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쉽지 않은 ‘서울’ 나만의 중심을 찾는다
누군가에겐 기회이고, 누군가에겐 놀이터. 또 누군가에겐 환상의 그곳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로그아웃하고 싶은 도시, 서울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저자는 담담히 서울에서 쌓아온 기억들을 시간과 주제별로 돌아본다. 견뎌내고 사랑했던 시간과 공간들, 함께했던 사람들. 희미했던 기억들이 점점 또렷해진다. 우리에게 서울은 어떤 곳일까.
서울 어디에서 사나?
서울에서 나고 강원도에서 자란 저자는 대학 입학을 계기로 혼자 서울에 살 곳을 마련한다. 노원구 상계동에서 시작된 그의 살이는 원룸에서 고시텔, 기숙사에서 하숙집으로, 옥탑방과 반지하, 상계동에서 당고개와 수유리까지. 떠나기와 버티기의 연속이었다. 한 해만 더 견디자는 애증의 마음들. 짐싸기에는 이제 도가 텄다.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할까. 어디에 갈 수 있을까.
서울에서 어디를 제일 좋아하나?
한강에서 라면을 먹고 해방촌 골목을 거닐고. 저자가 애정하는 공간과 서울살이 비법을 공유한다. “고궁을 즐기기 가장 좋은 때는 봄이나 가을. 비가 촉촉 내리는 날. 이른 오전이나 살짝 늦은 오후. 바로 시끄러운 곳보다는 조용한 곳. 사람이 많은 곳보다는 사람이 적은 곳. 번쩍번쩍하는 유리로 된 빌딩보다는 돌과 나무로 된 오래된 건물이 있는 곳. 내가 종로를 좋아하는 이유다.”
당신에겐 서울은 어떤 곳인가요?
포기할까 싶다가도. 그래도 조금 더 버텨볼까 싶다. 서울에 있다고 승리한 것도. 서울을 떠난다고 패배한 것도 아니다. 중심에 있다고 내가 중심이 되는 게 아닌 것처럼. 나는 오늘도 나만의 중심을 찾아 서울을 항해 중이다.
이제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에게 서울은 어떤 곳인가.
서울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혹시, 당신도 서울에 중독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