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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합계출산율 0.7, 나는 무엇을 망설이는가 5

1장 나처럼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아서: 아이 낳는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한국 사회
일만 하다 끝나는 하루, 아이를? 15
돈이 전부인 나라에서 아이 낳을 결심하기 29
‘맘충’은 되고 싶지 않아 41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라면 54
기후재앙 앞에 출산이라니? 67
딸이면 어떡해 82

2장 잘 해낼 수 있을까: 상상해 본 적 없는 엄마라는 단어
주삿바늘도 두려운 내가 어떻게 출산을 101
공동 육아라는 환상 115
나를 잃지 않을 자신 127
‘좋은’ 엄마의 자격 136
여전히 딩크는 소수라서 147

3장 그럼에도 흔들리는 순간들: 주입된 꿈과 숨겨진 무의식 사이,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뭘까
다른 교육이 가능하다면 163
아이를 낳으면 진짜 어른이 될까 175
부모에 대해 생각할 때 185
아빠가 될지도 모르는 그의 생각 196
진짜 사랑을 영영 모를까 봐 209

나가며: 2년 동안의 별별 고민, 그래서 답을 구했나요? 220
인용도서 228
저자 소개
저자 : 이혜인

91년생 여성, 페미니스트.
불평 불만을 원동력 삼아서 쓰는 사람.
대입, 취업, 결혼, 자가 마련… 투덜거리며 대한민국 사회의 ‘숙제’를 성실히 해왔다. 그런데도 행복한 삶에 대한 의문은 여전해서, 아이를 낳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그러다 서른넘어 불쑥 찾아온 ‘낳을까?’라는 질문을 마주하며 일생일대의 고민을 시작하게 됐다.
서강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과 경영학을 전공했다. 얼떨결에 시작한 브랜드 마케팅 일을 10년 넘게 하고 있다. 일보다는 요가 매트 위에 오르는 것을 훨씬 좋아하는 요가 수련자다. 하루에 네 번 개와 함께 걷고, 불완전한 탈육식을 실천 중이다.
@hye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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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90년대생, 기혼 여성 : 당사자가 직접 이야기하는, 낳을까 말까

이 책은 최저출산율의 나라 한국에서 90년대생 기혼 여성이, 직접 이야기하는 ‘낳을까 말까’에 대한 고민의 글이다. 결혼 8년 차, 내내 딩크로 살던 저자는 30대 중반이 되어 진지하게 아이 낳는 문제, “낳을까 말까”를 고민한다. 어느 날 문득 출산이, 30대의 마지막 숙제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왜, ‘한국’이라는 나라는 기혼여성의 아이 낳는 선택을 매우 어렵게 만드는 걸까. 쉽게 답을 적을 수 없는-아이를 낳을까 말까와 관련된 열여섯 가지의 질문과 답을 2년 동안 정리해 보았다.

1장에서는 출산과 육아를 도전 과제로 느끼게 하는 한국 사회의 문제를 담았다. 경쟁적인 입시 교육 환경, 긴 노동시간, 경제적 부담 등 이미 익숙한 주제지만, 아이 낳기를 망설이는 가임기 여성의 시각에서 깊숙이 이 문제들을 돌아보고자 했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 많은 공감을 받지 못하는 이슈, 기후위기와 젠더 갈등 문제도 함께 살펴보았다.
2장에서는 ‘엄마가 된다면’이라는 가정 아래 실질적으로 고민되는 부분들을 살폈다. 아이를 낳는 경험은 필연적으로 정체성의 변화를 수반한다. 임신, 출산, 육아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여자인 엄마의 일상을 얼마나 뒤흔들지, 그 안에서 행복과 만족을 찾을 수 있을지 고찰했다.

3장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낳을까, 말까라는 고민을 계속하게 만드는 복잡한 내면의 이야기를 담았다. 뉴스에선 다뤄지지 않지만 아이 낳기를 고민하는 여성의 입장에서 결코 떼어낼 수 없는 생각이 있다. 인간적 성숙에 대한 희구, 진짜 사랑에 대한 물음, ‘낳을까, 말까’라는 선택 속에 함께하는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까지 진지하게 돌아보았다.

90년대생 여성들에게 출산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여러 가지 고민을 동반한 과제로 여겨진다. 개인의 일과 행복, 자유가 중요한 상황에서 출산과 육아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90년대생 여성의, 아이를 낳지 않는 선택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인다. 어른도 살기 힘든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는 일이 고민스럽고 어려운 것은 그만큼 생존이 우선시되는 사회적 환경 때문일 것이다. 아이를 “낳을까 말까”의 고민에는 결국 국가의 정책과 지원이 아닌, 개인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아이가 살기 좋은 나라가 결국 어른도 살기 좋은 나라가 될 테니

출산을 장려하는 단기적, 지원금 위주의 정책은 한계가 분명하다. 더 나은 해결책은 출산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진짜 이유를 묻고,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과 환경을 제공하면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 책에선, 그 이유들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저자는 출산과 육아를 둘러싼 복잡한 문제를 단순히 통계나 정부의 정책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의 목소리와 경험을 중심으로 심도 있게 탐구한다. 특히, 아이를 낳지 않는 기혼 여성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다루며, 그들이 겪는 진짜 문제와 감정들을 세밀하게 바라본다. 사회학자나 연구자가 아닌, 현실 속 기혼 여성의 고민과 한국 사회에 대한 지적은 그 어떤 연구 자료보다 더 현실적이고 직접적이다. 30대 여성들의 이러한 고민은 이제 들리지 않는 목소리가 아니라, 더 주의 깊게 들어야 할 목소리가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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