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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철학, 내 삶의 101: 나를 돌보고 세상을 읽는 일(이진민)
너를 위한 추천 리스트- 책, 읽어 보기를 부탁해!

2부 소설과 이야기: 천년을 산 것처럼(하성란)
너를 위한 추천 리스트- 책, 읽어 보기를 부탁해!

3부 장애, 차이 너머의 세상: ‘다른’ 사람들과 살아가기(백정연)
너를 위한 추천 리스트- 책, 읽어 보기를 부탁해!

4부 언어와 삶: 내 언어로 내 세계를 지어 가는 방법(김미소)
너를 위한 추천 리스트- 책, 읽어 보기를 부탁해!
저자 소개
저자 : 이진민
작가, 정치철학자. 『다정한 철학자의 미술관 이용법』 『동굴 밖으로 나온 필로와 소피』 『아이라는 숲』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언니네 미술관』 등을 지었고 현재 『초등 독서평설』과 『고교 독서평설』 『한겨레신문』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 하성란
소설가, 보고 듣는 사람.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소설집 『루빈의 술잔』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 『여름의 맛』, 장편소설 『삿뽀로 여인숙』 『식사의 즐거움』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자 : 백정연
사회적기업가이자 사회복지사. 『장애인과 함께 사는 법』 『학교 가는 길이 너무 멀어』 『사회적경제로
사회복지 하기』 등을 지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남편과 함께 살며, 사회적기업 소소한소통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보통의 일상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저자 : 김미소
언어와 문화, 사회, 관계를 탐험하는 응용언어학자.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응용언어학 박사를 받았고, 현재는 오사카대학 인문학연구과 교수로 한국어, 일본어, 영어를 매일같이 넘나들며 살고 있다. 『언어가 삶이 될 때』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일어 책』 등을 지었다.

그림 : 이주윤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그림 스타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언어에 대한 섬세한 통찰력을 지닌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동안 『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등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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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여러분은 지금 어떤 ‘배움’이 필요하신가요?
철학자, 소설가, 사회적기업가, 언어학자가 전하는 ‘나의 공부 이야기’

하루하루 유한한 시간 속에서 해야 할 공부는 도무지 줄어들지 않는다. 목표한 성적권에 안착하면, 원하는 대학 진학에 가까워지면, 그때는 비로소 안도할 수 있을까? 만약 이도 저도 안 되면 어쩌지?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공허함이 커질 때도 많다. 모두가 모두의 경쟁자라는 치열한 입시 레이스를 하루빨리 냉철하게 자각해야 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사실 공부에 별 관심이 없고 뭘 해야 할지 애매한데 어른들의 조언과 잔소리 때문에 꾸역꾸역 숙제하고 문제를 풀고 있는 걸까.

“사실 공부는 쉽지 않다. 그러나 어렵지도 않다.” 이 명백한 아이러니 때문에 대부분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지내는 듯하다. 그렇다면 문장을 살짝 바꿔 보자. “사실 공부는 재미있지 않다. 그러나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역시 명백한 아이러니다. 결국 사람과 상황에 따라 지극히 상대적이고 개인적일 수밖에 없는 ‘공부’의 정의인데, 너무나 절대적인 하나의 가치로 뭉뚱그려져 우리를 압도한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왜’ 공부해야 하는지, 방법과 방향을 제시해 주는 좋은 정보가 가득하지만 ‘나’와 ‘성적’ 사이의 실질적 케미는 가까운 듯 멀게만 느껴지는 현실. 이런 내가, 삶에 꼭 필요한 배움을, 공부에서 찾을 수 있을까? 과연?

『공부가 인생에 무슨 쓸모인지 묻는다면?』는 인문학 테마를 통해 ‘살아가면서 꼭 공부해야 할 한 가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정치철학자 이진민, 소설가 하성란, 사회적기업가이자 사회복지사 백정연, 언어학자 김미소 네 명의 저자가 각자의 이야기를 전하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나만의 배움을 진솔하고 흥미롭게 털어놓는다. 바쁜 이들을 위해 먼저 말하자면, 성적에 즉각적 효과를 보일 책은 아닐 수 있다. 대체 공부가 뭐고 무슨 쓸모가 있는지 찾아가는 과정이 쉽고 빠를 리 없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의 부제에 쓰여 있는 ‘인문학’을 가깝게 들여다보면 어떨까.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학문인 인문학이야말로 가장 일상적인 배움이다. 우리는 AI가 아닌 인간이다. 가족과 친구, 이웃도 (아직까진 거의 다) 인간이고, 인간이 발견하고 망쳐놓고 다시 세우고자 애쓰는 세상에서 우리 모두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인간을 이해하지 않고 내일을 살아갈 수 있을까? 겉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부터 생길 때, 나보다 잘난 사람에게 시기와 미움이 앞설 때, 굳이 소설이나 시를 찾아 읽는지 이해되지 않을 때, 번역기가 해결해 주는데 왜 언어 공부를 해야 하나 싶을 때…… 내가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자기 인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주변을 잘 살피고, 생의 희로애락을 두루 경험하고, 나와 우리 바깥의 또 다른 세계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은 세상을 공부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공부가 인생에 무슨 쓸모인지 묻는다면?』을 통해 공부의 의미가 다양하고 많다는 사실을 새롭고 궁금하게 느끼길 바란다. 본문 시작 전 ‘체크리스트’와 ‘공부의 기초 다지기’를 통해 각 테마의 문을 열고, 본문 뒤에는 ‘책, 읽어 보기를 추천해!’ 코너를 통해 각각의 저자가 독자들을 위해 엄선한 도서 리스트를 소개한다. 이 한 권의 책을 읽는 시간이 여러분 삶에 쓸모없지만은 않을 것임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

철학 - 문학 - 다름과 존중(장애) - 언어와 세계
내 삶에 필요한 한 가지를 찾아가는 인문학 수업을 시작합니다!

1부 ‘철학, 내 삶의 101: 나를 돌보고 세상을 읽는 일’에서는 정치철학자 이진민의 이야기를 만난다.
이진민 저자는 한국과 미국에서 정치철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독일 시골 마을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강의를 하고 있다. “돈이나 와이파이처럼 이게 없으면 죽을 것 같”지도 않고 “냉면이나 떡볶이처럼” 최애 음식도 아닌데 사는 데 중요한, 아니 심지어 꼭 필요한 한 가지로 철학을 꼽다니! 이에 이진민 저자는 “철학의 쓸모는 바로 쓸모를 질문하는 그 태도에 있다.”(본문 14쪽)라고 전한다.

살다 보면 우리는 생각보다 다양한 모양과 모습으로 우리 가까이에 있는 철학을 만나게 된다. 교실 안에도, 좋아하는 노랫말 속에도, 유명하다는 영화에도 철학이 담겨 있다. 저자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뭘 잘 모르는 존재”이고 “나를 둘러싼 이 세상만 잘 모르는 게 아니라, 내 안에도 모르는 것투성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는 빠르게 바뀌는 세상 속에서 당연한 이치이다. 그렇다면 우리 삶에 철학이 필요한 진짜 이유가 뭔지, 저자의 유쾌한 조언을 놓치지 말자.

2부 ‘소설과 이야기: 천년을 산 것처럼’에서는 소설가 하성란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하성란 저자는 글을 시작하며, 30년 가까이 소설을 써 왔지만 자신을 소개하는 상황 앞에 늘 부끄러워진다고 고백한다. 저자가 조심스레 건네준 문장은 ‘보고 듣는 사람’. “보고 듣는 일은 생각보다 힘이 듭니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광경 앞에서 우리는 눈을 감고 외면하기 쉽습니다. 그것을 보기 위해서는 의지는 물론 애정이 필요합니다. 듣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본문 49쪽)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의 한 명으로 든든히 자리하기까지 품위 있는 고요함으로 걸어온 세월이 이야기 면면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소설 쓰고 앉아 있네! 한 번쯤 이런 말을 들어 봤을 것이다. 종종 소설을 ‘터무니없는 거짓말’ 또는 ‘실속 없는 것’이라 여긴다. 대학들은 전망이 없다며 학과 조정을 하고, 어른들은 자녀의 진로와 장래가 유망하지 않을까 봐 걱정하는 학문이 정녕 문학인 걸까. 저자는 “이야기를 읽는 것은 삶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누군가가 되어 보고, 누군가에게 감정 이입을 하는 일. 이는 문학을 통해 나의 세상(독단과 아집)에 갇히지 않는 중요한 태도일 것이다.

인문학의 네 가지 테마로
주체적인 삶, 포용과 배려, 세상을 향한 이해를 키워 가자!

3부 ‘장애, 차이 너머의 세상: ‘다른’ 사람들과 살아가기’는 사회적기업가이자 사회복지사 백정연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저자는 오랜 기간 장애인복지 현장에서 일했다. 15년 차 사회복지사였던 때 그는 창업을 택했고 지금은 발달장애인 등 정보 약자를 위해 쉬운 정보를 만드는 사회적기업 ‘소소한소통’을 운영 중이다. ‘쉽다’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기 때문에 기준을 세우기 어렵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다수의 정답에 소수를 끼워 넣으려 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존중한다는 의미다.

어떤 이들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사람은 조금씩 다른 모습을 같게 될 것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척수장애인 남편과 함께 살면서, 저자는 차별에 노출된 장애인의 일상을 가까이 접하곤 한다. “차별은 오늘도 계속되고, 내일은 또 다른 차별을 발견하게 될지” 모르지만, “거부당하는 몸의 곁에 서서” 오늘도 저자는 목소리를 낸다. 모두가 똑같은 인간으로 존중받을 권리를. 이는 누군가의 특별한 재능이나 능력이 아니라 그저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다. 차이와 차별은 한 끗 차이이니까.

4부 ‘언어와 삶: 내 언어로 내 세계를 지어 가는 방법’에서는 언어학자 김미소의 이야기를 만난다.
김미소 저자는 이야기를 좋아하고, 언어 사이에 푹 빠져 유영하는 걸 좋아한다. 잠깐, 언어에 빠지는 게 아니라 언어 ‘사이’에 빠지는 걸 좋아한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 “언어는 언제나 국경을 넘나들어요.”(본문 131쪽)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힌트가 있을 듯하다. 저자는 국어교육과 대신 우연히 들어간 영어교육과에서 새로운 언어가 펼쳐지는 세계에 빠져들었고 졸업 이후 미국에 6년, 일본에 5년 살면서 세 언어 사이의 계곡에 떨어지게 되었다.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한국인’이라는 흥미로운 이력의 저자는 모국어와 외국어라는 표현 대신 ‘1언어’와 ‘2언어’로 언어 세계를 다룬다. 국가에서 나로 중심을 옮겨야 ‘나 자신’의 언어 세계를 다져 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언어 세계에 큰 변화가 생겨났다. ‘번역기’와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2언어 공부를 대체해 주는 것. 물론, 번역 어플로 의사소통하는 건 쉽고 편하지만 그 이상으로는 어렵다. 저자는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학습자인지” 알아 가는 과정은 직접 언어를 공부할 때 마주하는 귀한 경험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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