 탐구하여 『모던의 시대, 우리 집』, 『길모퉁이 오래된 집』 등을 펴냈고, 곱게 늙은 절집에 담긴 예술과 삶의 장면을 『절집 오르는 마음』에 담아냈다. 밤이라는 시공간을 황홀하게 포착한 그림들을 모은 『밤의 화가들』을 썼고, 미술 전문 비정기 간행물 「아트콜렉티브 소격」에 편집과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끝까지 예술을 바라보는 사람이고 싶다.
인스타그램. @yesun_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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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모네의 수련, 드가의 발레리나,
고흐의 해바라기, 세잔의 산,
오키프의 뼈, 프리다 칼로의 드레스와 몸……

본다는 것은 사유하는 것,
세상을 자기만의 언어로 바꾸는 일이다!

화가가 ‘보는 사람’이듯이, 그림을 보는 우리 역시 ‘보는 사람’이다.
화가들의 시선이 머물던 그곳에서 내가 발견한 것은
천재적인 영감과 탁월한 안목이 아니었다.
실패하지 않으려고 간절하게 바라보고 찾으며 매일같이 그림과 마주하며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었다. 끊임없이 바라보고 그리는 행위가 예술가를 만들었다.
그렇게 매일 쌓아온 것들이 예술가를 위대하게 만들었다.
이 점이 우리에게 특별한 통찰을 준다.
치열하게 바라보며 힘껏 살아낸 순간들이 우리를 더욱 단단한 곳으로 옮겨놓는다.

_‘책을 시작하며’ 중에서

예술가는 자신의 사유를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오랜 시간,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예술가의 삶과 작품에 우리는 감응하고 마침내 변화한다. 그들이 남긴 작품들이 ‘나는 보이지 않는 본질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바라보았노라.’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예술이 가지는 힘이자, 우리가 예술을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본다는 것은 사유하는 것, 세상을 자기만의 언어로 바꾸는 일이다!”라며 ‘보는 행위’가 그림의 본질이라고 이야기한다. “대상과 세상을 똑바로, 진실되게 보려고 노력한 사람들”이 바로 화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림은 작품을 바라보는 이들을 “화가들이 집요하게 자신의 세계를 펼쳐놓은 그 시간, 그곳으로 불러들인다”고.

하여, 작가는 “자연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것 외엔 다른 소망이 없다”고 말한 모네의 [수련]을 바라보며 하늘도 땅도 구분되지 않은 채 모든 것이 뒤섞여 있는 물 위의 환영에서 나름의 질서를 찾아가는 색채들을 포착해 낸다. 또한 계절도 시간도 느껴지지 않는 빌헬름 함메르쇠이의 정적인 실내 정경 그림에서 시적인 고독과 찰나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느끼며 아파하고 사랑하는 살아있는 존재만 그리겠다”고 선언한 뭉크의 그림에서 “한 인간이 예술로 존재하려는 강렬한 몸부림”과 뭉크의 예술 세계를 지배한 사랑의 본질을 들여다본다. 세계대전으로 아들에 이어 손자까지 잃는 비극 속에서도 예술로 대중이 겪는 고통과 저항의 이야기를 써 온 케테 콜비츠의 작품을 통해 ‘연대, 보호, 애정’이라는 신념으로 예술이 된 수많은 어머니를 떠올린다.

저자는 화가의 시선을 좇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화가가 되어 그날, 그 순간 화가가 무엇을 보았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물으며 그림을 음미한다. 작가가 풀어놓는 농밀한 그림 이야기를 좇다 보면 그림을 ‘보는 행위’가 진정 자기만의 언어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고자 한 예술가의 삶을 응시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보는 행위’는 내 세계를 확장하고 나만의 색깔로 캔버스를 채색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사실과 함께.

화가들의 인생작으로 마주하는
그림이 우리에게 오는 순간!

추앙받는 위대한 그림들이 대부분 작품이 그려진 후 한 세대가 지나서야 비로소 평단에 받아들여지고 대중에게 인정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살아있을 당시 단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던 고흐 말고도 마네나 세잔은 생전에 단 한 번도 그림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케테 콜비츠 역시 냉전 시대에 서독과 동독에서 완전히 잊힌 채로 긴 시간을 보냈고, 함메르쇠이의 작품은 한때 완전히 잊혀 오랜 어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렇게 예술가의 품을 떠난 작품들은 대부분 무시되거나 잊힌 채 긴 여정을 떠돌다 삶에 대한 깊은 애정과 호기심으로 세상과 예술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발견’되었다.

프란시스코 데 고야가 한 농가 주택의 벽지 위에 그린 14점의 연작, [검은 그림]은 벽화를 벽지째 떼어내 캔버스로 옮기는 기상천외한 복원을 추진한 데를랑제 남작 덕분에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 『어린 왕자』의 초고 역시 그 가치를 알아보고 소중하게 간직해 온 한 사람 덕분에 우리에게 올 수 있었다.

이 책이 더욱 특별한 점은 위대한 예술 작품들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가치를 알아보고 비용과 기술을 들여 수집하고 보존해 온 사람들, 지켜야 할 것들을 어떻게든 지켜오는 그 마음이, 어떻게든 기억하겠다는 의지가 예술의 생애를 무한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여러 그림 이야기를 통해 상기시킨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모든 그림은, 그리고 예술은 “바라보고 감탄하고 해석하며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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